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일 수능이 보름 앞으로 다가왔다.수험생이야 말할 것도 없고 수험생을 둔 부모. 가족들도 이제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가족뿐이겠는가. 1년간 동고동락하며 수험생들을 뒷바라지 한 교사들은 긴장과 걱정을 오가며 이런 감정조차도 숨기며 수험생 앞에서 항상 미소로 화답해야 하는 연기자 역할까지 떠안고 있다. 1년이라지만 따지고 보면 고등학교 3년을 수험생과 함께 한 거나 마찬가지다.가족보다 더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교사들이 고3 수험생들을 격려하기 위해 앞치마를 둘렀다. 함양고등학교(교장 유병주)는 수능을 앞둔 제자 139명을 위해 어묵국을 끓이고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었다. 과일까지 준비한 완벽한 간식으로 수험생들에게 힘을 불어넣었으며 이 행사에는 후배들도 동참했다. 유병주 교장은 앞치마에 비닐장갑까지 끼고 직접 만든 샌드위치를 수험생에게 손수 맛보이고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했다. 유 교장은 "지난해 처음으로 수험생을 위한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었는데 졸업생들이 선생님이 직접 만들어 준 음식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해 올해도 준비를 했다. 작은 정성이지만 선생님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학생들 모두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하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