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군수 쓰레기분리배출 동참 협조문우리 모두 함께합시다!오늘은 4월 10일 일요입니다. 날씨가 맑아 천왕봉이 가깝게 보입니다. 산수유. 개나리. 매화. 벚꽃. 목련 등 봄꽃이 줄지어 피어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함양의 산하는 온통 꽃으로 출렁이는 꽃 대궐이 될 겁니다. 상춘객들도 몰려올 겁니다. 이런 아름다운 함양에 쓰레기 소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함양군에서는 쓰레기 무단투기방지를 위해 3.23일부터 오늘까지 꼭 20일째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쓰레기를 수거하지 않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원성이 높습니다. 군청 당직실로. 민원실로. 도시환경과로 주민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옵니다.아침 일찍 2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이군수! 자네 주민들로부터 엄청 욕 얻어먹고 있어! 아나?」「이군수. 쓰레기 어떡할 거고? 전임군수는 쓰레기 다 치워주었는데 이군수는 왜 이렇카노?」군민들에게 점수를 따려면 종량제 봉투가 아닌 검은 비닐이나 마대에 담아 아무렇게 내놓은 쓰레기도 수거하면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철우인들 깨끗한 도시미관을 위해 쓰레기를 치우고 싶지 않겠습니까? 솔직히 이철우 군수도 주민들에게 좋은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우리 함양은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한지 16년이 지났음에도 종량제 봉투 사용비율이 10%정도입니다. 5톤짜리 수거차량 7대. 재활용차량 2대. 환경미화원 29명이 하루평균 28톤의 쓰레기를 수거하여 소각하고 매립해오고 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얼마나 고생하는지 모릅니다.무단투기된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하여 군청에서 종량제 봉투를 구입. 배부하려고 해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선거법 위반이랍니다. 설치된 CCTV를 통해 무단투기하는 주민들에게 과태료를 내도록 하라는 여론도 많습니다. 그렇게 하면 그분들이 내야할 과태료는 그분들이 10년 동안 사용할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값보다 많을 것입니다. 쓰레기를 무단으로 내다버리는 사람들이 내 친척이고. 내 이웃이며 우리군민입니다.군민여러분!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여기가 어디쯤이예요?」“지하 20미터입니다.”「됐어요. 이제 그만 올라가요.」잘 차려입은 서울에서 온 사모님들이 승강기를 타고지하 20미터쯤 내려가자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외쳤습니다.“앞으로 50~60미터는 더 내려가야 합니다”「아니 이러다가 우리 매몰되는 거 아니예요.」“우리 광부들은 지하 100미터쯤되는 갱에서 석탄을 캡니다.”「연탄값에 대해서는 두 번 다시 이야기 하지 않을게요. 이제 그만 올라가 주셔요.」1980년대 정부에서 연탄가격을 올리자. 주부들은 비싸다고 목청을 높이고 언론에서 앞다퉈 연탄가격인상을 보도할 때였습니다. 태백의 장성광업소에서 서울거주 여성단체임원들을 초청하여 탄광막장 체험행사를 개최하였습니다. 이 체험행사를 통하여 광부들이 지하 수십미터에서 목숨걸고 석탄을 캐는 것을 목격한 것입니다. 더 이상 연탄가격에 대해서는 공개적인 언급이 없어졌습니다. 탄광막장 체험을 통하여 광부들의 고뇌를 이해하듯이 주민들의 쓰레기 소각장 방문을 권합니다.그 많은 사회봉사단체들은 어디 갔습니까? 이장협의회는요? 50여개의 각종 사회단체에서 쓰레기 분리배출을 위하여 주민계도에 앞장서 주셨으면 합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애국 군민 여러분! 희망과 행복을 노래하는 생동감 넘치는 봄입니다. 보다 나은 함양. 깨끗한 함양을 위하여 우리 모두 쓰레기 분리배출에 동참합시다. 우리 모두 함께 합시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2011. 4. 10함양군수 이 철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