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도의원 문정섭주말이라도 되면 우리고을 상림 주차장에는 관광버스가 몇 대씩 줄을 서있고 읍면과 각급 직장 및 단체 등 뜻 있는 동호인들이 부부동반으로 산행을 하기 위해 모여드는 모습은 볼 수 있다.취미 생활 중 가장 경비가 적게 들고 체력을 단련할 수 있는 운동이 등산이 아닌가 싶다. 필자도 농촌에서 태어나 성장하면서 산과 친해지다 보니 일찍부터 산적 혹은 날돛이란 별명을 얻었고. 30년전 업무와 관련 우연히 산림내 불법건축물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산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 후 우리군 관내 오봉산을 비롯한 삼봉산. 백암산. 연비산과 지안재 및 필봉산 능선 등 등산로를 개척. 정비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지리산 산악회를 조직. 부부동반으로 틈만 나면 산행을 하면서 뜻밖에 운 좋은 날도 가끔씩 있었다.안의 용추계곡 등산시 10명의 부부가 잘 익은 오미자를 한 배낭씩. 기백산과 금원산 중간 도유임도에서는 산딸기를 마음껏 채취하였고. 지리산 오송산 계곡에서는 산 당귀를. 벽소령길목에서는 산두릅과 들매순을. 장터목 부근에서는 개발딱주를. 영원령 산내방향에서는 엄지 손가락 만한 산더덕 50여 뿌리를. 추성리 쑥밭재 부근에서는 마른 자연생 포고를. 연하천 오르는 길목에는 생포고를. 삼봉산 큰골 주변에서는 산머루와 다래를 한 배낭씩. 휴천면 월평리 오도재 가는 길에서는 오디 50kg를. 대봉산 원산리 계곡에서는 가재 500여 마리를 잡아 운 좋은 날이 되기도 하였다.친구인 K씨는 모처에 근무할 때 이장들과 산행 중 멧돼지 한 마리를 주워 회식을 하기도 하였다고 한다. 지리산내 삼정산 상무주 두암 스님께서는 양배추와 된장을. 문수사 왕영일 스님께서는 방문객들에게 오미자곡주를 접대하곤 하여 운 좋고 기분 좋은 산행이 되기도 했다. 마천면 근무시 지리산 종주 때는 수첩을 주워 서울의 모 기업체 여성에게 돌려주었더니 전 직원들에게 선물을 보내오기도 하였다.필자는 평소 산을 사랑하고 항상 관리해온 삼봉산과 오봉산 백암산 밑 병곡. 마천. 지곡. 함양읍면장과 도의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산신령님들이 도와준 덕이라 생각하고 지금도 항상 산을 가꾸는 일에는 솔선수범하고 있고. 마음속으로 운 좋은 날이 계속되길 기대해 본다.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산행 중 목마른 이에게 물이나 라면국물 한 모금을 주고. 커피나 술 한잔의 인심만큼 더 고마운 일은 없을 것이며 이보다 더 기분 좋은 일은 만나는 사람마다 반갑습니다! 수고하십니다! 오가는 말 한마디 인사야말로 산행의 예절이며. 부득이하게 용변을 했을 경우 등산화로 땅을 파고 덮어주는 일은 산행인들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아 항상 즐겁고 운 좋은 산행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