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고 인물탐구부의 '땀의 주인공을 찾아서' - 7편"독창력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함양의 대표기업 한국화이바함양고등학교의 인물탐구부(부명:carpe diem 현재를 즐겨라! / 단장 전용범 교사) 2기가 모였다. 인생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매우 중요한 고등학교시기에 성적향상에만 모든 에너지를 집중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다양한 체험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갖게 하고자 함양고등학교는 동아리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그 중 인물탐구부는 자기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으며 성공적으로 삶을 살고 있는 지역 명사를 찾아 인생선배들로부터 조언을 듣는다. 이번 2기 학생들은 지난 여름방학을 이용해 명사들과의 인터뷰를 갖고 느낀 점을 인물탐구일지로 작성했다. 본지는 그 내용을 지면에 싣는다. 인물탐구부 2기는 함양고 2학년 이슬기. 김소완. 조늘찬. 박혜리 학생이다.  -편집자말    지난 8월9일 한국 화이바 함양공장을 찾았다. 한국 화이바는 함양에서 가장 큰 기업이라 지역민들의 관심도 많고 기대도 크다. 원평농공단지와 함양일반산업단지를 합해서 대지 28만평규모이다. 한눈에 보아도 함양을 대표할 만한 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 화이바는 유리섬유. 탄소섬유 등 첨단복합재료를 주로 만드는 기업이다. 한국 화이바에서 첨단복합재료는 항공우주. 전기전자. 토목. 건축. 자동차 등의 중요부품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 화이바의 함양공장에서는 밀양공장에서 만든 유리섬유와 탄소섬유를 사용해 여러 종류의 유리섬유 복합관과 전기버스의 차체를 만든다.유리섬유는 돌가루를 녹여서 유리를 실처럼 만든 것이다. 돌가루로 만든 유리를 가지고 실을 만든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만 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한 가닥의 굵기가 머리카락의 10분의 1정도라는 것이었다.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려고 했는데. 너무 작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가늘었다. 이런 첨단기술로 만들어진 유리섬유는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기 편하도록 고속회전을 시켜 실타래처럼 말아 놓았는데. 지름 30센티 정도 크기의 실타래가 셀 수도 없이 많이 쌓여 있었다. 유리섬유 복합관을 만드는 공장 안에 들어가니. 유리섬유 복합관을 만드는 기계들이 있었다. 베틀같이 생긴 기계들이 실로 옷을 짓는 것처럼 유리섬유 복합관을 만들고 있었다. 유리섬유 복합관은 2종류의 유리섬유와. 폴리에스테르 수지를 가로. 세로 방향으로 12겹을 감아서 생산한다. 이렇게 만든 유리섬유 복합관은 높은 압력을 견딜 수 있으며. 탄성도 강하다고 한다. 작업현장에서 유리섬유 복합관을 만드는 것을 보면서 설명을 들었는데. 눈앞에서 복합관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유리섬유 복합관은 기존의 주철관의 단점을 보완하여 녹이 슬지 않고 썩지 않아. 한번 설치하면 50년 이상 유지되는 반영구적인 파이프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복합관들은 배수도. 상하수도. 물탱크. 기름탱크 등으로 사용된다. 현재 공장에서는 주문에 따라 지름 15cm에서 350cm까지 다양한 종류의 복합관들을 만들고 있었다.유리섬유 복합관을 생산하는 공장을 둘러보고. 저상전기 버스공장으로 갔다. 버스공장으로 가는 길에 ‘독창력이 없으면 미래도 없다’ 라고 적혀있는 문구를 보았다. 이것은 한국 화이바의 조용준 회장님의 말씀이라고 하였다. 조용준 회장님은 ‘독창력만이 살길이다’를 신조로 삼고 있을 정도로 독창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분이라고 했다.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보통사람들과 다른 기업가 정신이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회장님의 이러한 기업가 정신덕분에 한국 화이바가 지금까지 성장해 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버스공장은 조립공장과 부품공장이 있는데. 내년에 함양일반 산업단지가 준공이 공장이 들어선다고 한다. 함양일반 산업단지가 완성되면 한국 화이바에서 하루에 8대까지 생산을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지금은 공장이 모두 완성되지가 않아 많은 작업을 하고 있지 않았다. 한국 화이바의 함양공장에서 생상하는 PRIMUS의 차체는 초경량 복합소재로 만들어 기존 버스에 비해 2톤 정도의 경량화를 이뤄냈고. 탄소섬유를 이용해 쇠보다 4배 이상의 안정성과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전기버스는 저상버스 가운데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를 이용해 운행하는 친환경 버스이고. ePRIMUS라고 부른다고 한다. 현재 남산에 순환버스로 이 전기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그리고 한번 충전하면 380km를 운행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버스 생산비용 중 배터리 비용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에 더 나은 2차전기의 개발이 필수적이다. 버스 공장을 둘러보며 저상. 전기버스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한국 화이바에서 생산하는 다른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회의실로 갔다. 한국 화이바의 차량사업부에서 생산하는 버스. 경량전철. 틸팅열차. 바이모달 트램. 특수사업부에서 생산하는 여러 복합재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용되는 연료추진제는 모두 한국 화이바에서 만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실패한 나로호의 페어링부분도 여기서 만들었다고 한다. 여러 금속재료들에서 나타나는 단점들을 복합재로를 통해서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유리를 섬유처럼 만들어서 다양한 분야에 사용할 수 있게 만든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 대단하게 느껴졌다. ‘독창력만이 살길이다’라는 조용준 회장님의 말씀처럼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리 : 조늘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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