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도사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장 고 현촌 김상인 박사님의 49제 영전에병마와 싸워 이기고 있다고 하시면서 연말 모임에 환한 미소를 담뿍 쏟으셨는데 어찌 이렇게 가셨다는 말씀입니까? 학장님께서는 1928년 3월28일 경남 함양군 수동면 화산리에서 태어나시어 인술의 높은 뜻을 품으시고 1949년 9월 당시 전국의 수재들만 응시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에 입학하셨습니다. 1955년 3월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후 1963년 8월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시고 연지동 캠퍼스에서 38년간 교수로 역임하시면서 대학병원 임상병리과장 및 부원장까지 겸임하셨습니다. 1990년 4월 의과대학 대강당에서 대학설립 후 최초 직선제 학장 선거투표에서 재직교수 900여명 중 700여명이 투표한 유효표 중 658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제20대 학장으로 당선됨으로써 대한민국 의학계를 놀라게 하셨고 학장님의 가문의 영광은 물론 함양인의 긍지를 하늘로 치솟게 하셨습니다. 개표장의 그날의 영광 저의 뇌리에 각인되어 영원히 잊지 못하고 있습니다.학장님께서는 제20대 의과대학장으로 취임하신 후 헤아릴 수 없는 악조건 속에서도 참된 의료인이 되실 것을 다짐하고 탁월한 후학도 양성에 육신을 초개같이 버리시면서 서울 대학병원도 세계 속의 으뜸 대학병원으로 우뚝 서게 하셨습니다. 특히 학장님께서 학년별 의대생에 대한 특강시. 병원의 성패는 내원(來院)한 환자 중 치료에 매우 만족했다는 환자를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의 차이에 의해 결정된다며 환자 한사람 한사람의 입소문이 서울대학병원의 마케트로서 세계 속의 최고의 대학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의료인은 의술도 중요하지만 환자에 대한 친절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신 특강은 서울 의대생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 의료인에게 명언으로 뇌리에 각인되어 있다고 저는 확신하고 있습니다. 학장님께서는 의학계의 발전은 물로 모든 이에게 큰사랑을 주셨습니다. 병마에 허덕이는 촌노와 유아들에게까지 따뜻한 사랑을 베풀어 주셨고 슬픔과 기쁨도 항상 같이 하셨습니다.학장님의 탁월하신 인품을 본받아 슬하에 1남3녀의 자녀도 대한민국의 꼭 필요한 인재로서 직무를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인생은 60부터가 아니라 70부터라는데 너무나 일찍 떠나셔서 애석합니다. 너무나 원통합니다. 이제 저희들의 가슴에 큰 자취를 남기신 채 지난 3월25일에 영원한 안식의 길로 떠나셔서 오늘 49제를 맞이하셨습니다.가정과 조국과 의료계와 민족을 위해 베푸신 학장님의 경륜과 숭고한 이상은 우리 후배들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목숨은 하느님께서 주신 천명입니다. 하느님께서는 항상 학장님의 뒤만 따르는 부족한 후배. 제자들이. 학장님 곁으로 갈 때 고통없이 만나게 하고 스승으로서 선배로서 좋은 길로 안내하고 많은 보살핌을 쏟으실 적임자가 바로 학장님으로 판단하고 먼저 부른 것입니다. 가족간. 선후배간 친목과 결속을 반석 위에 올려놓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부디 영면하옵소서.서기 2011년 5월10일고 현촌 김상인 박사님의 49제에후배 및 제자 배상삼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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