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 지리산 여행기111편함양출신 고위 공무원 모임막강! 咸公會<함공회> 입체취재 함공회 고문진은 다음과 같다.“김석재(전 예비역 육군대장). 노경상(건국대 축산경제연구소장). 김무성(국회의원). 박병일(신일세무회계사무소 대표). 박성필(옥산 회장). 박정규(전 서울지방노동청장). 서극성(전 통일원 정책실장). 양신기(법무회계 대교). 임영신(성덕실업 회장). 임재문(전 국군기무사령관).임채홍(전 국회의원). 정종규(주 거성 고문) 등입니다”  지곡면 명당 산 뚫지 마라!그래서 대진고속도로 노선변경# 서울 중구 무교동 서울신문사 뒤편에 제일가든이라는 별미집이 있다. 주요메뉴는 생등심. 주물럭. 갈비. 불고기. 고기맛이 아주 좋아 서울 식도락가들이 많이 찾는다. 정객 최형우. 김동영(YS 막료). 남궁설민 성형외과 의사. 이기백. 이상철 등 언론인.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등이 이 집 주요단골이다. 주인은 함양군 백전면 출신 정삼봉씨.1996년 12월13일. 무교동에 엄청난 진눈깨비가 흩날렸다. 오후6시께 함양 출신 이철우(이하 당시 직책: 청와대 민정비서실 국장). 조원제(청와대 민정비서실 국장). 임재문(보안사령관) 등 열대여섯명 인사가 제일가든으로 들어갔다. 주인은 이들을 2층 VIP실로 안내했다.  오후 6시30분. 이들은 술을 주거니받거니 하며 고향 함양 최근 현안. 고향 모 인사와 관련된 경조사 등으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이때 누군가가 “올해 함양 발전 넘버원 인사는 조원제 민정비서실 국장입니다. 국장을 위해 건배!”를 외쳤다. 이 소리에 참석자 Q가 농 삼아 “아니 우리 조 국장이 올해 무슨 일을 했길래. 수훈갑인가? 그 연유나 알고 건배합시다”이철우 국장이 벌떡 일어나 조원제 국장 수훈갑 사유를 설명했다. “대진고속도로 노선변경과 관련 조 국장께서 대단한 일을 했습니다. 노선원안에 따르면 지곡 인터체인지 옆 산을 뚫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고향 사람 모두 이 노선대로 하면 큰일난다고 여러번 청와대 등으로 진정을 했습니다. 이 산을 뚫으면 고향 정기가 파괴되고 만다는 겁니다. 마을사람들 사이에 이 산은 금계포란형(金鷄抱卵形)으로서 후일 거목이 탄생할 자리라는 거죠. 청와대 조 국장께서 고향 민원을 접수한 후. 여러 번 교통부 관계 실력자를 접촉. 마침내 이 명산을 손대지 않고 노선을 변경. 도로를 내기로 합의를 본 거죠. 이러한 조국장의 노력을 어찌 치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맞아맞아. 조 국장같은 끗발 있는 사람이었기에 그게 통 한거라. 그래 아주 잘 했어. 고향 정기를 보전한다는 것은 수천억 프로젝트를 함양에 유치하는 것 보다.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자. 브라보! 내년에도 고향 발전을 위해서 우리 모두 노력합시다!”“앗따마. 이철우 국장도 끗발 있는 자리 있을 때. 고향을 위해 큰일 좀 하소 마”“예. 말씀 받들어 조속히 함양 서울간 고속버스노선이 개통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날. 제일가든 송년회에 참석한 인사들은 이른바 함공회 회원들이었다. 함공회(咸公會)란 재경 함양출신 전·현직 정무직. 판사. 검사. 5급 이상 공무원(특정직 별정직 포함) 장학관 장학사 국공립학교 교감 이상 교육공무원. 영관급 장교. 경정 이상 경찰공무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밤9시경. 함공회 회원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동무를 했다. 누군가가 외쳤다."우리 같은 시골 촌놈이 서울 와서 이만하면 출세했다 아이가. 좋은 자리 있을 때 고향 위해 좋은 일 하몬 그거 범죄가 아잉기라. 우리 좋은 자리 있을 때 고향발전 팍팍 키워보자 안 그렇나? 우리가 호남향우회보다 못항기 모 있노?"  # 세월이 흘러 2011년 11월30일 오후7시. 서울 청담동 프라마 호텔. 수백명의 함공회 인사들이 연말 송년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로 속속 집결했다. 함공회 회장 노재동 마사회 상임감사(전 은평구청장). 감사 강완조(서울 남부지방 검찰청 형사조정위 형사조정위원). 부회장 김경수(서울고검 차장검사). 조석래(전 국군기무사 부이사관) 사무국장. 권해윤(서울시 인력개발과장) 회원을 비롯. 이외 김만섭(김태환 국회의원 보좌관). 박성득(감사원 감사위원). 백남근(재경 함양향우회장). 이병일(이스타항공 회장). 조봉래(국무총리실 교육문화정책총괄과장) 등 인사들의 모습이 보인다.마침내 팡파레가 울리고. 송년회가 시작됐다. 노재동 회장은 인사말로 통해 함공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뭐라뭐라 케도 우리 함양출신 공무원들이 승승장구 출세 좋은 보직을 차지해야 합니다. 이래야 고향 브랜드가 올라갑니다. 브랜드가 올라가면 함양이 발전합니다. 우리 함공회 회원들은 국가기관 어느 부서에 가더라도 실력있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올해. 처음으로 함양군 상공위원회와 공동송년회 열었다# 본지는 함공회 산증인 강완조 회원을 접촉. 함공회와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취재했다.  -함공회는 언제 출범했나요.“(함공회원 수첩을 보며) 1996년 김영삼 정부 때였죠. 어디보자 함공회 회칙. 부칙 1996년 10월24일부터 시행한다 이렇게 적혀 있네요. 당시 회원 중 생각나는 분 중 정동우(鄭東佑) 노동부차관. 표세진 공정거래 위원장(휴천)선배가 계신데 두 분 실로 함양이 낳은 거목이었지요”정동우 전 차관은 수동면 출신으로서 1989년 7월부터 1993년 3월까지 노동부 차관으로 근무했다. 표세진 전 공정거래위원장은 휴천면 출신으로서 진주농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왔다. 경제기획원 물가총괄과장. 총무과장. 공정거래실 심사관. 행정조정관 등을 거쳐 1994년부터 1996년까지 공정거래위원장을 지냈다. 2005년 11월 네팔의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별세했다.  -함공회에서는 어떤 사업을 하나요.“무신 사업? 자나깨나 고향 발전 프로젝트 만들기지요. 그리고 뭐 회원간의 친목 아니겠습니까”  -함공회 회원 중 주목할만한 자리에 계신 여성분도 꽤 있네요.“허옥경 전 해운대구청장. 소심향 전 은평구의원. 정영숙 서울 강서구 사회복지과장 등이 있습니다”허옥경 회원은 위키백과에 등재될 정도로 유력 인사이다. 다음은 위키백과 내용. 허옥경(許鈺卿. 1958년 5월15일∼. 경상남도 함양군)은 대한민국의 전직 공무원. 전직 부산 해운대구청장이며 전 한국과학재단 감사였으며 현재는 서울대학교 객원교수로서 <서울대 통일한반도인프라센터>의 부소장이다. 미국 위스콘대학교 대학원 식물유전학(박사.1989년∼1993년).소심향 전 의원은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출신으로서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냈다. 소 전 의원은 의원 재직시 은평구에서 실시되고 있는 청각 장애인을 위한 공공이용 보청기 지급. 인쇄물 음성 변환 출력기 및 확대경 지원. 장애인 이동목욕사업. 보장구 수리센터 운영 등을 통해 장애인 권익 구제에 일조했다.이외 눈길 끌만한 함공회 회원으로는 강석준(농림수산식품부 고위직공무원). 김용환(서울고법 판사). 김한곤(한국컨텐츠진흥원 부원장). 김진완 (인천지검 형사부장). 노충섭(경남기무부대장). 노진환(전 서울신문사장). 박동순(전 필리핀대사). 우상일(동계올림픽조직위 기획국장). 임종천(예비역 육군소장). 임채호(경남도 행정부지사). 최종원(방통위 부산전파관리소장). 허정고(전 국군기무사 대령) 등이 있다.   -함공회 고문진은.“김석재(전 예비역 육군대장). 노경상(건국대 축산경제연구소장). 김무성(국회의원). 박병일(신일세무회계사무소 대표). 박성필(옥산 회장). 박정규(전 서울지방노동청장). 서극성(전 통일원 정책실장). 양신기(법무회계 대교). 임영신(성덕실업 회장). 임재문(전 국군기무사령관). 임채홍(전 국회의원). 정종규(주 거성 고문) 등입니다”  -2012년 함공회 최대 이벤트는.“오늘(11월30일) 함양군 상공위원회와 공동 송년회를 연 것입니다. 오늘 상견례 의의는 잠시 후 우리 지역구 거함산 신성범 국회의원이 코멘트할 겁니다”  잠시 후 신성범 국회의원이 마이크를 잡았다. “오늘 김경수 고검 차장검사님 등 법조계 인사께서 참석하셨군요. 검찰 고위간부들이 계시지만 저. 한마디하겠습니다. 오늘은 함양 출신 국가권력과 함양 출신 기업인들이 야합(?)하는 위대한 순간입니다. 이를 가리켜 정경유착(政經癒着)이라고 하는데 오늘 이 자리는 말입니다 함양출신 고위공무원과 상공인이 견우직녀처럼 만나 우정. 돈독케 하는 위대한 자리입니다. 여러분 저는 감히 말합니다. 함양출신 기업 살 팍팍 찌게. 국가권력과 자주 만나 야합하시라고! 김경수 차장검사님. 이거 법에 걸립니까?” 우뢰와 같은 박수 속에 김경수 차장검사가 살짝 한마디 거든다. "얼마든지 야합해도 법에 안 걸립니다. 단. 아름답게만(?) 하세요 하하핳?"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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