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 교육계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화두로 삼고 있는 이 때에 백전초등학교(교장 임정택)에서는 색다른 차원의 학력 향상의 해법을 선보여 학부모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학력 향상 방식이 ‘학교에서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면 백전초등학교는 이를 하교 후 시간까지 확장하여 ‘학교 밖에서 교사가 없는 시간’에 학생들의 학습을 조력해줄 교사로 같은 동네에 살고 있는 고학년 학생을 ‘선배교사’로 임명하여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가정이나 사교육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면 단위 소규모 학교 학생들이 방과 후 시간에도 학생의 개인적 친밀감을 바탕으로 효율적인 학습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임정택 교장은 우리마을 선생님제 운영을 통해 “고학년은 ‘선배교사’로서의 역할을 통해 책무성을 기를 수 있고 후배들을 가르치는 경험을 통해 자신의 학습과정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또한 “저학년에게는 교류가 용이한 같은 동네에 사는 고학년 학생으로부터 ‘학생들의 언어’로 수준에 맞는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해하기 용이한 측면이 있다”며 학교 이외의 시간에 학생들의 학력 증진을 위해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