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50편  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7. 존심편(存心篇)  10. 입을 지키는 것을 병(甁)과 같이 하고 뜻을 막기를 성(城)과 같이 하라. - 주문공(朱文公) -  <원문原文> 朱文公(주문공)이 왈(曰). 守口如甁(수구여병)하고 防意如城(방의여성)하라.  <해의解義> 입을 지키는 병처럼 하라는 것은 한 번 입 밖에 나간 말은 병에서 엎질러진 물처럼 도로 주워담을 수가 없음을 비유해 말에 신중을 기하라는 교훈이다. 이 '守口如甁(수구여병)'이란 말은 사자숙어(四字熟語)로서도 이미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말이다. 말은 재앙과 근심의 문이 된다고 했듯이 말을 쉽게 함부로 하여 혼란과 파멸을 가져온 예는 얼마든지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을 신중히 하여 재앙이나 근심이 없도록 말조심 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또 나쁜 뜻이 마음 속에서 싹트는 것을 마치 견고한 성곽으로 외적의 침입을 막듯이 미연 방지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가르침으로 채근담에 '입은 마음의 문이니 입을 지키는 것을 엄밀히 하지 못하면 마음의 참 기틀이 다 누설될 것이요. 뜻은 마음의 말이니 뜻을 막는 것을 엄격히 하지 않으면 마음은 옳지 못한 길로 달려 갈 것이다'하는 구절이 있다. 주자의 말과 더불어 음미해 볼만한 교훈이라 여겨진다.  <주註> 朱文公(주문공) : 남송대(南宋代이)의 대유(大儒)주자(朱子)를 말한다. 이름은 희(熹). 자는 원회(元晦) 또는 중회(仲晦). 문(文)은 그의 시호임. 존칭하여 주자(朱子)라고 한다. 주자학이라 불리우는 성리학(性理學)을 집대성한 분이다. 방의여성(防意如城) : 맘 속에 나쁜 뜻이 싹트는 것을 막는다는 의미다.    11. 마음이 남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으리라.  <원문原文> 心不負人(심불부인)이면 面無慙色(면무참색)이니라.  <해의解義> 남을 저버린다는 것은 누군가를 대할 때 표리와 대의명분이 한결같지 못함을 이르는 말이다. 공명정대한 대의명분이 있다면 이 세상에 부끄러울 일은 없다. 이 대의명분이 없거나 있다해도 거짓된 것이기에 마음에 당혹과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겠는가.<주註> 負(부) : 짐을 진다로 풀이돼야 하나 여기서는 저버린다는 뜻임. 慙色(참색) : 부끄러운 기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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