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산교회 서보성 목사'쉰들러 리스트'라는 영화는 히틀러의 나치 정권이 수많은 유대인을 학살하는 장면을 보다 못한 쉰들러가 독일인이지만 인도주의 차원에서 자신의 힘이 닿는데 까지 유대인들을 보호하고 탈출시켜 그들의 생명을 구해 주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적인 영화입니다.그렇게 참혹하기 그지없는 어느 날 수용소에서 작은 사건 하나가 발생합니다. 그것은 독일 장교가 기르는 닭 한 마리가 없어진 것입니다. 독일군 장교는 틀림없이 누군가 잡아먹었다고 생각을 하였습니다. 범인을 색출하기 위하여 모든 유대인을 모아놓고 호통을 치며 난리를 칩니다. “이 많은 사람들 가운데 닭을 못 볼 리가 없다. 빨리 말하라! 그렇지 않으면 한 사람씩 죽이겠다” 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모두 공포에 질려 고개만 푹 숙이고 있었습니다. 그 때 장교가 한 사람을 불러내어 총으로 쏴 죽입니다. 공포와 적막이 감이 흐릅니다. 그래도 아무도 보았다는 사람이 없자 두 번째 사람에게 총을 쏘려 합니다. 그 때 한 소년이 벌떡 일어납니다. “너냐. 네가 닭을 훔쳤느냐?” 소년은 “아닙니다” 라고 하였습니다. 장교가 “그러면 누가 훔쳤는지 어서 말해” 하고 다그칩니다. 소년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바로 저 사람입니다” 라고 대답을 하면서 한 사람을 가리켰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조금 전에 총에 맞아 죽은 그 사람이었습니다. 이 소년의 지혜 때문에 그 자리에 있는 무수한 유대인들이 살아났습니다.성경에는 지혜에 관하여 많은 말씀을 하고 있습니다. ‘지혜를 얻은 자와 명철을 얻은 자는 복이 있나니’ ‘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지혜는 그 얻은 자에게 생명나무라 지혜를 가진 자는 복되도다’ ‘지혜를 버리지 말라...’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예수님께서도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 같이 순결하라” 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지혜는 삶을 윤택하게 하고 모두를 살리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사는 사회는 너무 메말라 있고 각박하여 힘들 때가 많습니다.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의 행태를 보면 가슴 아플 때가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정치가들은 말로는 ‘상생의 정치’를 외치면서도 원수같이 대하여 실망과 좌절을 안길 때가 많습니다. 소시민의 삶도 별반 다르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우리 모두에게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빨리 지혜를 얻지 못하면 ‘상망의 길’로 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한 소년의 지혜를 얻어 우리의 삶이 더욱 윤택하고 모두를 살리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