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論 '군수흔들기' 누구를 위한 것인가▲논설위원 박해룡요즈음 항간에는 이철우 군수가 이런저런 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재선거가 있을 것이라는 ‘카더라’ 통신이 단연 화제다. 어느 선거에서나 선거가 끝나면 고소고발에 온갖 설이 떠돌지만 대부분 낭설이거나 침소봉대한 것들이 많았음을 떠올리게 된다. 더 기가 찬 것은 이런 풍문에 덧붙여 누구는 재선거 몸 풀기에 들어갔고. 누구는 캠프를 본격 가동하고 있고. 재선거 구도는 어쩌고저쩌고 참으로 어이없고 짬대기(철딱서니의 함양말) 없는 말장난에 화가 치밀다 못해 뺨이라도 갈기고 싶은 심정이다. 또 어떤 얼빠진 이들은 이철우 군수가 유약해서 누구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둥 군수가 일을 제대로 챙기지 못해 대전-거제 철도는 아예 물 건너갔다는 둥 그럴싸한 헛소리들을 태연자약 지껄이고 있다.이철우 군수는 아주 불리한 여건에서 불굴의 의지와 집념으로 승리를 이뤄낸 함양의 자랑스러운 군수이고 이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군수 자신도 당선 후 군민들의 위대한 승리라고 했고. 위대한 군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고 다짐하는 군수를 향해 모두가 축하와 성원의 박수를 보내지 않았던가? 얼토당토않은 헛소문과 음해하는 낭설로 군수를 흠집 내고. 재선거를 운운하는 무리들이 어떤 사람들이며. 무슨 목적으로 그러는지 군민들이 밝혀내고 단호히 응징해야 함양이 바로 서지 않겠는가!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 손으로 뽑은 군수가 자신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일인 동시 불신과 갈등을 조장함으로써 뭔가를 꾀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얄팍한 속셈에 군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단단히 잡도리하는 당연한 의무이기도 하다.조조가 천하의 패권을 두고 유비와 다투던 때 유비의 휘하에는 관우. 장비. 황충. 조운과 더불어 오호대장군으로 불리던 마초가 있었는데 조조가 마초와 여러 차례 맞붙어 갖은 방법을 동원했지만 쉽게 이길 수가 없자 마초가 친삼촌처럼 믿고 의지하는 한수라는 장수를 이용 마초 진영을 무너뜨릴 계책을 꾸미고 성공시킨 일화가 있다. 조조의 계책이 너무나 쉽고 간단하여 놀랍기도 하지만 사람을 의심하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이 없음을 일깨우는 교훈이기도 하다. 조조의 계책은 마초로 하여금 한수를 의심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조조는 적장인 한수에게 무기를 휴대하지 말고 단 둘이 만날 것을 제안하고 한수가 이를 받아 들여 두 사람은 동행 없이 전장에서 만나게 된다. 한수를 만난 조조는 뜬금없이 몇 살이냐고 한 마디 내뱉고는 뜨악해 하는 한수를 홀로 둔 채 자기진영으로 돌아가 버린다. 한수는 조조가 미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돌아와 마초에게 그 전말을 이야기한다. 그러나 마초는 무장도 없이 단둘이 만나 나눈 은밀한 대화가 분명 더 있었을 것으로 짐작하고 한수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의심이 의심을 낳고 결국 두 사람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금이 가고 마초에게 신뢰를 잃은 한수는 조조 진영으로 투항하니 마초는 비극적 최후를 맞게 된다. 이른바 적전분열 계책으로 조조는 눈엣가시 마초를 손쉽게 제거하는 성과를 거두었고. 한수는 조조 휘하에서 벼슬을 얻었지만 자기사람을 의심한 마초에게 남겨진 것은 신하의 배신과 자신의 몰락뿐이었다. 고인이 된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은 생전에 ‘의심하면 뽑지 말고. 뽑으면 의심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했다고 한다. 이는 그의 용인술과 처세술을 보여주는 단면의 하나라고 생각된다. 사람을 쓰기 전에 철저히 검증하고. 검증을 마치고 채용하면 의심하지 말고 가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해 줌으로써 회사에 대한 의리를 이끌어 내자는 것이다. 이러한 신뢰와 의리의 메커니즘이 세계 최고의 삼성을 만든 노사상생의 기업문화로 발전하고 삼성 경영철학의 모태가 된 것으로 이야기한다.우리 손으로 선출한 군수를 흠집 내고. 사실과 다른 헛소문으로 정서를 어지럽히는 시정잡배들의 농간에 우리가 부화뇌동한다면 마초의 어리석음과 다를 바 없지 않겠는가? 군수를 흠집 내어 군정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고 군정으로부터 민심이 이반된다면 그로 인한 손실 또한 고스란히 우리 군민들의 몫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믿고 맡겼으면 좀 느긋하게 기다려 볼 일이다. 취임 반년도 되지 않은 군수에 대한 음해가 도를 넘고 있다. 이철우 군수는 자연인 이철우가 아니라 군민을 대표하고 나아가 군을 대표하는 사람이다. 친소관계를 불문하고 군수를 함부로 말하는 사람은 군의 대표인 군수의 권능을 훼손하는 동시 함량과 자격 미달 시민임을 스스로 떠벌리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다.어쨌든 우리는 이철우 군수가 가진 광범위하고 끈끈한 중앙부처 인맥과 아무나 갖기 어려운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군정에 매진할 수 있도록 군수를 믿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하겠다. 또 군수는 시중의 풍문에 흔들리지 말고 더 의연하고 당당하게 군정을 이끌면서 군과 군민을 위한 희망의 메신저로서 혼신의 열정을 다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