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기획 연재 우리 마을 읍·면장 열전 제1탄본지는 새해부터 매월 첫째주 발행되는 신문에 읍·면 자랑·이야깃거리를 읍·면장을 통해 군민들에게 소개하는 지면을 편성. 이번 호에 함양읍을 시작으로 마천·휴천·유림면 순으로 연재를 합니다구영복 前함양읍장 인터뷰제주올레 저리 가라 함양 읍내길 나가신다!아베크족들을 위한 낭만의 길 바로 여기 자랑스런 함양읍 주민센터 직원 소개주민센터 숨겨진 예술작품 공개맛도사도 모를거야 함양읍내 별미집!#서명숙(전 시사저널 편집장)은 제주올레를 낳고 사단법인 숲길은 지리산둘레길을 낳고 소설가 이순원은 강원도 감자바우길을 낳았도다. 이에 산길을 사랑하는 나그네들이 비둘기 같은 형체로 이 길 위에 강림하였는데 이를 지켜본 하늘. 한 말씀하시길 “너(나그네)는 자연을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보고 기뻐하노라!”이병학 한겨레신문 레저담당 기자함양읍에서 넋을 잃다#최근 들어 둘레길이 유행입니다. 그런데 이병학 한겨레신문 레저담당 기자는 우리들에게 완곡하게. 넌지시. 제주올레 지리산둘레길 같은 산길보다 시골 읍내 터벅터벅길을 권유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한겨레신문 2010년 8월25일자 매거진 esc 워킹맵 28에 나와 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풍물 취재차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녀 봤습니다만 함양읍 풍경이 가장 멋있더군요. 함양은 거목들이 이룬 오래된 숲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함양읍 어느 코스가 멋있느냐구요? 함양군청에서 걷기 시작해. 상림과 위천 길 그리고 읍내 골목과 함양시장 길을 밟아 다시 군청으로 돌아오는 길입니다. 아. 하나 빠졌네요. 인당! 인당은 예전 서민들이 살던 곳인데 비좁은 골목마다 술집 밥집들이 줄을 잇고 한때 백구두 논두렁 건달들이 득실거린 낭만(?)의 거리였답니다. 저는 인당교 건너 즉석에서 재료를 만들어 비벼 먹는 보리밥집(2교 식당)을 특히 사랑합니다. 제주올레 지리산둘레길 산길도 좋지만 고즈넉한 읍내길. 한번 산보해 보세요.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며칠전 구영복 함양읍장(현 지리산권 관광개발 조합장. 이하 구 읍장으로 칭한다)을 만났습니다. 구 읍장에게 <이병학 함양읍내 둘레길>을 강력추천한다고 했더니. 읍장님 가라사대 “오호 그런 게 있었습니까? 참고하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읍도 제주올레같은 상품이 하나 있어야 할 것 같아. 읍내 둘레길 프로그램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소풍 가는 길이라고 이름을 붙어 봤습니다. 코스는 국유림관리소∼복골(서계라고 하는데 대군정 북동쪽에 있는 골짜기로 경관이 수려하다)∼조동∼관동∼체육공원입니다. 아베크족들을 위한 청춘길 코스도 있습니다. 코스는 상림공원∼상수도정수장∼향교∼제일교회∼휴먼시아입니다. 어떻습니까? 함양읍민은 물론 도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겠는지요?"여기서 말하는 향교란 함양향교를 말합니다. 조선 태조 7년(1398) 창건하여 정유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나중 중건되었습니다. 향교는 문묘. 강당. 재실로 되어 있으며 1983년 지방문화재 225호로 지정되었습니다.-짧은 소견입니다만 모름지기 함양읍 둘레길 같은 산책코스가 주목받으려면 제1차적으로 별미집이 많아야 합니다. 구 읍장께서 특별히 사랑하는 읍내 맛집은 어딘가요?“읍내 점포 전부 제가 사랑해야죠. 어려운 질문하시네? 여하튼. 함양하면 게르마늄 주산지 아닙니까? 이 광물 기운을 받고 연잎 양파 흑돼지들이 튼실하게 자라지요. 이를 주재료로 맛을 내는 집이 읍내에 수두룩합니다. 함양 읍내 자랑스런 별미 노포(老鋪)로서는 대성식당과 돌담집이 있습니다. 대성식당. 잘 다듬은 콩나물에 사태와 양지를 푹 고아서 낸 쇠고기국이 일품이죠. 돌담집은 염소탕으로 아마 전국 랭킹 1. 2위일 겁니다”-언젠가 성심병원 정해일 원장 소개로 그 염소탕을 먹어 봤는데 가히 맛의 지존이더군요. 염소구이를 먹는데 돌담집 주인 할머니가 “매실주는 안 먹나?” 그래요. 제가 그랬죠. 소주가 좋아요. 하니까 할머니 왈. 염소에는 매실주를 먹어야 해 그래요. 그래서 시켰죠. 아하! 그 매실주. 대장주(大將株) 염소를 울게 하더군요.맛의 지존 대성식당에서. 함양읍 사무소 열혈용사들의 정책회의 겸 인화단결 파이팅 회식모습! 구 읍장이 말을 받습니다. “흑돼지는 시장통 흙마을. 군청 앞 연밭머리. 버스터미널 옆 칠성. 읍내 아무 곳에 가도 맛있습니다. 특히 흙마을 식당 돼지는 일라이트와 특수발효 사료를 먹여 특별한 고기 맛을 자랑합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살아생전 마지막으로 방문해 화제를 모은 옥연가 연잎밥 먹어 보셨나요?"연(蓮) 음식 전문점 '옥연가'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는 연 음식들을 이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의 음식은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인의 손길이 묻어나는 맛의 향연을 느낄 수 있고 선비들의 풍류를 경험할 수 있는 음식들이죠. 옥연가의 대표 음식은 백연 밥상. 보물처럼 잘 싸여진 연밥에 각종 나물. 연근 물김치. 겉절이. 연근 초절이. 두루치기. 조기 외에 계절별 반찬이 거 하게 한상 차려져 손님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외 구영복 읍장이 강추한 식당으로는 금농(생선구이). 늘봄(오곡밥). 시골집(보신탕). 풍천장어(장어구이). 맛과 멋(오리훈제). 엔돌핀(해물탕찜). 경상도집(백숙). 귀로식당(한정식) 등 입니다. 함양읍 요식업체님들. 양해 바랍니다. 구 읍장께서는 그냥 필자의 주문에 의해 생각나는 대로 위의 집들을 소개했을 뿐입니다. 필자는 함양 버스터미널 옆 장미집의 열무국수. 함양시장 앞 진미칼국수. 장날마다 순대국 하는 종로 식육점. 그 옆 조양식당을 자주 찾습니다. 위장통 때문에 고∼저(그저) 골이 아플 때 도가니탕집에 가. 뼈 해장국을 즐겨 먹습니다. 여기 말고도 불후의 명작 조샌집. 시장통 너머 짬뽕의 명가 제일식당. 시장 안 병곡 순대국집. 청정해역 줄줄이 사탕. 함양 명물식당이 있습니다.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이냐고귀웅 작가의 함양 설국이냐?-이제. 함양읍 주민센터(사무소)와 관련해 몇 가지 묻습니다. 주민센터를 둘러보니 작은 미술관이더군요?“도연 선생의 춘풍화기(春風和氣). 홍동초 사진작가의 상림공원 사진. 고귀웅 작가의 함양 테마 사진이 전시되어 있습니다”그렇습니다. 함양읍 사무소 벽엔. 서기 어린 그림과 사진들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죄다 걸작입니다. 저는 고귀웅 작가가 촬영한 함양읍 배경 설경 사진을 유심히 보았습니다. 이 작가의 사진을 보면서 일본 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설국>. “1914년 1차대전이 일어나고 군의관으로 참전한 그는 우연히 종군간호부로 변신한 라라와 반갑게 해후한다”는 소설 <닥터 지바고>을 한참 생각했습니다. 결론은 위의 두 작품(설국과 닥터 지바고)에 나오는 설경보다 함양읍 사무소 설경이 더 낫구나. 였습니다. ▲ 함양읍사무소 최고의 직원. 사진왼쪽부터 홍재영. 강득만. 박영복씨-질문이 거창합니다만 함양읍 지상과제는?“저 역시 답변을 거창하게 해야겠군요. 읍민의 화합과 참여로 인정과 사랑이 넘치는 아름답고 깨끗한 고장 건설! 우리 함양읍은 읍정 운영의 기본을 읍민화합과 참여에 두고 발로 뛰는 봉사행정과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여 수평적 의사결정을 통해 읍민의 권익이 최우선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행정을 추진하는 것이 과제입니다”-이 지면을 통해 자랑 스런 함양읍 주민센터 직원을 소개한다면?“봉사부문에 박영복. 담당사무는 국민기초수급자관리(교산. 백연리) 노인일반. 기초노령연금. 행려자관리. 재해업무. 분묘. 이웃돕기입니다. 함양읍 노인들께서 박영복씨를 그렇게 사랑하지요. 특기부문. 홍재영. 주민등록일반. 관내전입. 인구동태. 토지(임야) 대장 등본 발급 담당입니다. 이 양반은 전산시스템 구축의 왕입니다. 강득만 건설업무 총괄. 건설민원 사항. 도시계획시설 결정. 변경. 건설사업 감독 및 준공. 민간자본적 보조사업. 도로관련업무(국도. 군도. 농어촌도로 담당입니다. 이 친구는 엔터테인먼트가 강해 직원 화합에 일익하고 있지요”-읍장으로 재직시 기억에 남을 만한 일들은?“함양읍은 그간 지방자치의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관료적 관행에서 벗어나 주민을 섬기고 열린 자세로 주민에게 다가가기 위해 행정에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2010) 기억할 만한 행사로는 하반기 자전거 타기 행사와 함양읍민의 날 기념행사였습니다. 자전거 타기 행사는 함양군에서 역점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는 111+200운동으로서 지구 온난화에 따른 온실가스를 줄이고 발생을 억제하자는 운동으로서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입니다. 특히 이 날 행사는 8월21일 주민 300여명의 참여로 이른 새벽에 시행. 한여름의 열기를 피해 한들의 신선한 산들바람을 맞으며 기록보다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습니다.두 번째는 10월21일 함양읍민의 날. 1300여명의 읍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그 어느 행사보다 주민화합의 장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특히 읍민노래자랑에서는 다문화가족도 참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보람 찬 하루였습니다”-함양읍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함양읍 개요. 자랑거리를 들려주십시오.“우리 읍은 면적 70㎢에 인구 2만명으로 함양군의 행정. 교통. 관광. 문화의 중심지역일 뿐만 아니라 소박하고 건전한 국민성과 함께 천연기념물 제154호 상림공원을 중심으로 자연경관이 빼어난 천연원시림과 아울러 꽃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시가지 내 공한지 곳곳과 외곽지역 국도변을 중심으로 계절별 꽃밭을 조성하여 쾌적한 환경과 전원도시로 가꾸어 나가고 있습니다"-이제 읍장 직을 마치고 다른 데로 가네요. 끝으로 함양읍민들에게 인사 한마디.“허허 저 구영복입니다. 늘 마음은 함양읍에 있습니다. 저를 사랑해 줬듯이 후임 읍장에게도 무한한 애정을 전해주시길 바랍니다. 됐습니까? 허허허” 소박하면서도 넉넉한 웃음. 가마이(가만히) 보자. 구영복 읍장 관상. 가마이 보니 포대화상(布袋和尙)?구본갑|본지 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