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알찬 희망키움학교인 서하초등학교(학교장 이창오)가 11월9일 특별한 나들이를 다녀왔다. 평소에 경험하기 어려운 도시문화를 경험하기 위해 1학년을 비롯한 전교생이 진주로 도시체험학습을 떠난 것이다. 아이들이 맨 먼저 도착한 곳은 진주 국립박물관. 임진왜란 때 사용되었던 무기 등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이 진지하다. 진주성 싸움에 관한 3D 입체영화를 관람할 때는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몰입하였고 무기가 날아오자 '으악' 고함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점심은 산골에서는 자주 먹을 수 없는 피자! 아이들은 기대에 부풀어 피자집에 들어가 자신이 먹고 싶은 샐러드를 스스로 골라 담았다. 피자로 배를 채우고 간 곳은 체험학습의 하이라이트. 극장이다. 입체안경을 쓰고 3D 입체영화 ‘가디언의 전설’을 보았다. 마치 실제를 보는 것처럼 생생한 화면에 아이들은 2시간 동안 즐거운 탄성을 자아냈다.마지막 체험 코스는 서점. 서점에서 보고 싶은 책을 스스로 골라보고 구입하기로 했다. 자기 눈으로 보고 골라서 책을 산다는 사실이 신나기는 했으나 막상 서점에 들어서니 이리 몰려다니고 저리 몰려다니기만 한다. 마침내 읽고 싶은 책을 골라낸 아이들의 얼굴은 함박만해졌다. 진주시내를 걸어서 피자집으로 극장으로 서점으로 이동하는 길이 힘들기도 했으련만 아이들의 얼굴은 마냥 밝고 발걸음은 가볍기만 했다. 1학년 오병한 어린이는 “책이 생겨서 제일 좋아요. 집에 가자마자 바로 보고 싶어요”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