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파워. 함양 삼켰다박근혜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에 묻힌 서 후보 ‘삭발투혼’▲ 17일 함양5일장 유세에 나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최완식 후보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함양군수 기호 1번 최완식(56·전 군 기획감사실장)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함양을 방문. 지난 17일 함양재래시장이 발칵 뒤집어졌다.한나라당 중앙지도부는 함양군수 선거를 승리로 이끌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투입. 함양5일장에 맞춰 총력 지원에 나섰다. 10·26 재선거의 최대 접전지역의 하나로 이름을 올린 곳을 주지시키듯 3만4천여명의 유권자 중 이날 유세장에는 1만명이상(경찰추산)의 유권자가 집결해 경남의 정치 1번지라 불리기에 충분했다.특히 이날은 무소속 8번 윤학송(54·전 경남도비서실장)후보 지원에 나선 한명숙 전 총리와 격돌하면서 함양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함양군은 현재 한나라당 기호 1번 최완식(56·전 군 기획감사실장)후보와 무소속 8번 윤학송(54·전 경남도비서실장)후보. 무소속 9번 서춘수(60·전 경남도의원)후보. 무소속 10번 정현태(65·(주)금양대표이사)후보 등 4명이 접전을 펼치고 있다.최완식 후보를 지원키 위해 나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해 김무성 전 원내대표. 유승민 최고위원 등 경남지역구 국회의원까지 함께 해 한나라당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박근혜 전 대표 “최완식 후보지지 호소” = 박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40분경 함양에 도착. 최완식 후보와 낙원사거리에 마련된 유세차량에서 한나라당 후보 지지와 함께 중앙시장까지 걸으며 유권자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지지를 당부했다. 박 전 대표는 “함양군이 따뜻하게 맞이해 줘 정말 감사하다"고 말하고 최완식 후보가 당선되면 “함양발전을 위해 지역국회의원과 중앙당에서 박근혜가 함께 고민하고 의논해서 군민이 함께 잘사는 고장을 만들 수 있도록 챙기겠다”며 군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 전 대표는 지원유세에 이어 한나라당 후보와 재래시장 투어에 이어 병곡식당에서 점심을 해결. 성민보육원과 농협가공사업소를 방문하는 것으로 공식일정을 마감했다. 이후 최완식 후보와 상림공원을 찾은 박 대표는 "함양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고있는 만큼 앞으로의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꼭 당선돼 중앙정부 차원에서 함께 고민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이날 박 대표를 보기 위해 중앙시장을 찾은 유권자들은 낮은 자세로 서민행보를 보인 박 전대표에게 호감을 표했다. ▲ 한명숙 전 총리와 무소속 윤학송 후보◇한명숙 전 총리 “윤학송 후보에게 힘을 모아달라”= 무소속 윤학송 후보를 지원키 위해 나선 한명숙 전 총리와 탤런트 정한용씨 역시 “경남도와 함양군이 연계해 발전하기 위해서는 윤학송 후보의 당선만이 함양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또 한 전 총리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론"임을 강조하며 야권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전 총리는 지원유세에 이어 윤학송 후보와 함께 재래시장투어를 통해 서민행보를 이어갔다. 상림옥연가에서 오찬을 갖고 유림평안지리산 실버타운과 연꽃요양원을 방문한 전 총리는 복지정책에 대한 실무담당자들의 의견을 정취하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어 산업현장을 방문하고 노동자들의 격려와 함께 오후 지원유세를 끝으로 함양일정을 마감했다. ▲ 삭발식을 갖고 있는 무소속 서춘수 후보◇서춘수·정현태 후보 막판 역전 가능성 있다 = 이 두 후보의 중앙당 지원유세에 흔들림 없이 유권자를 향한 자신의 강력한 의지를 표현키 위해 무소속 서춘수 후보가 유세직전 삭발투혼까지 벌리자 가족들은 물론 지지자들이 눈물을 흘리며 격려의 박수가 이어졌다. 이에 서 후보는 “뼈를 묻을 각오로 온 힘을 바쳐 군민을 섬기겠다"며 자신을 선택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특히 서 후보는 경남도의 행정경험과 도의회를 거치면서 함양군민이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지. 군을 어떻게 발전을 시켜 나가야 할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군민들을 향해 큰절을 올리고 있는 정현태 후보무소속 정현태 후보 역시 유세에 앞서 군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북 받힌 감정에 눈시울을 붉히자 지지자들이 후보의 구호를 외치며 환호하자 분위기가 달아올랐다.정 후보는 “지금까지 경남도의 주요 요직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마지막으로 고향 함양을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하며 "양반골 함양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져 실의에 빠진 함양군을 살려내고 명품 군으로 만들고자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10·26선거에 앞선 함양 마지막 5일장날인 오는 22일에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와 야당에서 문재인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문성근 영화배우가 선거전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어 막판까지 민심이 요동칠 것으로 보여지고 있어 정가의 최대변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우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