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선비들이 천자문과 사서삼경 등을 소리내어 읽던 방식을 재현해 평가하는 제1회 전국 한문경전 성독(聲讀)대회가 지난 10월19일 진주향교 명륜당에서 열렸다. 일반부 76명과 학생부 62명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 가운데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와 서당원장 등 4명이 심사위원으로 나서 옷차림. 독경. 행실 등을 심사했다. 함양향교에서는 임채갑(수동면 교항)씨가 차하상. 박재동(지곡면 봉곡)씨가 참방상을 수상했다.이날 대회는 선비들이 시어(詩語 곡조)와 평측법(平仄法 높고 낮은)에 맞춰 사서삼경 등 고전을 읽던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원고를 암송(暗誦)했다. 특히 일반부 본선에 오른 15명에게 심사위원들이 즉석에서 사서(四書:논어.맹자.중용.대학)에 나오는 구절을 읽거나 암송하게 해 변별력(辨別力)을 높였다. 이날 대회는 참가자뿐만 아니라 심사위원. 대회 진행자들이 모두 한복을 입고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함양향교 여성현 전교는 "참가자들이 수준이 높았다. 선비의 고을 함양에서도 글 읽는 소리가 울리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마장현 유교신문 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