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함께 생활하며 자라준 우리 학생들과 묵묵히 학생교육에 헌신해 주신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학교 일에 발 벗고 나서 주신 학부모님들.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님들. 학교발전협의회 회원님들. 동창생 여러분들 덕분에 마지막 교직생활 6년반 동안을 후회없이 신나게 한판 놀다 갑니다”"20대 초반에 교단에 몸을 담아 환갑을 넘긴 오늘까지 아무 탈 없이 영예로운 퇴임을 맞이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줄었다"며 퇴임하고 한 일여년 동안은 고향인 안의에 조그만 집을 짓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휴식을 갖고 싶다는 박종철 교장은 오는 2월말을 끝으로 42년간의 교직생활을 마감한다. 6일. 아이들 소리로 시끌벅적할 학교가 방학이라 조용하지만 박종철 교장은 정든 교단을 떠나는 아쉬움 보다 후임 교장이 학교운영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열정을 쏟고 있다. 그는 42년간의 교직생활중 평교사에서 교장까지 1/4에 달하는 10년이라는 오랜 기간을 서상초등학교에서 보낸 만큼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초빙교장으로 이 학교에 몸담아 6년 반동안 명품전원학교로 거듭나기 위해 수없이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으나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현재 전국의 명성과 함께 도외지 학생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1월 학생이 102명에서 2010년 78명으로 감소했으나 2011년 현재 82명으로 늘었다. 특히 전원학교를 통한 교육개선으로 전입을 희망하는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박 교장 2012년까지 재학생이 120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며 군 단위 귀농 정착단지 조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박교장은 1969년 모교인 안의초등학교에서 처음 교단에 들어서 42년간을 안의·지곡·서상면에서만 교편을 잡았지만 후덕하고 인자한 스승으로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아 서상초등학교 초빙교장을 끝으로 교직생활을 마감하게 됐다.전원학교로 선정된 서상초는 친환경교육환경은 물론 최첨단 교육시설. 도시아이들이 바라는 최고의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하고 있다. 또 특성화 교육으로 전교생이 참여하는 어린이 연극. 골프교육 등으로 학생들의 자신감과 적극성을 찾아주고 시골학교가 아닌 전원학교를 졸업했다는 자긍심 고취. 인증제(정보화능력. 체력. 표현력). 생활영어 활용능력 등을 체계화된 교육프로그램으로 정착시켰다.박 교장은 교단을 떠나면서까지 서상초등학교에 대한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로 교육에 대한 끝없는 애정을 표현했다."전원학교 운영이 예산상의 문제로 운영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겠지만 유능한 후임자와 교직원들이 힘을 모아 지금 학교에서 실시하고 있는 특성화 교육인 전교생이 참여하는 연극과 골프교육이 전통으로 자리매김 해 명품학교의 명성을 이어 가길 바란다"고.가족관계로 신정옥 여사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