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있음>굴삭기 자원봉사대 회원들이 12일 휴천면 월평마을에 강인숙씨와 백경덕씨 집에 시멘트 포장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가졌다.공사 현장에서 살아가는 거칠 것만 같은 포크레인 기사 아저씨들의 따뜻함이 주위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함양 굴삭기 자원봉사대(단장 류광섭) 회원들이 지난 11월12일 휴천면 월평리 강인숙씨 집에 모였다. 이들은 지난 여름 수해 복구차 이 마을에 들렀다가 강씨가 지체장 아들과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접하게 됐다. 휠체어에 의존해야하는 아들에게는 평탄하지 않은 마당이 매우 불편했으며 어머니가 아들을 돌보기에도 힘에 부친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이날 앞마당을 시멘트로 포장했다.집으로 진입하기조차 힘든 좁을 길 때문에 봉사단은 직접 손으로. 몸으로. 공사 기자재를 옮겨야 했다. 손수레를 일일이 끌며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진정한 이 사회의 봉사자가 아닐까? 넉넉한 가슴으로 사랑을 전하는 이들은 굴삭기 봉사대.굴삭기 협의회 전상진 회장(47)은 공사 현장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이런 저런 사연. 주위의 소외계층. 독거노인들의 어려운 환경을 직접 보면서 언젠가 시간이 주어지면 사회환원 차원에서라도 봉사활동을 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됐다. 본의 아니게 함양굴삭기 협의회 회장직을 맡아 회원간의 친목도모를 위해 월례회 등 모임을 갖다보니 자연스럽게 여러 가지 의견이 돌출됐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의견을 모아 지난 2월 뜻있는 회원들이 굴삭기 봉사단을 발족해 행정에서 미쳐 손이 미치지 못한 곳을 찾아 매월 1회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동참하고 있다. 전상진 회장은 “굴삭기 봉사단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이나 중장비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함양굴삭기 협회는 지난 2005년 40명으로 출발. 현재 126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 회원들 중 뜻을 함께하는 26명이 지난 2월 굴삭기자원봉사대를 발족해 사랑을 퍼 나르고 있다.전 회장은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상림 세렉스 석상영. 함양레미콘 홍동섭씨. 성운기계 노점열씨. 바쁜 일정 속에서 격려차 현장을 방문해주신 한경택 휴천면장님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굴삭기 협의회 전상진 회장 011-880-2346 <박행달 문화관광해설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