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경찰서 서상파출소장 진상근벼와 사과 등 막바지 수확을 앞두고 농촌지역은 요즘 한창 바쁜 일손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나 예년에 비해 잦은 비로 인한 일조량 부족으로 올해 햅쌀 수확량이 평년보다 25∼30%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다. 더구나. 농번기엔 밤늦게까지 논밭에서 일을 하고 귀가 중 또는 새벽에 일터로 나가다 도로에서 부주의로 인한 보행자 교통사고 및 농기계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지난해 통계를 보면. 교통사망 사고 가운데 보행자 사고의 비율이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60세 이상 노년층이거나 어린이들에게 집중돼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보행자 사고의 경우는 대부분 중상 및 사망사고로 생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보행자 사고예방은 무엇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리고 영농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또 다른 사고유형의 하나는 경운기 등 농기계관련 사고로 사용자의 대부분이 고령화에 따른 체력적인 한계로 안전사고를 유발하는가 하면. 농사일로 인한 피로를 줄이기 위해 술을 마신 채 그대로 도로를 주행하고 있어 위험천만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보행자와 농기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몇 가지 당부를 드리고 싶다.첫째. 도로를 건널 때는 반드시 횡단보도를 이용해야 한다. 무단횡단은 보행자 사고의 주원인이 되며 사고 발생시에도 보호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횡단보도가 없는 도로에서는 좌우를 잘 살피고 차의 진행여부를 잘 확인해야 한다. 도로를 건너는 동안에도 계속 살피고. 통행하는 차량이 많을 때에는 보호자와 같이 건너거나 차량 운전자의 양보를 받아 건너야 한다. 셋째. 야간·새벽 시간대나. 비가 오거나 안개가 낀 날은 되도록 밝은색 옷을 입어야 한다.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어려운 때에는 밝은색 계통의 옷을 입어야 안전하기 때문이다. 넷째. 경운기. 트랙터 등 농기계 도로운행시 음주는 삼가야 하며 후미에 야광반사판을 반드시 부착하고 되도록 야간운행을 자제해야 한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경찰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홍보 및 단속활동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민 개개인의 자발적인 질서의식과 보행자 중심의 교통사고 예방에 모두가 적극 동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