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3. 순명편(順命篇)<원문原文5> 어리석고 귀먹고 고질이 있고 벙어리인데도 집은 큰 부자요. 지혜롭고 총명하건만 도리어 가난하다. 운수는 해와 달과 날과 시로서 분명히 정해져 있으니 따지고 보면 부귀와 가난함은 사람의 뜻에 연유된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에 달린 것이니라. -열자(列子)-列子曰(열자왈) 癡聾痼啞(치롱고아)도 家豪富(가호부)요 知慧聰明(지혜총명)도 却受貧(각수빈)이라 年月日時(연월일시)가 該載定(해재정)하니 算來由命不由人(산래유명불유인)이니라. <해의解義> '뿌린대로 거두리라'는 말이 있지만 한편에는 그렇지 못한 것이 또한 人間事이기도 하다. 앞의 가난한 서생의 경우처럼 아무리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모든 것이 허사가 되는 일은 허다하다. 열자는 이런 모든 인간사의 불공평함과 허망함을 잘 알아 이와 같은 탄식을 했을 것이다. 그러나 '수인사대천명修人事待天命'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고 천명을 기다린다'는 뜻이다.人間의 運命이 어차피 이율배반적이고 모순덩어리라 해도 그것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포기하는 것조차 허락되지는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열자의 말도 모든 일에 탐욕을 갖지말고 겸허한 자세를 가지라는 교훈으로 받아들임이 옳을 듯 하다.지금 우리나라는 부동산(아파트) 거래가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아 은행에 대출을 받아 마련한 집이 매매는 되지 않고 은행이자만 늘어나서 모처럼 집을 마련한 사람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란다. 좁은 땅덩어리에 인구밀도는 높으니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높아져 전셋집값이 높아져 결혼을 미루는 노총각. 처녀가 부지기수이고 덩달아 출산율도 낮아져 나라의 장래가 걱정이다. 그렇다고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마음의 눈높이를 낮추어 단칸방이라도 사랑만 튼튼하다면 대궐 같으니 환경에 적응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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