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28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환자를 구조하여 이송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순직한 함양소방서 故 김상곤 소방교(26)의 영결식이 30일 오전8시 함양소방서장장으로 엄수됐다. 오전8시 함양소방서에는 고인의 유가족과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 강병기 정무부지사. 신성범 한나라당 국회의원. 정재웅 경상남도 소방본부장. 함양군 허종구 부군수. 서춘수 경상남도 의회 의원. 조길래 함양교육지원청장. 강신홍 함양경찰서장. 최승호 창원소방서장을 비롯한 도내 소방서장 등 주요 내빈과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유가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고인들의 약력소개와 영결사가 진행되자 곳곳에서 흐느끼기 시작했다. 고인의 어머니가 오열하고. 같이 한솥밥을 먹으며 고생한 입사동기 서명원 소방사의 눈물 어린 추도사가 시작되자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 나왔다.고인에게는 1계급 특진이 추서됐으며. 대통령을 대신하여 이기환 소방방재청 차장이 옥조근정 훈장을 추서하였다. 영결식이 끝난 직후 고인은 진주 화장장으로 이동하였으며 유해는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추도사불새가 되어 하늘로 간 나의 동기야! 상곤아∼ 상곤아∼나의 사랑하는 동기 상곤아!너의 죽음이 지금 이 순간에도 믿기지 않는구나늘 웃음이 끊이질 않던 너였는데지금도 어디선가 불쑥 나타나우리에게 웃음띤 얼굴을 보여줄 것 같은데힘들고 고된일 있을 때주저하지 않고먼저 손 내밀어 이끌어 줄 것 같은데그런 네가 이제는더 이상 우리와 함께 할 수 없다는사실이 너무나도 아프구나 세상살이가 힘들면 얼마나 힘들겠나남들 위해 살아가다보면내 자신도 행복해지겠지그러니 이왕 살아가는 인생늘 웃으며 즐겁게 살아가자해맑게 웃음지며따뜻함을 안겨주었던 너인데 지나쳐 생각해보니그런 너에게 우리는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구나후회가 앞을 가리는구나너의 모습에 새파랗게 멍들다 못한 가슴이이젠 갈기갈기 찢어지는구나안타깝고 애통하기 그지없지만하늘도 널 더 큰 곳에 더 크게 쓰이도록 부름을 하신 것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위안을 삼는다 오랜 시간을 함께 한 후에나누고 싶었던 많은 이야기들은 아직 시작도 못했는데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무심히도 짧았음이 새삼 아프고 또 아프구나이 아픈 이별 앞에서무슨 말로 너를 위로하며 또한 남겨진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지 알진 못하지만우리의 가눌 길 없는 슬픔이가는 너의 걸음에 짐이 되어선 안되겠기에지금은 잠시 접어두려 한다. 사랑하는 나의 친구 상곤아!이곳의 무겁고 아팠던 모든 것들은 훌훌 벗어버리고좋았던 기억. 따뜻한 온기와 아름다운 마음만을 품고 가길 바란다.모든 소방인의 보살핌 속에서부디 평안하고 행복하길... 활짝 다 피우지 못한 꿈과 삶은부디 하늘 위에 불새가 되어우리와 함께 할 수 있길 기도드린다. 2010. 11.30널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며동기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