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스런 교회 이광범 목사2009년 2월24일 부산 사상구에서 여중생을 집에서 납치한 후 성폭행하고 살해한 후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된 김길태가 체포되어 한 말이 나의 뇌리에서 맴돈다. “내 안에 동물이 있어요!” 무슨 뜻인가! 처음 그의 말을 글로 읽을 때 나는 조금이나마 사람들의 동조를 얻고자 혹은 자신이 범한 죄에 대한 변명하는 소리로 들렸다. 그러나 최근에 일어나는 어린이 성폭력 사건이나 장애우를 성폭행하는 일로 온 나라가 경악을 금치 못하는 현실 앞에서 김길태의 말에 동의하게 되었다. 그가 말하는 동물은 무슨 의미인가? 자기 안에 자기가 다스리지 못하는 죄악성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모두 이 동물이 숨어살고 있다. 환경만 조성되면 이 동물이 정체를 드러내고 실력발휘를 하게 된다.왜 사람이 동물만도 못한 짖을 하는가? 이런 질문은 범죄를 막기 위한 어떤 방법보다 먼저 해야 할 질문일 것이다. 어떤 교육과 안전장치로도 범죄를 예방할 수 없는 것이 동물적인 상태에 이른 사람일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파렴치함 범죄자를 증오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교육과 상황에 따라 성자가 될 수도 있고 살인마가 될 수도 있다. 인터넷상에 범람하는 음란물이 범죄의 동기 되었다면 우리 사회는 범죄를 조장하고 있는 것이며 국가는 이를 방치하는 것이다. 19세 금 성인물은 성인들이 보아도 되는 것이고 어린이는 보면 안 되는 것인가? 음란물은 어린이들만 바른 성의식을 망치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문란한 성생활을 유도하며 가정 파괴하는 근원임을 왜 외면하는가. 우리 사회는 성 범죄자를 양산하는 성의식을 가지고 있다. 지리산 제일문 앞 공원에 어떤 조형물이 있는가? 보기 민망한 남녀 성기 모형물로 가득하다. 마을 입구와 식당과 거리 심지어 국회 의사당에까지 공공장소에 성기의 모형물로 넘친다. 심지여 성교하는 낯뜨거운 모습까지 만들어 놓고 예술이라고 한다. 또한 범죄자를 처벌하는 형벌에도 문제가 있다. 술 취한 상태에서 저지른 죄는 정상을 참작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 더 엄중 처벌해야 하는 일을 도리어 정상 참작하는 이유가 된다니 술로 인한 범죄를 정당화시키는 것이며 범죄를 조장하는 것이다. 술은 범죄와 항상 연관이 있다. 유럽에서는 음주 운전을 살인으로 여기고 가중 처벌하는 나라도 있다. 잘못된 관대함은 범죄를 조장하는 처사일 것이다.어느 때 보다 태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예비 엄마들이 태아에게 좋은 영향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을 본다. 사람은 듣는 대로 보는 대로 생각하며 환경이 인격 형성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 사회 환경은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제공하기보다는 짐승이 되도록 환경조성을 하고 있는 것이다. 바른 인격과 건강한 정체성 그리고 바른 가치관을 세워주고 사명의식을 심어주는 일에 어른들이 얼마나 본이 되며 노력을 하는가? 오직 공부 실력 출세 재물만을 요구하고 있지 않는가? 인격자로 양육하지 못하고 기능자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은 마음에 짐승이 자라게 하는 요인인 것이다.기준이 되고 모델이 되는 삶이 어른들이 해야 할 책임이다. 며칠 전 TV에서 본 이야기다. 정치인의 수준이 국민의 수준이란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말이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그분들을 국회에 보냈는가? 우리가 택하여 보낸 분들이잖은가! 아이들이 누굴 닮겠는가? 부모를 닮고 사회를 닮지! 잘못된 아이는 부모에 책임이 있고. 사회에 번져 있는 악은 우리가 뿌린 것에 열매일 것이다. 너나 잘하라는 식의 교육 자세로는 아이들의 마음에서 자라는 짐승을 막을 수 없다. 범죄를 막는 일은 김근태의 말과 같이 마음속에 짐승이 자라지 못하도록 아름다운 사회 환경과 건강한 의식을 세워나가는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