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의 지리산 여행기69편(사)함양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함양지회(지회장 이창구)는 12월22일(수) 오후6시 함양초등학교 체육관에서 ‘2010 불우이웃돕기성금모금 함양예총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이날. 남아메리카 파라과이 <세실리오발리엔테> 음악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이귀선의 남미 전통음악 . <그림자를 밟다> 피아노 독주. 함양시우회의 시조창. 함양의 자존심 윈드오케스트라의 천상의 하모니가 멋지게 펼쳐졌다.#다사다난했던 경인년. 한해가 저물고 있다. 이때를 가리켜 세모 궁랍이라고 한다.궁랍. 풀이하면 궁(窮)은 穴(구멍)과 躬(몸)자로 이루어진 한자이다. 궁(窮)자는 동굴(穴)이 어떻게 생겼나 끝까지 찾아 들어간다는 의미에서 추구하다. 다하다의 의미를 지닌다. 랍(臘)은 月(肉:고기)과 긴 갈기(말이나 사자 등의 목에 있는 긴 털)가 합쳐진 글자이다. 랍(臘)자는 옛날 큰 사냥을 하여 얻은 사냥감으로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 이름이다. 또는 제사를 거행하는 연말의 뜻을 나타낸다.궁랍(12월22일). 함양 하늘에 <세월>을 주제로 한 천상의 하모니가 울려 퍼졌다. Yesterday. all my troubles seemed so far away. Now it looks as though they're here to stay Oh. I believe in yesterday. Suddenly. I'm not half to man I used to be. There's a shadow hanging over me…존 레논이 불렀던 추억 속의 명곡. 영국 BBC 라디오2는 투표를 통해. 이 노래를 20세기 최고 노래로 뽑았던 적이 있다. 한해가 저물고 있는 12월22일 수요일 밤 7시 함양예총 송년음악회. 함양 윈드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예스트데이>를 연주하고 있다. 이 연주를 듣노라니 어느 순간 까맣게 잊혀졌던 내 젊은 날 그 한 장면이 선명한 천연색 화면으로 눈앞에 불쑥 다가온다. 함양군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역할#12월22일 수요일 밤 7시 함양초등학교 체육관 함양예총 송년음악회. 함양예총은 연말을 맞이해 2010 불우이웃돕기성금모금 송년음악회를 개최했다. 함양서 활동하는 예술인(문복주 권현숙 이연주 임명희 김윤수 노점섭 조종대 박상대)들이 삼삼오오 개최장소를 찾았다. 임창호 DS건설 회장. 박종환 전경찰서장 부부도 보인다. 행사를 마련한 이창구 예총회장 인사말을 통해 “우리 예총은 문화의 불모지였던 함양에 다양한 행사를 선보여 함양군민들에게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했다”며 “2011년 신묘년에도 더욱 다양하고 좋은 행사들로 함양군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이철우 함양군수는 축사에서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 이런 좋은 행사를 마련해줘서 군민의 한사람으로써 매우 기쁘게 생각하고. 내년에는 문화예술회관이 준공되니까 더욱 좋은 장소에서 함양군민의 문화의 목마름에 대한 갈증을 풀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함양은 군수 군의장이 예술가로서 향리 함양을 국내 최고 예술메카로 발전시켜 보겠다는 야망을 가지고 있다.수필가이기도 한 이철우 군수. 그는 문화예술 매니아로 이름 높다. 그는 지리산 자락에 있는 구 휴천 문정초교를 매입해 문인학교를 세우기로 해 예인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이창구 군의장은 서예가이다. 함양 공공시설(군민의 종. 공설운동장)을 통해 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군수 군의장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일까? 최근 들어 함양 예술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전국 유수의 서각 작가들이 함양에 집결. 서각의 진수를 보여줘 장안의 화제를 모았다. 함양 예술인들이 <경인년 아듀!>를 기념하기 위해 송년음악회를 열었다. 그 예술 바다 속으로 뛰어 들어보자.함양 밤하늘 별들이 총총 피어나는 저녁 7시. 트윙클 중주단이 첫 공연을 펼쳤다. 트윙클이란 함양예총 산하 음악협회 회원 중 전문강사(Teachinggartist)로 활동하는 이들의 모임이다. 리더 이귀선님. 트윙클 중주단의 설립취지를 이렇게 밝힌다. “트윙클은 '삶을 연주하라'는 모토로 일상에서 느끼는 것을 음악으로 나누고 위로 받는 Teachingartist들의 모임입니다. 더 나아가 삶을 노래하고 싶은 이들은 누구나 환영합니다. 가르치는 자나 양육자가 음악을 즐길 때 아이들은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로 자랄 것입니다. 함께 연구하고 어디서나 반짝이는 트윙클이길 기대합니다"주요회원으로는 파가니니 소나타 No.16 이정순. 보칼리제 이영애. 어메이징 그레이스 김병익·김선정. 가브리엘오보에 이지선 등이다.트윙클 중주단은 이날 <창밖을 보라> <흰눈 사이로>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 캐롤을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이어. 리더 이귀선님이 남미 전통음악 . <그림자를 밟다>를 피아노 독주로 연주했다. 이 곡의 특징은 정열적 그리고 무엇보다 쉬지 않고 분출하는 천의무봉의 선율에 있다.이귀선님은 오랫동안 남아메리카 파라과이 <세실리오발리엔테> 음악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한 이력이 있다. #“청산은 어찌하여 만고에 푸르르며 유수는 아찌하여 주야에 그치지 아니하는고 우리도 그치지마라 만고 상청하리라” 이황이 1565년 경북 안동에 물러가 도산서원에서 후학을 가르치던 때에 지은 작품이다. 이 시조는 <도산십이곡> 중 11번째 수로 '청산'이 예로부터 푸르다는 점과 '유수'가 항상 그치지 않는다는 점을 본받아 우리 인간들도 항상 푸름을 유지하며 학문 수양과 자아 성찰에 끝없이 정진하자는 가르침을 주고 있다.예총 산하 함양 시우회 회원들이 이퇴계의 <청산을 어찌하여>를 절창한다. 함양은 예로부터 시조창으로 이름 높다. 이 단체는 2009년 7월 19일에서 7월 25일까지 7일간 함양시우회관에서 50명을 연수했으며 현재 전통문화의 올바른 이해와 미풍양속을 생활화하고 건전한 가치관 확립을 도모하고자 시조회원과 일반인이 시조회관에 모여 시조창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 함양 시우회는 40여년부터 하계. 동계 시조 연수회를 열어 600여명의 연수를 받았다. 2008년 물레방아 축제 때는 전국 시조경창대회를 개최하여 전국에서 심사위원 12명을 초빙하고 학생부 7명. 을부창 12명. 갑부창 8명. 특부 7명. 명인부 5명. 국창부 6명 총 45명에게 시상을 한바 있다. 함양 시우회는 과학의 발달과 물질문화의 팽배로 점차 잊어져 가는 아름다운 우리 시조 전통의 맥을 잇고 우리민족 고유의 시조경창을 계승 발전시켜 보다 더 풍요로운 함양 문화를 도모하고 있다. 올해 함양예술 살찌운 예인은 누구인가? 이어. 함양·위성초교 3. 4. 5학년 6명으로 구성된 댄스공연팀 <아트인>이 출연 깜찍한 춤을. 다볕풍물패의 삼도사물공연. 함양여성합창단의 넬라판타지아 아리랑 합창. 노상렬 임명희님의 대중가요. 김재창님의 색소폰 연주가 있었다. 올해 함양예술을 풍요롭게 한 예인은 누구인가? 함양예총은 경인년 한해. 함양예술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예인을 선정. 시상했다. 문학분야엔 정지섭(문인협회 직전 회장)님. 그는 1958년 경남 함양군 내 초등교사로 시작 1987 경남 함양군 내 초등 교감. 1994 경남 함양군 합천군 내 교장. 1996 경남 함양군 서상초등학교 교장을 거쳤다. 1995년 월간 문학공간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수필 <세배> 등이 있다. 미술분야엔 전영숙님. 수채화를 즐겨 그린다. 경기미술대전. 개천미술대상전. 대한민국 수채화대전 입선 2회를 비롯. 현 경남 수채화 협회회원. 실경작가회 회원. 한국미협 함양지부장을 역임했다. 사진분야는 조명관 안의초등학교 교장선생이 수상했다. 야생화 사진을 즐겨 찍는다. 조 교장의 학교는 12월8일 초·중등교육법 제9조 및 동법 시행령에 따라 실시한 함양군 학교 평가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었다. 연극분야는 송창주님이 받았다. 그는 마천초교 교사로서 함양 어린이 연극 발전에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극단 문화모임 '광대'(대표 노정우)의 열여섯번째 작품 '우리 엄마는 코끼리'(연출 조현우)가 7월22∼24일까지 함양학생공연장에서 펼쳐 화제를 모았다.'우리엄마는 코끼리'는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코끼리' 엄마와 새 휴대폰을 바꾸고 싶어하는 철부지 딸 연희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함양학생공연장에서 펼쳐진 이번 무대는 '광대'의 공연을 기다려 온 지역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음악은 김선정님. 함양읍내에서 음악학원으로 경영한다. “많은 함양사람들이 음악을 가까이 했음 해요. 음악을 알게 되면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삶을 음미하고 반추할 수 있을 거예요”연예예술분야는 권춘정님.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한다. 맛의 지존 <원투쓰리> 음식점 주인으로 이름 높다. 현재 불우이웃 봉사활동에 열중이다. 국악은 진막순님. 함양초등학교 가야금부를 일약 전국 최강팀으로 업그레이드시킨 맹장이다. 함양초교 가야금부는 4월9일 경북 고령군 대가야 국악당에서 열린 제19회 전국 우륵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단체부 금상(이민영외 11명)을 차지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때 진막순 강사는 학생들 지도에 열심히 힘쓴 결과 대회에 참가한 총 179개 팀 중 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지도자상을 받았다.새해에도 멋진 함양예술 놀이판이 펼쳐지길 기대해본다!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