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도의원 문정섭지난 3월11일 일본에서 진도9 규모의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어 원자력 발전소 4기가 폭발 전 세계를 방사능 공포 속으로 몰아 넣고 있다.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은 역사적인 반일감정. 최근의 독도와 정신대문제 등 껄끄러운 감정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1만5천명의 사망 및 실종자와 44만명의 이재민과 방사능 공포에 있는 일본을 돕자는 국민정신이 결집되고 있는 예의바른 국민이다.하지만 일본인들은 방송에서 한결같이 침착하고 담담했지만 우리보다 가상관측기술이 앞선 일본이 지진의 강도를 7.9 8.4 8.8 9.0으로 4번이나 정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거센 쓰나미 화면이 지나갔는데도 그들의 공식 사망자수는 경찰과 행정기관에서 공식 확정된 숫자. 불과 수명이라고만 보도를 했다. 방송국 앵커나 기자들은 우리나라 기자들처럼 통곡하고 눈물 흘리는 장면과 자국의 국익과 관련된 장면은 보도를 하지 않고 일단은 숨기는 민족임을 깨달았다.반면 우리나라 언론에서는 엄청난 파괴. 유령도시. 초토화. 쑥대밭. 아비규환 등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했다. 그들은 전기나 가스. 병원정보. 수도와 생필품. 주민대피 등에 대한 정보제공만 하였고 이재민들에게 힘내세요! 무엇이 필요해요? 정도의 인사가 전부였다. 일본인들의 특유의 인내와 극기. 침착성과 차분함. 상대를 배려하는 질서와 친절함은 전 세계인들이 지진에 대한 대처능력이 잘 되어있고 인류 정신이 진화된 국민은 지구상에서 일본뿐이라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불평불만 없이 행방을 모르는 가족을 찾고 마을을 청소하고 조용히 앉아서 구호품을 기다리거나 주유소나 생필품 가계에서도 1∼2시간씩 기다리며 새치기를 하거나 사재기를 하는 사람 없는 준법 정신이 투철한 국민임을 보았다.일본인들은 남의 앞에서 노골적으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을 꺼려하고 거듭된 재해로 내성이 생겨 재난대비가 체질화되어 기왕에 일어난 일을 하늘의 섭리로 받아들여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다. 어쩌면 이것이 일본인들의 긍지요 자존심이 아닌가 싶다.우리 국민들은 툭하면 지역이기주의에 사로잡혀 군청 등 행정기관에 찾아가 집회를 일삼고 최근의 구제역과 관련 살처분과 매몰과정. 사후관리를 여과없이 보여주는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예로부터 우리국민은 이웃에 어려움이 있으면 함께 눈물을 흘리며 아픔을 같이하는 인정이 많은 민족이다. 우리국민도 불의의 재난을 당할 수도 있다. 이번 지진과 쓰나미도 일본영토 자체가 우리에겐 사실 큰 방파제 역할을 해 주었다는 사실에는 한편으로 고맙기만 하다. 사실 일본은 세계 제3의 경제대국이며 부자 나라다. 우리나라의 3.5배나 되는 3.500조원의 외국채권을 가지고 있고 넓은 땅도 6대주에 많이 사 두었다. 하지만 우리는 지난 14일 119 구조대원 102명을 파견하였고 정부와 기업. 시민 운동선수와 학생. 대한적십자사 등 11개 단체와 한류스타 배용준. 최지우. 류시원과 배우 이병헌 등 온 국민들이 하나같이 모금운동과 구호활동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풍요 속에서도 빈곤하다는 경제대국 일본이 시간이 지날수록 마실 물과 약품. 옷과 이불이 부족하다고 한다. 특히 원전 방사능을 막을 붕사와 LNG액화천연가스. 석유제품 등을 요청하고 있어 정부는 조만간 지원할 것으로 본다.문제는 원전 방사능 오염이다. 우리나라는 편서풍이 365일 태평양 방향으로 불어 피해걱정이 없다고 하나 방사능은 잠복기를 거쳐 무서운 암과 기형아 출산 및 피부염을 유발한다고 한다. 세계에는 441기의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중이며 557기가 건설중이다. 우리나라에는 울진 등에 21개소가 가동중이나 이웃 중국에 30기가 있다고 한다. 국내의 원전은 자체점검을 실시할 계획인바 지진강도 6∼7도에도 견디게 설계되어 안전하다고 하나 만약에 중국에서 일본과 같은 사태가 벌어진다면 가뜩이나 매년 황사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우리로서는 직격탄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고 방사능 치료제인 요오드와 마스크 방제복 등을 민방위 재난대비책으로 비축해 나가야 할 것이다.원전수리에 목숨을 내건 50명의 결사대와 일본국민들의 빠른 원상회복을 5천만 국민들이 기원을 해주고 그들의 국민성을 배우고 익히는 계기가 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