제46장덕을 기르고 도를 닦는데는 모름지기 다소는 목석같은 마음을 지녀야만 한다. 만약 일단 탐내고 부러워하는 마음이 생기면 문득 욕심의 땅으로 내달리게 되리라. 세상을 구제하고 나라를 경영하는 데는 모름지기 다소는 구름이나 물같은 취미를 지녀야만 한다. 만약 일단 탐내고 집착하는 마음을 지니면 문득 위험한 지경으로 떨어지고 말리라.<원문原文>進德修道(진덕수도)에는 要個木石的念頭(요개목석적염두)이니 若一有欣羨(약일유흔선)이면 便趨欲境(변추욕경)이니라. 濟世經邦(제세경방)에 要段雲水的趣味(요단운수적취미)이니 若一有貪着(약일유탐착)이면 便墮危機(변타위기)니라. <해의解義>덕을 쌓고 마음을 수양하는 사람은 세속적인 부귀영화에 대해서는 목석과 같은 무심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 수양하는 사람에게 가장 방해가 되는 것은 이욕(利慾)이기 때문이다. 만약 한번이라도 그러한 것을 탐내거나 부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면 이때까지 수양해 온 보람도 없이 곧장 욕망의 세계로 치닫게 될 것이다. 세상을 구제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높은 지위에 있게 되면 맑은 물이나 담담한 구름처럼 되어야 한다. 권력이나 명예에 집착해서는 안된다. 만일 그렇게 되면 경세제민(經世濟民)의 높은 뜻은 아랑곳없이 권력다툼에 휘말려 마침내 몸을 망치고 말 것이다. 마음을 닦거나 벼슬을 살거나 간에 우리가 가장 경계애햐 할 것은 탐욕과 집착인 것이다.<주註>木石(목석) : 나무와 돌, 여기서는 부귀와 명예심에 흔들리지 않는 굳고 단단한 마음. 的(적) : ~의. 欣羨(흔선) : 부귀와 영화를 탐내고 부러워함. 趨(추) : 달려 들어감. 欲境(욕경) : 욕심의 경계. 濟世(제세) : 세상을 구제함. 經邦(경방) : 나라를 경영함, 국가를 다스림. 貪着(탐착) : 탐욕과 집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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