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고 인물탐구부의 '땀의 주인공을 찾아서' - 8편 철 구조물 생산하는 (주)세영고향에 이익을 환원하라! 함양고등학교의 인물탐구부(부명: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 단장 전용범 교사) 2기가 모였다. 인생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고등학교시기에 성적향상에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하고자 함양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 중 인물탐구부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삶을 살고 있는 지역 명사를 찾아 인생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는다. 이번 2기 학생들은 지난 여름방학을 이용해 명사들과의 인터뷰를 갖고 느낀 점을 인물탐구일지로 작성했다. 본지는 그 내용을 지면에 싣는다. 인물탐구부 2기는 함양고 2학년 이슬기. 김소완. 조늘찬. 박혜리 학생이다. -편집자말 2011년 8월10일. 철 구조물을 생산하는 (주)세영에 다녀왔다. (주)세영은 임대원 대표이사님께서 1990년 5월에 마산에서 ‘세영산업’을 창립하신 후 공장을 함안으로 옮겼다가 2007년에 6월에 비로소 함양군 안의면에 들어서게 된 중소기업이다. (주)세영은 현재 안의농공단지에서 (주)대영산업과 (주)세원테크와 함께 생산하고 있는데 (주)세영은 철 구조물을 제작하고 (주)대영산업은 그 철 구조물의 표면 전처리와 도장을 맡고 있으며 (주)세원테크는 조선 기자재를 담당하고 있다.(주)세영의 대표이사이신 임대원씨는 함양의 운림지역 분이신데. 고향에 대한 애착이 많으신 것 같았다. 고향인 함양에 이익금을 돌리고 고향을 위해 일하고자 함안에서 함양으로 공장을 이전한 것이다. 대표이사님은 고향 사람들을 많이 이용함으로써 이익을 사회에 환원을 하시고 계셨다. 또 (주)세영이 안의농공단지에 자리를 잡으면서 함양에 이익을 환원하고 함양의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주)세영이 안의에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서 겪은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안의가 벽지라는 선입견 때문에 부품을 조달 받기도 어려워 작업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손해가 크다. 그리고 자녀들의 교육 문제 때문에 사람들이 안의로 오려고 하지 않아 기술 인력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하지만 농공단지가 마을과 떨어져 있어서 주민들의 항의도 적고 주민들이 농사철이 아닌 때에는 농민들이 단순작업을 도와주는 등의 좋은 점도 많다고 하였다(주)세영의 운영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9년에는 부도를 겪은 것이다. 당시에 대기업 공사를 3개나 맡고 있을 정도로 많은 공사를 하고 있었고 주문업체로부터 어음을 받았지만 은행에서 어음처리를 해주지 않아 자금을 조달받기 어려웠고 결국에는 부도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금 당장 돈이 없을 뿐이지 어음은 가지고 있고 일감도 있었기에 다음날에도 공장을 가동했다. 얼마 후에 어음을 발행한 회사들이 모여서 협의 끝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법적 관리를 하기로 결정을 하였다. 법적 관리를 받게 되면 어음을 사용할 수 없고 현찰 거래만 가능했고. 자재 대금을 먼저 받지 못했기 때문이 어려움이 많았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개선되어 괜찮아졌지만 여전히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한다.우리에게 (주)세영을 안내해주신 분은 손천두 이사님이시다. 이사님은 대기업에서 정년퇴직을 하신 후에 (주)세영에 들어오신 지는 올해로 10년째이시다. 이사님께서 두 기업에 있을 때의 에피소드를 통해서 두 기업 사람들의 차이를 말씀해 주셨는데. 대기업에 있을 때에는 사람들이 자기 일만하고 다른 사람의 일에 신경을 쓰면 간섭이라고 여겼다고 한다. 하지만 (주)세영에서는 소인원이다보니 직원들과 함께 협의하고 의논하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하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사님께서도 이사라고 해서 책상 앞에만 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돌아다니시면서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그리고 어려움도 많지만 (주)세영이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원만한 노사 관계 때문이라고 생각한다.이사님을 통해서 대표이사님의 이야기도 잠시 들을 수 있었다. 대표이사님은 함양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하셨고 학력은 중졸이시라고 한다. 그리고 그 후에 삼성중공업에서 일을 하면서 보고 배워서 숙달되셨다고 한다. 이 말을 듣고 갑자기 함양제강의 임윤용 사장님과 전 현대그룹의 정주영 회장님이 떠올랐다. 임윤용 사장님이나 정주영 회장님께서도 초등학교 밖에 졸업하시지 못 하였지만 실전을 통해서 기술을 배우시고 훌륭한 기업을 세우신 분들이기 때문이다. 세 분을 생각하니 기업을 운영하는 데에 있어서 자신의 전공보다는 실전에서 직접 배운 기술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이사님의 말씀에 따르며 함양제강의 임윤용 사장님은 대표이사님의 친척 동생이라고 한다. 함양제강이 공장의 위치를 선정하고 있을 때에 대표이사님께서 고향에 와서 고향에 이익을 환원하라는 의미에서 임윤용 사장님께 함양을 권하셨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얼마나 애향심이 강하신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대표이사님의 경영철학은 간단하다. 첫 번째로. 마감일까지는 밤을 새서라도 정확하게 제품을 납품해주고 제품 하나도 불량이 나오지 않게 하는 것이다. 대표이사님께서는 이제 거의 달인 수준이 되셔서 조금이라고 결함이 있는 제품은 바로바로 알아보신다고 한다. 두 번째로. 기술과 관련하여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특히 지역의 후배를 양성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간접적으로라도 함양에서 소비하라는 것인데 이것만 보더라도 대표이사님께서 얼마나 고향을 아끼고 사랑하시는 지 잘 알 수 있다. 사실.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은 가질 수 있지만 안의가 시골이라는 점까지도 감수하면서 고향에 기업을 세우신 것은 대단한 용기라고 생각하고 우리가 본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정리 : 박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