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대금도 만들고 단소도 만들어 팝니다. 허허 제 자랑인데 목욕재계 지극 정성으로 만듭니다. 좀 많이 팔렸으면 하는데 홍보부족으로 (악기가) 안 나갑니다" 함양군 성심병원 길 건너에 대금 만드는 집이 있다. 국악인 김기룡(무형문화재 제45호 대금산조 이수자)씨가 손수 만든다. 대금은 취구. 청공. 지공6. 칠성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청공에는 갈대 속에서 채취한 청(淸)을 붙인다. 청의 울림은 다이내믹. 음색깔의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대금의 유연하면서도 장쾌한 음색에 더욱 강한 호소력과 흥을 부여한다. 대금에는 정악 대금과 산조 대금이 있는데. 정악 대금은 글자 그대로 궁중음악과 정악에 사용되고 산조 대금은 대금 산조나 민속무용반주 등에 사용된다. 편종이나 편경처럼 고정음을 가진 악기가 편성되지 않은 합주곡을 연주하기에 앞서 악기들이 대금에 음을 맞춘다. <삼국사기>악지에 "악기를 불면 적군이 물러가고 병이 낫고 바람과 파도가 잔다"는 만파식적(萬波食笛) 설화는 젓대의 호국적 상징으로 전해진다. 대금은 누런 황죽이나 양쪽에 골이 패인 쌍골죽으로 만드는데. 특히 쌍골죽은 야무진 소리를 내서 좋은 재료로 친다. 특히 달 밝은 가을밤에 대금을 연주하면. 부는 이. 듣는 이. 모두 선계에 이르게 된다.무형문화재 김기룡씨가 가을을 맞이하여 대금 산조 무료 강좌를 연다. 장소는 함양군 병곡면 소현마을 대금산조 전수관. 국악에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강좌시간은 수강생들과 협의하여 마련됩니다. 깊은 가을 밤 산속에서 국악을 공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니 아무런 부담 느끼지 마시고 이 강좌에 참석하시길 바랍니다”한편 국악인 김기룡씨는 명상수련에도 조예가 있다.“한방에서는 가을을 가리켜 족태양 방광경이라고 하죠. 뜻을 풀이하면 오행 상으로 물(수)에 속하며 신경과 표리경에 속하며 방광경은 표. 양에 속하지요. 체내에서는 방광에 속하고요. 방광은 아랫배에 위치하며 주요기능은 신기와 협동. 잠시 요액을 저장하는 곳으로 일정량이 찰 때까지 담아두고 기화작용을 시킨 다음 요액을 체외로 배출시킨답니다. 뭐 이런 것은 전문용어라 너무 아실 필요 없고. 가을은 봄에 뿌려진 씨가 땅을 뚫고 올라와 여름 무더위를 이겨내고 가을의 겸허함 그리고 성숙(열매)을 맺듯이 축기를 통해 쌓은 내적 강인함이 표현될 수 있도록 수려하면서 기운 찬 큰 동작으로 기수련을 하시면 됩니다”문의: 010-2586-4045. 강좌는 수시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