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천의한자파일115편古典 명심보감(明心寶鑑)3. 순명편(順命篇)<원문原文2> 세상의 모든 일이 이미 그 분수가 정해져 있는데 세상 사람들은 부질없이 스스로 바쁘게 움직인다.萬事(만사)가 分已定(분기정)이어늘 浮生(부생)이 空自忙(공자망)이라. <해의解義> 인간사 모든 일은 이미 다 그 분수가 정해져 있다는 전제 아래 세상 사람들이 부질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 어리석음을 깨우쳐 주고 있다. 이 글은 운명에 순응하기만 할 뿐 인생에서 그것을 헤쳐 나가려는 노력은 할 필요가 없는 뜻은 아니다. 그 보다는 뜬구름 같은 부귀공명을 잡기 위해 미망 속에서 허덕이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말라는 교훈의 뜻이다. 요즘 재벌회사들이 불법적인 비자금을 조성하여 자기의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불법로비를 벌여 세간을 시끄럽게 하고 있으며 권력층 한 곳에서 불법적인 대포폰을 동원해 남의 사생활을 불법사찰 했다고 정치권이 내년도 예산심의라는 국회고유의 권한과 의무를 방귀한 채 국민에게 추태를 부리고 있다. 국회는 어떤 사안을 빙자하여 국민을 괴롭히는 행태를 고쳐야 하며 또한 불법으로 사생활을 사찰하는 무리도 벌을 받을 것이다. 재벌들도 어려운 이웃을 긍휼하는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늘의 벌(국민의 심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다.<주註> 浮生(부생) : 덧없는 인생. 空(공) : 공허하게. 부질없이 自(망) : 바쁘다. <원문原文3> 화(禍)는 가히 요행으로는 면하지 못하고 복(福)은 가히 두 번 다시 구하지 못하리라. - 경행록-景行錄(경행록)에 云(운). 禍不可倖免(화불가행면)이요 福不可再求(복불가재구)니라. <해의解義> 어떻게든 피해갈 수 없는 재앙이라면 어떤 요행으로도 모면할 수 없는 법이다. 또한 한번 지나간 복은 두 번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이 세상사이다. 그러므로 피해갈 수 없는 재앙은 맞이하는 마음과 최소화를 시켜야 하며 이미 지나간 기회는 돌이킬 수 없으니 연연하지 말고 다음 기회를 창출하라는 것이다.<주註> 倖免(행면) : 요행을 면하는 것. 再求(재구) : 다시 얻는 것. 다시 구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