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고등학교가 14일 신입생 합격자 150명 대상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군장학회와 학교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정원의 80%인 120명을 지역 학교에 할당하고 관외 지역에서 30명을 선발했다.12월4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신입생 지원현황에 따르면 함양관내에서는 사전에 학교별로 정원대비 학생수를 협의해 인원을 배정 120명(남 66명. 여 54명)이 지원. 전원 합격했으며 관외 지역에서는 71명(남 36명. 여 35명)이 지원해 30명이 합격했다.학교관계자는 "이번에 관외에서 지원한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해 합격자를 선출하기에 상당히 어려웠다"고 말했다. 즉 자율경쟁체제로 학생을 선발했다면 이 학생들 전원이 합격하고 함양지역 학생들이 지역의 다른 학교나 외지로 나가야 될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함양고의 이 같은 교육정책에 의견이 분분하다. 함양군 장학회가 명문고 육성을 위해 재·내외 출향인. 기업인. 향토기업인 등이 8여년의 노력 끝에 이제 겨우 걸음마 단계를 면했는데 신입생 정원의 80%를 지역학생에 할당하는 것은 본 취지에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학교야 장학회의 지원을 받는 입장이니 토를 달 수 없겠지만 정치권에서 해당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 같은 높은 수치를 적용하는 것 선출직 공무원들이 함양의 미래를 망치고 있다는 의견이다.전국적으로 교육도시로 명성을 얻고 있는 거창군의 경우 11개 학교에 841명의 학생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으며 지역할당제를 거창고가 112명 모집에 20%(23명). 대성고가 198명(보훈자녀 2명) 모집에 50%(98명)을 적용했다. 반면 함양군의 경우 6개중학교에 403명이 고등학교에 진학했음에도 불구하고 150명 모집에 함양고가 80%(120명)를 지역할당제를 적용하는 것은 명문고 교육정책에 역행하는 일이다. 한편 함양고 명문고 육성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함양중의 경우 전교 1등∼3등까지 3명. 여중의 경우 1명이 2011학년 진학을 거창고 1명. 거창대성고 2명. 거창여고 1명으로 거창을 선택했다.일각에선 이를 계기로 함양교육을 장기적인 계획 아래 새로이 교육정책을 수립할 때라는 의견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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