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갑석 목사종교개혁은 493년전 즉 1517년 10월 31일 독일의 수도사였던 마틴 루터가 비덴베르그 성당 대문에 카톨릭의 부패에 관해 95개 조항의 반박문을 부착한 것으로 시작된 것입니다. 그 중에도 직접적인 발단이 된 것은 면죄부 판매 때문입니다. 당시 도미니크 종단의 사제 테첼이 간교한 방법으로 백성들을 선동하여 면죄부를 사면 연옥의 고통에서 면제된다고 유혹했습니다. 여기에 분노한 마틴 루터는 "오직 믿음"으로 구원받음을 주장하며 95개조항의 항의문을 내걸었던 것입니다. 그 영향이 쯔빙글리나 장 칼뱅. 존 녹스에게 미쳤고 유럽 전체의 종교개혁이 이루어지게 된 것입니다. 교회에서는 종교개혁을 기념하여 10월 마지막 주일을 종교개혁기념 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31일 종교개혁 기념 주일로 지키면서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들을 생각해 보면서 회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하고 위로와 평안을 주어야 할 교회에 대해 비판하는 소리들이 많습니다. 그런 비판이 단순히 교회를 핍박하기 위한 것이라면 기쁘게 감당해야 하겠지만 교회가 교회답지 못한 일들로 인해 그런 욕을 먹기에 죄송할 뿐입니다.지난주 한 교계 신문에 한국교회의 현실을 반영이나 하듯 좋지 못한 제목들로 채워져 이었습니다. “한국교회는 성장제일 주의에 빠져 있습니다” “00학원 누구의 손들어 줄까?” “00학원 이사장과 총회장 정면충돌” “000신대 학위 장사 건으로 교계가 시끌” “성추행 논란 서울 00교회 000목사 잘못 인정 회개” “서울 봉은사 땅 밟기 욕을 사서 듣다니” 물론 자성을 바라는 신문의 목소리겠지만 이런 사건들이 교회의 최고 지도자들과 교육기관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수 믿고 천국 소망가지고 사랑이시고 섬김의 삶을 사신 예수님을 본 받는다고 하면서도 예수님을 닮지 않는 이런 부끄러운 일들을 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빠른 성장을 보였습니다. 또한 사회계몽과 교육과 의료와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쳤고 경제 발전과 함께 세계 곳곳에 선교사를 파송하며 그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외형적인 성장에 비해 내실을 다지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제 겸허하게 돌아보며 정말 예수님을 닮은 성숙한 모습으로 세워져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당시 지도자들이었으며 율법을 연구하는 바리새인들과 율법을 보존 기록하는 서기관들을 향하여 심하게 책망하시며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화 있을 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라새인들이여 회칠한 무덤 같으니 겉으로는 아름답게 보이나 그 안에는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하도다” 참으로 무서운 말씀입니다.서울봉은사 땅 밟기를 한 학생들이 찾아와 사과할 때 봉은사 주지 스님께서는 이런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남을 배려하고 고통을 주지 않는 것이 청년 예수의 가르침이다” 스님에게 이런 지적을 받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일입니다. 이런 부끄러운 일이 없도록 스스로 예수님의 사랑을 본 받고 실천하는. 좀더 깊이 생각하고 행하여 신뢰를 회복하는 한국교회가 되기를 바랍니다.겨울의 문턱에 들어섰습니다. 여름내 무성하여 그 위용을 자랑했던 나무들이 그 자랑이었던 나뭇잎을 낙엽으로 보내고 이제 그 본 모습만 남기고 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겉치레 다 벗고 하나님 앞에 세워져야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