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강성갑 면장. “이제 병곡은 국내 최고의 웰빙 아쉬람. 자연치유의 메카로 거듭 납니다” 우리 마을 읍면장 열전 마지막회병곡면장 강성갑 병곡면은 함양이 숨겨둔 마지막 웰빙 히든카드! "원산 마을은 2002년도 농림부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약초재배 단지를 조성하여(70ha). 고사리. 취나물. 더덕. 도라지. 두릅. 오가피. 오미자 등 수십종의 산약초 및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지요. 또. 해발 1252m 대봉산(구 괘관산) 자락에 96ha 자연휴양림 350ha 규모의 생태숲 그리고 산림경영모델숲이 있습니다" 찔레꽃 가수 장사익과 단소 부는 김기룡 #팔불출(八不出) 같은 소리인지 모르겠지만. 본지가 장안(長安). 내로라하는 작가들로부터 제법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며칠 전 여류소설가 Q (도서출판 생각을 담는 집 대표)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이는 최근 단행본 <아들과 길을 걷다. 제주올레>를 펴냈습니다. 필자와 오래 전부터 알고 있는 사이입니다. 다음은 여류 작가 전화 목소리. “우연히 구 선배(필자)가 주간함양에서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간함양(인터넷 주소: 뉴스 함양) 사이트를 들어가 봤죠. 함양 군민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실려 있더군요. 함양군이 지리산 자락에 위치한 터라 풍광들이 참 멋지고. 지리산 서기를 받아서인지 군민들 마음도 모두 넉넉해 보이더군요. 선배. 부탁이 하나 있어요. 괜히 하는 말이 아니라 함양 어느 산 속 오두막집 하나 구해 주3일은 서울서 보내고 나머지는 함양 산 속에서 실컷 책 읽고. 등산하고. 바람소리 들으며 지내고 싶어요. 선배가 그 쪽 소식통이니 신경 써서 책 읽기 좋은 외딴집 한 채 찾아줘요”이 말을 듣자마자. 필자는 귀농 전도사로 돌변. 함양의 아름다움을 PR(홍보)했습니다. “후배. 이런 곳은 어때? 함양군에 병곡면이라는 곳이 있어. 병곡면 깊은 산 속에 김기룡이라는 국악하는 사람이 살고 있는데. 밤이면 청풍명월 벗삼아 단소를 연주를 하지. 몇 달전 <찔레꽃> 부른 가수 장사익씨가 김기룡씨 단소를 들으려고 천리길을 달려왔었지. 후배. 잘 들어. 김기룡씨 단소연주가 막바지에 이르자. 오메! 어째야 쓰꺼나? 조금 전까지 단소 소리에 귀 기울이던 병곡 소나무들이 일제히 용이 되어 있잖아. 그 용들이 승천하는 거야! 내가 말이지. 이 충격적인 현장을 지켜보고 지금도 넋이 나간 채 실성한 사람처럼 그 때 그 장면을 회상하고 있다오” 필자의 병곡 소나무 목격담을 듣고 있던 여류작가가 함성을 터트립니다.“어머 판타스틱(fan·tas·tic)해라! 선배. 나. 선배 말 듣고 단박에 병곡면 찜했어요. 내친 김에 병곡면이 어떤 곳인지 저에게 좀 들려줘요”“응. 그건 내가 이야기하는 것 보다 병곡면장님이 브리핑하는 게 이치에 맞을 것 같네. 내일. 병곡면장님을 친견. 병곡면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취재해 후배에게 전해주지. 아니 핫라인을 개설. 병곡 대통령과 직접 통화를 시켜 주지 하하하” 산야초 연구가 전문희 VS병곡면장 무슨 대화 나눴나?# 다음날. 필자는 병곡면 사무소를 찾았습니다. 강성갑 병곡면장님께. 님 친견하게 된 까닭을 전했더니. 면장님 파안대소하며 “글쎄. Q 작가에게 병곡 뭐부터 들려드려야 할까? 작가님. 병곡면은 함양군 서북쪽 중앙에 위치해 있습니다. 요즘 서울 사람들 사이에 병곡면 원산 산약초 마을이 꽤 인기입니다. 며칠전 산약초 베스트셀러 작가 전문희씨를 만났는데…” 여기서 말하는 전문희씨는 산야초 민간요법 대가입니다. 10년째 우리 산과 들에 나는 풀과 꽃인 산야초를 키우며 '건강을 위한 산야초 모임'을 만들어 뉴스메이커가 된 여성이죠.저서로는 '지리산에서 보낸 산야초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책 무지무지하게 판매되었습니다. -그래. 면장님. 전문희씨 만나 무슨 이야기를 했나요? “전문희씨가 이렇게 말하데요. 기회가 되면 원산마을에서 산약초 공부하고 싶다고. 이런 분이 병곡에 거주하게 되면 우리 병곡 원산마을이 산약초 고장으로 업그레이드되겠죠? 작가님도 이 곳에 오셔서 <아들과 길을 걷다. 원산 산약초마을> 단행본 한번 출간해 보시죠?원산 마을은 2002년도 농림부 녹색농촌 체험마을로 지정되어. 약초재배 단지를 조성하여(70ha). 고사리. 취나물. 더덕. 도라지. 두릅. 오가피. 오미자 등 수십종의 산약초 및 산나물을 재배하고 있지요. 이들 중 오미자 약성만 이야기하면. 오미자는 오장(五腸)의 음(陰)을 보(補)하고 신(腎)을 고섭(固攝)하여 기를 납입(納入)하는 데 치중하지요” -고섭이란?"체내의 장기와 혈액. 정(精). 진액. 한(汗). 요(尿) 등의 대사산물(代謝産物)에 대하여 제어하고 섭납(攝納)하는 조절작용을 말해요"-병곡면에 대규모 웰빙타운이 세워지죠?“해발 1252m 대봉산(구 괘관산) 자락에 96ha 자연휴양림 350ha 규모의 생태숲 그리고 산림경영모델숲이 있지요"-병곡면 주요 특산물은.“배. 양파. 시설채소. 산약초. 한우 등입니다. 주요 문화유적으로는 송호서원. 하륜대감부조묘. 영귀정. 원계정. 등구정. 한한정. 수옥정. 구로정 등이 있으며 특히 병곡면 대봉산 철쭉은 함양 8경중 하나입니다”-병곡면 하면 소설가 이병주의 대하소설 <지리산> 주인공 하준수(남도부)가 살았던 곳으로 이름 높습니다. 향후 이를 유적지화하면 좋을텐데.“하준수는 우리들에게 빨갱이 두목. 남북 이념 희생자로 각인되어 있는 인물입니다만 이제한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의 유적지를 보전하여 문학적 혹은 역사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병곡만의 별미가 있다면.“원티골의 염소불고기입니다”-병곡면이 배출한 유명인사는.“함양의 박태준(포항제철 설립자)라고 불리우는 함양제강(함스코) 임윤용 대표. 영규산업이수영 대표. 하도 FNC 하종언 대표. 그로발스타 해운 진병수 대표. 김동구 변호사. 하종명 국제대 교수 등입니다”-병곡면과 관련된 미담은.“며칠전 경남신문에 이런 기사가 났습니다.<함양군 병곡면사무소(면장 강성갑)는 지난 11월 25일 병곡면 도천마을 박경술(88)씨의 생일을 맞아 강성갑 면장 및 담당직원이 준비한 다과와 내복을 전달해 생신을 축하했다. 병곡면사무소는 독거노인 생신 찾아주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지역에서 외롭게 홀로 사는 노인들을 가가호호 방문해 생활실태와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찾아보고 있으며. 말벗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겨울 비 주룩주룩 내리는데…독거노인을 위해 정성껏 김장하는 병곡면 사무소 요원들.# 강성갑 면장의 말입니다.“현재 190여 명의 독거노인이 있어 지속적인 관심과 돌봄이 필요한 사업이며. 화려한 선물은 아니지만 홀로 생신을 맞으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 드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여류작가가 화답합니다. “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참 아름다운 풍경이군요. 겨울 눈 내리는 날. 병곡면 찾아왔다가 면장님께 인사드려도 폐가 안 될까요?”필자가 주책 맞게 대신 답했답니다. “면장님 실물 보면 후배님. 뿅 가고 말거야. 강성갑 면장님 이퀄(equal) 안소니 퍼킨스? 유 노우(you know?)”여류작가님은 또한번 괴성을 지릅니다. “선배. 영화 페드라(Phaedra:죽어도 좋아) 남자 주인공. 그 안소니 퍼킨스? 내 젊었을 때 내 마음 속의 연인이었어!” 아하. 큰일났네. 올 겨울. 병곡면에 로멘스썸씽 생기겠네 우야몬 좋노! (大尾)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