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52편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 7. 존심편(存心篇) 14. 차라리 아무 사고없이 집이 가난할지언정 걱정있는 부자집이 되지 말것이며 아무 걱정없이 초가집에서 살지언정 걱정많은 좋은 집에 살지 말며 차라리 병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좋은 약을 먹지 말 것이니라. <원문原文> 益智書(익지서)에 云(운). 寧無事而家貧(영무사이가빈)이언정 莫有事而家富(막유사이가부)요 寧無事而住茅屋(영무사이주모옥)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불유사이주금옥)이요 寧無病而食 飯(영무병이식추반) 不有病(불유병) 而服良藥(이복양약)이니라. <해의解義> 구차하고 궁핍한 생활 중에도 도를 즐기며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안빈낙도'야말로 진정한 삶의 모습임을 깨워주는 글이다. 사고가 있으면서 부자가 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집이 가난하더라도 사고없이 사는 것이 좋으며 나쁜 일이 끊이지 않으면서 좋은 집에 사는 것보다는 차라리 초가집에 살아도 별다른 일 없이 마음 편한 것이 훨씬 좋은 법이다. 병이 있어서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는 차라리 수수밥 보리밥을 먹을지라도 병없이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주註> 寧(영) : 차라리. 茅屋(모옥) : 띠풀로 덮은 집. 초가집이란 뜻. 飯(추반) : 거친밥. 보리밥과 수수밥. 15.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도 안온하고 성품이 안정되어 있으면 나물국도 향기로우니라. <원문原文> 心安茅屋穩(심안모옥온)이오 性定菜羹香(성정채갱향)이니라. <해의解義> 마음이 편안하면 누추한 초가집도 아늑하게 느껴지기 마련이요. 성품이 안정되어 있으면 나물국도 향기롭게 느껴지는 법이다. 이러한 의미를 담은 글 중에 최고의 명언으로 공자의 다음과 같은 말씀이 논어에 나온다.'거친 밥을 먹으며 물을 마시고 팔을 구부려 베개하여도 낙이 또한 그 가운데 있으니 의롭지 않은 부귀는 내게 뜬 구름과 같으니라' 역시 '안빈낙도'하는 삶의 면목을 강조한 글이다. <주註> 穩(온) : 편안함. 안온함. 菜羹(채갱) : 나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