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교회가 3월27일 어르신 100여명을 모시고 행복대학을 개강했다. '노인대학' '경로대학' 대신 행복대학이라 이름지어진 이유에 대해 이기용 목사(행복대학 학장)는 이렇게 말한다."사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것뿐입니다. 몇 년간 주변의 노모당과 노인정을 돌아보면서 느낀 것은 세월 뒤에 아름다운 모습이 감춰진 것뿐이지 마음만큼은 어느 소년. 소녀 못지 않은 꿈과 희망이 있는 것을 보았지요. 그런데 주변에서 내면의 젊음과는 상관없이 육체적인 나이로 잣대를 재니 자연히 ‘나는 다 늙은 노인이야’라고 자기 스스로 자기에게 각인시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교회에서 몇 번 자리를 마련하여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았지요. 얼굴에 주름살이 펴지고 너무 행복해 하는 거예요. 그래서 결심을 했지요. 그래. 함께 모여 행복하면 그 행복을 함께 누리자. 그리고 이름은 사람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하는데 노인이나 경로란 단어를 빼고 그냥 행복대학이라 이름을 정했습니다"행복대학은 일요일 저녁6시부터 시작. 흥겨운 레크리에이션과 유익한 강의 그리고 각 학과 공부를 마치고 식사를 한다. 왜 일요일 저녁인가. 아직 일할 수 있는 힘이 있으니 낮에는 일 하고 밤에는 인기리에 방영되는 KBS일일연속극 '웃어라 동해야'를 시청하라는 배려 때문이다. 행복한 여생을 원한다면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행복대학을 운영하고 매주 1회 식사를 대접하려면 비용이 만만찮다. 이기용 목사는 "앞뒤 따지면 답이 안나오지요. 우선 저의 호주머니를 털기로 했습니다. 준비하는데 비용이 만만찮더군요. 기본적인 준비가 끝나니 한번 식사하는 비용이 20만원 정도입니다. 개인이 모든 것을 부담하면 힘들지만 함께 하면 넉넉 할거라는 믿음으로 시작하는 겁니다”한편 행복대학은 4월17일 부산에 있는 석원석 신경외과 원장을 초청해 팔. 다리.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시는 어르신들을 위해 무료진료를 하고 참석한 모든 분께 영정사진을 찍어 선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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