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머리 Talk Talk 75회곰도 사람으로 만드는 마늘약선식생활연구센터 고은정▲ 마늘동양의학 서적인 황제내경에서는 산야초를 맛으로 구분하여 인체를 치유하는 기록이 있고 동의보감에도 맛의 원칙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치료하는 기록이 있다. 맛은 우리가 알고 있는 단순한 혀의 즐거움 외에 조화와 치유의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하지만 황제내경이나 동의보감에 앞서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에 보면 마늘과 쑥만을 백일 간 먹고 사람으로 화한 곰 이야기가 나온다. 음(陰)적인 동물의 전형인 곰이 맵고 따뜻한 성질의 마늘을 먹는 이야기를 만들어낸 우리의 선조들은 이미 수천 년 전이었지만 음양의 이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식생활을 해왔음을 증명하는 좋은 예가 된다. ▲ 돼지고기와 마늘구이곰이 먹고 사람으로 변하는데 큰 역할을 한 마늘은 한의학에서는 호산(胡蒜) 혹은 대산(大蒜)이라 부르는데 성질은 따뜻하고 매운맛을 가지고 있으며 약간의 독성이 있다. 성질이 뜨거워서 찬 기운을 몰아내고 살균. 살충. 해독작용을 가지고 있어서 감기. 오랜 기침. 백일해. 설사. 이질 등에 활용할 수 있으며 비장을 튼튼하게 하고 위를 데우고 학질과 곽란을 치료하는 역할도 한다. 마늘은 당뇨병. 저혈압. 고혈압. 기생충. 해수. 천식. 폐결핵 등에 응용할 수 있으며 강력한 항암제로 유방암. 결장암. 방광암. 피부암. 위암 세포를 줄여주거나 예방한다는 임상 결과도 있다. 또한 동맥 내에 지방이 침적되는 것을 줄여주며 혈전을 방지하는 효과가 현저하므로 혈압강하에 식용할 수 있으며. 마늘의 매운맛 성분인 알리신은 강력한 살균효과와 함께 비타민 B1의 흡수를 높여 주므로 돼지고기 등을 먹을 때 마늘을 함께 먹는 것은 아주 현명한 식생활이라고 할 수 있다. ▲ 마늘장아찌먹어서 얻는 마늘의 효과 외에 일상생활에서도 마늘은 많은 역할을 하고 있다. 쌀독에 마늘을 넣어두면 쌀벌레를 방지할 수 있고. 마늘 반쪽을 담가두었던 물을 화초에 주면 싱싱해지며. 여러 종류의 피부염에도 외용으로 쓸 수 있는데 일차대전 당시 영국군은 마늘즙에 물을 섞어 상처에 발라 치료를 하였으니 마늘은 가장 효과적인 천연항생제임에 틀림없다.또한 마늘은 우리나라에서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이미 그 효능이 알려져 사랑받고 있다. 프랑스의 화학자 루이 파스퇴르는 마늘의 살균효과를 책에 기록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성인 슈바이처는 마늘을 사용하여 아메바성 이질을 치료하였다. 러시아에서는 마늘을 항생제인 페니실린으로 여길 정도이며. 유대인들은 자신들을 가리켜 마늘을 먹는 사람들이라 말하고. 필리핀에서는 마늘로 아이스크림을 개발해서 팔고 있으며. 독일에서는 마늘이 혈관을 확장시켜 전신을 해독시키는데 효과적이라 믿고 있다. 중국에서는 마늘을 많이 먹으면 위암의 발병률이 적어진다 하여 많이 먹고 있으며. 유대인들은 감기에 걸리면 닭국에 다진 마늘을 듬뿍 넣어 먹는다. 그리스 검투사나 로마의 병정들의 힘의 원천도 마늘이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이야기이다. 그러나 마늘이 헤아릴 수 없는 많은 효능을 가지고 있고. 음식의 풍미를 더해 주며 식욕을 촉진하고 생선이나 육류의 냄새를 줄여주지만. 마늘을 먹은 후의 입냄새는 썩 유쾌하지 않으므로 당귀의 생잎을 씹어 먹거나 녹차의 잎. 대추. 파슬리. 정향 등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는 마음도 잊어서는 안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