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을 읍·면장 열전 4인터뷰 정태양 유림면장허영자 시인 건강투어길 아시나요? - 유림면 지곡마을 왜 영재마을인가- 유림면 별미집에 홀려. 강호동 매주 함양 내려오게 되어 있다!- 정태양 면장이 올해 풀어야 할 숙제는?#쓰나미보다 엄청 나고 큰 이름이다. 正太陽. 쓰나미는 바다마을 사람들을 초토화시키지만 정태양은 문자 그대로 따사로운 햇살로 마을 사람과 농토를 살찌운다. “한문이 틀렸습니다. 명문 영일 정가(家)에 별 태(台). 볕 양(陽)을 씁니다” 우와? 이름 속에 우주 파노라마 구성인자들이 다 들어 있구먼. 대저. 이름 석자 속에는 그 사람의 성격과 명운이 감도는 바. 유림면장 정태양. 이름 석자 성명학 태두 백운학 옹(서울 종로 5가)에게 보여줬더니 이런 말씀을 하신다. “정태양 이름이 참 크고 오묘하군요. 이런 이름 가진 사람은 열 사람 몫 혼자 감당해낼 수 있는 일작십식(一作十食) 잠재력. 유감 없이 발휘한다 이 말씀이외다. 이런 이름 가진 공직자와 함께 하는 마을 사람 말이외다. 날로 곳간에 양식이 가득 차게 될 것이오. 정태양! 평생 공록을 먹고 살 팔자라. 마을사람 파수꾼 노릇을 하게 됩니다. 내면에 숨어있는 성격. 의롭고 고결한 기품인지라 50 이후면 갈수록 가경(佳境)이니라”정태양 면장과 관련된 전설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2009년. 천사령 당시 군수. 정 면장을 마천면에서 휴천면으로 발령냈다. 이때 마천면민. “이 처사. 잘못된 처사”라며 (눈보라 휘몰아치는) 군청으로 떼지어 몰려가 “주상 전하. 정 면장을 마천에 계속 머무르게 해 주소서. 통촉하여 주옵소서" 외쳤다 한다. ▲ 지곡마을 노인회관.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점심식사. 그 풍경이 정겹다. 지리산 레저상품으로 발전시켜보면 어떨까?# 이번 주 우리마을 읍면장 열전을 취재하기 위해 2011년 3월30일 유림면장 사무실을 찾았다. 사무실 내에는 봄 향기 가득한 난 여러 개 놓여 있다. 정태양 면장이 취재진에게 차를 따라주며 “(마천면민 군청습격궐기대회 전말기를 알아보려 하자) 이거 와 그래사요. 낯부끄럽게. 여기는 유림면입니다. 로마에 왔으면 로마법을 따라야죠”-그래. 로마(유림면)에 와 그간 무슨 일을 했습니까?“유림면은 함양군에서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서부 화장산(580m) 일대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100∼300m의 구릉성 산지를 이루고 있죠. 북쪽·동쪽 면계를 흐르는 위천이 면의 남동쪽에서 북동류하는 임천강과 장항리 일대에서 합류하며. 이들 하천연안을 따라 경지가 분포합니다. 쌀 생산 이외에 양잠업이 활발하며. 닥나무가 자생합니다. 유림 북쪽은 위천변이 있어 특히 양파가 잘 되는데 이 양파는 국내 최고 품질을 자랑하지요. 아참. 새송이 버섯. 딸기도 유명합니다. 판문마을 약용도라지 6000여평도 유명합니다. 워낙 약성이 좋아 도시 사모님들이 자주 찾아옵니다. 유림면장으로서 무엇을 했느냐. 부임한 지 몇 달이 채 안돼 현재까지 (특별히 내세울) 일. 못했습니다. 앞으로 할 일에 대해 답하면 안 될까요?”-하세요.“시간이 있으면 함양군에서 펴낸 <함양문화총람> 한번 읽어보세요. 유림면 대단한 곳입니다. 요즘말로 판타스틱한 곳이죠. 그 옛날 유림 경치가 얼마나 수려했던지 신선들이 이곳. 강선바구(바우)에 하강하여 가야금을 튕기고 피리를 불었다 합니다. 유림 옥매리에 옥동마을이 있는데 글쎄 이 마을 땅속에 천하제일 옥(玉)이 가득하다해서 마을 이름이 옥동마을이라고 합니다. 어디 이뿐인가요. 여류시인 허영자 교수님 고향이 유림이지요. 저는 유림면장으로 부임한 이후 위에 열거된 전설 & 문학예술적 명소를 주목했습니다. 저는 면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이 명소들과 양파 새송이버섯 경작지들을 한 묶음 하여 친환경둘레길을 만들 겁니다. 그 첫번째 임무수행으로 허영자 시인이 어린 시절 걸었던 시골길 주변에 편백나무 수백그루 심었습니다”-왜 하필이면 편백나무인가요? “왜는요.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지요. 피톤치드란 나무에서 발산하는 살균력을 가진 방향성 물질. 피톤치드는 나무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내는 '산림향(나무 냄새)'을 말합니다. 피톤치드의 건강효과로는 심신 이완을 들 수 있죠. 편백나무 향기를 맡으면 마음이 안정되고 만병 근원인 스트레스가 줄어들지요. 어떻습니까? 허영자 시인길에서 허 시인 주옥같은 시 암송하며 편백 피톤치드 맡는다?”- 굿 아이디어. 아주 좋습니다. 이 유림 둘레길 만들어지면 강호동 1박2일팀이 제일먼저 출동하겠군요. 이들(강호동 팀)이 유림면에 왔을 때 강력추천하고 싶은 별미는?“유림 막걸리와 팔선주입니다. 팔선주는 일명 팔선소주(八仙燒酒)라 하지요. 소방목. 방풍. 창출. 송절. 선모. 모과. 쇠무릎. 하수오 나무껍질을 한데 달여 낸 물에. 찹쌀을 담가서 증류한 소주를 말합니다. 주인 정필여(72) 할머니가 30세때부터 빚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55번식당으로서 민물고기조림이 기막힙니다. 유림식당 지리산 흑돼지와 면사무소 옆 서주천 쪽 부산식당 닭볶음탕은 강호동 이 꼬꼬 맛보고 나면 사단이 생깁니다. 강호동. 매주 유림에 내려와야 합니다”영농조합 저온저장고이렇게 운영하자-면장님. 전국 레저족들이 매주 유림면 찾아올 수밖에 없게 될 비장의 무기 하나 전해드릴까요?“뭡니까?”비장의 무기. 이름하여 유림면 지곡마을 노인회관에서 마을 노인들과 서울 나들이꾼 점심 함께 들기 투어! 지곡마을 노인들은 97년부터 매일 점심때가 되면 노인회관에 모여 오순도순 점심을 함께 한다. 고사리 취나물 호박무침 콩나물국 청국장찌개… 이른바 무공해 요리. 진수성찬이다. 도시사람들은 이 점심을 먹고 나면 진정한 시골의 정과 맛을 느낄 수 있으리라. # “내친 김에 우리. 오늘 지곡 노인정 점심 잡숫는 그 현장 속으로 달려가 봅시다요”지곡 마을 노인 환영을 받으며 우리 취재팀은 수저를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 영부인이시여. 한식 세계화 추진 어믄데서 찾지 말고 바로 요곳 시골 할머니가 손수 만든 점심상차림에서 그 해법 찾길 바랍니다! 한편 지곡마을은 영재마을로 이름 높다. 이장님 말씀이다. “지관들이 말들 하더군. 우리 마을 터가 대마출성형(大馬出城型)이라고. 그래서 영재들이 마이(많이) 배출됐는지 모르겠네? 저 부엌에서 밥 짓는 꼬부랑 할머니(김경순) 아드님이 그 유명한 최종근 서울대 공대 교수아이가. 몇년전 강완조 아들 형래하고 허경현 딸내미가 한해 한꺼번에 사법고시 합격. 우리 지곡. 만천하에 빛내 주었지 허허허”어쭈구리? 이장님의 말에 정태양 면장. 자기와는 아무런 관련 없는 마을경사스토리인데 어깨 힘 팍 주시네? 하면서 “아따 내일 내가 마 흑돼지 10근 사서 가져올 터이니 2근은 수육하고 나머지는 구바(구워) 먹읍시다요”이때 서울대 교수 아들 둔 김경순 할머니 “면장님 나. 내일 알바(아르바이트) 일 나가야 하는데요? 다음에 묵읍시다” “할매 (일하러)가지 마소!” “그라몬 면장님이 내 일당 줄라요?”면장님 이 말에 꿀먹은 벙어리!▲정태양 면장. “지리산영농조합은 지리산 일대에서 생산되는 약용도라지. 각종 산나물. 지역 특산물이 전시 판매되고있습니다. 워낙 약성이 좋아 한번 구매한 도시 사모님들이 자주 찾아오지요”- 면장님 이 지면을 통해 올해 유림면 당면과제는 무엇인지 그리고 면민에게 당부코자 하는 게 있다면. 피력해 보시죠.“무엇보다 유림을 소중히 사랑하고 유림을 아름답게 가꿀 수 있는 주인의식을 갖도록 독려해볼 참입니다. 그의 일환으로 오지개발 사업비로 조성된 유림영농조합법인 저온저장고와 특산물 판매장운영을 활성화시킬 겁니다. 특산물 판매장은 현재 전문인에게 임대. 현재 휴천 유림의 특산물을 인터넷으로 판매하고 있어 지역특산물 판매가 용이해져 지역농민의 농가 소득창출에 많은 기여가 될 것으로 봅니다. 360평의 저온저장고는 현재 많은 금액의 차입으로 인한 이자가 연체되어 있어 어려움이 있습니다. 해서 해결책으로 면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중입니다. 마을 주민 출자로 면민 모두가 관심과 참여의 주인의식을 갖도록 하여 차입금을 줄이고 임대수입료를 참여한 면민에게 고루 혜택이 가도록 해. 당초 사업의 목적에 맞도록 운영의 내실화를 기할 생각입니다”- 면장님이 강력 추천하는 우리 면 명물직원은.“12명 직원 모두가 각자 개성을 살려 면 발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모두들 헌신하고 솔선수범을 잘하고 면민과 함께 하는 행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유림면 내각(?) 명단은 아래와 같다.조규대(부면장). 손경철(예산회계). 채원식(건설). 이다혜(문화관광). 노순기(부서업무 전반). 정경희(주민생활지원). 김지영(주민등록. 제증명). 이대근(지방세업무). 허훈(농지전용). 전진우(FTA. 농산물유통). 강민정(농업지원). 이영철(산불예방. 경제과 업무).내각수반 정태양 면장은 욕심꾸러기! “헌데 말씀입죠. 기자님 유림면사무소는 12명 직원보다 훌륭한 게 있는데 지면 한 모퉁이 조금 소개해 주실라요?”- 뭔가요?“면사무소에 탁 들어오면 서가가 있습니다. 그 서가에 꽂혀있는 도서들을 유심히 한번 훑어보시구려. 다른 면사무소에서는 볼 수 없는 진풍경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이렇게 말하는 내각수반 얼굴을 유심히 지켜본 바. 나는 말이죠. 책하나를 서가에 꽂아놓아도 선데이서울 같은 허접쓰레기 도서가 아닌 우수도서를 배치해 놓는 수준급 면장이외다 이런 표정이다. 그 모습이 보기 참 좋다! 오늘 정태양 면장 한턱 쏘세요!)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