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도의원 문정섭꽃길이 조성된 도로를 달리다 보면 마음이 상쾌해지고 기분이 좋아져 저절로 콧노래가 나온다. 필자는 88년도 꽃길을 조성하는 새마을과 국토미화계장에 1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다. 88올림픽이 개최되던 해였다. 함양과 남원의 경계인 팔령도계에서 거창군경계인 안의면 삼산마을까지 34km. 좌우 68km에 우리 군에서는 처음으로 황아코스모스를 식재한 것이다. 파종부터 이식 비배관리 순따기 등을 통해 성화봉송이 지나가는 날짜에 맞춰 관리를 하게 되었다. 토양이 비옥하여 일찍 피려는 꽃은 순을 자르거나 생장억제제를 뿌려야 했고 토양이 척박한 곳은 생장촉진제를 뿌렸다. 당시 내무부에서는 전국의 성화봉송로정비 꽃길조성 평가에서 우리군이 최우수 군으로 선정되어 기관표창으로 시상금 1천만원과 개인시상 유공공무원들에는 장관표창 및 시상금 1백만원이 지급되었다.이러한 경험을 얻은 필자는 96년도 병곡면장 재직시 새마을 부녀회원님들의 협조를 얻어 면전체 전 구간 양면 12km에 면장이하 전 직원들이 비를 맞으며 코스모스를 2줄로 빽빽하게 조성하기도 했다. 이때도 읍면 꽃길조성 평가에서 병곡면이 최우수를 하여 시상금 30만원을 받아 부녀회 기금으로 적립해 주었다. 2001년 지곡면장 재직시도 코스모스를 전 구간에 식재해 면민들은 물론 관내를 통행하는 군민들에게 즐거움을 마음껏 선사했다.2005년 읍장 재직시는 상림의 연꽃단지와 숲내 상사화(석산 또는 꽃무릇)와 연계하여 연중 꽃을 관광객들에게 보여줄 수 없을까 하고 상림주변을 계절별로 꽃을 피워 보려고 생각했다. 상림주변 오른쪽 전체 밭에 유채꽃을 2년간 심어 봤지만 벼를 베고 나서 파종을 하다보니 추운 겨울 모종이 얼어죽어 버리고 말았다. 겨우 겨우 생존한 유채만으로 꽃밭을 조성해 보았지만 결과는 실패하고 말았다. 위천의 상림건너와 백연리 편에는 루즈베키아를 식재하였더니만 당해연도에 비가 많이 내려 2분의1 정도가 물에 씻겨 내려가 버리는 실패를 경험했고. 상림우회도로 및 연꽃단지 내 일부 농로에 코스모스를 심어 관광객들이나 주민들에게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산책로 코스에 도라지를 심어 새벽녘에 두더지 잡기를 수없이 했으며 상림 건너편 우회도로 공터에는 구절초를 심어 성공을 했다.이처럼 국도변의 계절별 아름다운 꽃은 순간적이나마 우리의 마음을 기쁘고 즐겁게 해주었고 관광객들에도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고 박병헌씨의 노력으로 조성한 병곡과 백전면내 벚꽃나무는 성공한 사례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한때 지리산 가는길 오도재에 여성단체가 참여하여 조성했던 꽃길은 표고의 차이로 꽃이 일시에 개화하지 못하였고 토심이 척박하여 성공하지 못했다.이처럼 국도변이나 마을 진입로 꽃길조성은 읍면장이나 단체장들의 관심 여하에 따라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일이므로 평소에 관심을 가져주면 많은 사람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줄 수가 있다. 내년에는 우리군 관내 많은 꽃길이 조성될 수 있도록 다소의 예산이 확보되기를 신임 군수님께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