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곡초등학교(교장 정재섭) 학생들은 4월29일 모처럼 화창한 봄날에 하동 일원으로 봄 현장학습을 다녀왔다. 4월22일 계획 되어 있었던 봄 현장학습이 궂은 날씨로 인해 일주일 연기되었기 때문에 29일의 맑은 하늘을 보고 아이들은 기대에 부푼 모습을 보였다. 이번 봄 현장학습은 기차여행과 학생들의 문학기행을 겸해서 계획되었다. 학생들은 버스로 학교에서 진주역으로 이동한 후 진주에서 하동까지 기차를 탔다. 학생들은 기차 안에서 준비해온 간식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고 차창 너머의 싱그러운 봄 풍경도 보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하동에 도착한 후에는 하동의 송림과 고(古)박경리 작가의 소설 『토지』의 배경인 최 참판댁. 평사리 공원. 화개장터. 쌍계사 등을 둘러보았다. 학생들은 섬진강이 만든 거대한 백사장에서 모래성을 쌓고 재첩을 잡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몰랐으며. 연못이 있는 최 참판댁의 별당에서 문화해설사가 들려주시는 소설 『토지』의 내용을 들으면서 문학의 세계에 빠져들기도 하였다. 또한 영호남의 만남의 장소인 화개장터에서 하동의 특산물과 대장간에서 만드는 농기구들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 쌍계사에 도착한 학생들은 부처님 앞에 절을 하면서 소원을 빌기도 하였다.5학년 박은경 어린이는 돌아오는 길에 “많이 걸어서 피곤하긴 했지만 기차도 타보고. 하동의 많은 것들을 보고 느낄 수 있어 좋았다.”고 하였고. 6학년 정민재 어린이는 “소설 『토지』가 그렇게 오랜 기간동안 쓰여진 줄 몰랐고 그 책을 꼭 읽어보겠다.”고 다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