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백전면에 영면하소서”일본 민단(民團) 정신적 지주이자 재일동포 사회 산증인 청송(靑松) 박병헌 대성엘텍 명예회장이 3월7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함양 백전면 (관련기사 10면) 고 박 명예회장은 재일민단 총무국장. 감찰위원. 부단장을 거쳐 1985년과 1988년 제38 및 39대 단장을 역임했다. 민단 단장 재임시에는 조총련에 맞서 민단의 조직을 확대했으며 일본 정부를 상대로 재일동포의 법적 지위 확보와 지문날인 철폐 운동 등을 벌였다. 1987년에는 세계한인회장대회의 모태가 된 해외한민족대표자회의의 설립을 주도했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에는 일본에서 후원회를 결성해 성금 525억원을 정부에 전달했다. 또 1981년 운암장학회를 설립해 연 395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고향 함양을 위해서도 열심히 봉사했다.그는 최근까지도 상임고문을 맡아 왕성한 활동을 펼치면서 민단계 재일동포들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아 왔다. 특히 자신의 호인 청송처럼 일본에 귀화하지 않고 끝까지 대한민국 국적을 지켜 동포 2. 3세들의 귀감이 돼 왔다. 포상으로는 보국훈장 삼일장. 대통령방위무공훈장. 체육훈장 청룡장. 국민훈장 모란장과 무궁화장을 수여했다. 고인은 함양군 백전면 평정리 선산에 안장. 유족으로는 부인 황영임(64) 여사와 장남 성규(일본 소니 부장). 차남 상규(대성엘텍 상무)씨가 있다. 추모특집기사 10면으로 이어짐.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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