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양군청 기획감사실 배현준인류는 산업화 이전에는 주요교통수단으로 말이나 마차를 이용하다가 산업화 이후에는 철도를. 자동차 발명 이후에는 자동차를 이용하는 등 교통수단이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다. 70년대부터 경제발전과 소득향상으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하는 본격적인 도로교통시대에 접어들면서 교통. 환경. 안전사고 등의 문제와 물류비 증가 등의 부담을 주게 되고 이에 대한 대안으로 80년대 후반부터 철도가 새롭게 조명되기 시작했다.철도는 안전성. 정시성. 대량수송. 에너지 효율. 환경친화 등 측면에서 자동차 등 도로교통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지만 근접·접근성 등 도로교통의 편의성에는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 국가경제가 이러한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고 국제 정세가 친환경적인 정책추진을 장려함에 따라 정부는 점차 철도 투자를 증대하고 있으며 미국·중국 등 세계 각국도 철도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위와 같이 철도교통의 그 가치가 예전보다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군이 당면한 가장 큰 현안사업은 남부내륙철도 유치라 생각한다. 우리군에 철도가 유치되면 이미 그 기능의 효용성이 확인된 대전통영 고속도로와 더불어 물류비용 절감으로 인한 기업유치는 물론 우리 함양군 농산물 판매 등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 또한 낙후된 경남서북부의 지역균형발전 유도와 영호남의 경제교류 기반 마련은 물론 지리산. 덕유산 등 백두대간에 소재한 산과 하천 등 수려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관광형 복합철도로서의 기능 효과도 극대화 할 수 있다.이미 함양을 경유하는 교통노선의 중요성은 조선시대 국방교통행정관청의 하나였던 사근역도(찰방. 현재의 철도역장)가 현재 우리군 수동면에 소재 하여 있었고. 또한 이러한 중요도를 감안하여 일제강점기 시대에 서상을 경유하여 호남지방을 아우르는 철도노선계획을 수립하여 건설하던 중 일제의 패망으로 말미암아 중단된 흔적과 증거가 남아있다. 위와 같은 사실은 예부터 우리지역이 노선경합을 벌이고 있는 의령∼합천∼김천 노선보다 중요시 되어왔던 것뿐만 아니라 올해 9월 한국교통연구원에서 밝힌 대안별 노선비교분석자료에서도 연간 이용객이 100만명 이상 많고 건설효과 등 절감편익은 1.273억원이 많은 것으로 분석됨을 볼 때 교통요충지임이 충분히 확인된다. 따라서 역사적 사실이나 현재의 효율적 측면에서 인근 합천을 비롯한 김천∼진주선 보다 그 국토의 균형발전. 영호남 화합. 낙후된 서부경남 발전을 위해 신설하려는 철도노선의 함양경유는 당연하다. 함양군은 철도유치를 위한 민·관 합동 TF팀을 구성하여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유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 이철우 군수를 중심으로 금산. 무주. 장수. 함양. 산청 등 5개 군민의 뜻을 담아 채택된 공동건의문을 국토해양부와 청와대를 방문하여 전달하고 정책결정권자들과 면담하는 등 치열한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철도 유치는 함양군의 발전에 있어 사활이 걸린 현안이다. 함양의 모든 30만 내·외 군민 모두가 함양의 후세들에게 철도라는 크나큰 선물을 남기기 위한 한 마음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