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8일 지곡초등학교(교장 정재섭) 풍물부가 제16회 함양물레방아골 풍물경연대회에 참가해 차하상을 수상했다. 모두 13명으로 구성된 지곡 풍물부는 앉은반 사물놀이의 기초인 ‘영남농악’을 토대로 했으며 삼천포 12차 길군악 가락과 선반북을 추가하여 많은 사람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그동안 지곡초등학교 풍물부는 소인수학교라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올 3월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방과후 교육활동으로 틈틈이 기량을 닦았다. 특히 여름방학 중에도 기꺼이 학교에 나와 풍물 연습을 하는 등 풍물에 대한 열정과 집중력을 보여주기도 했다.대회 당일. 대회가 열리는 상림 다볕당에 입성한 학생들의 얼굴에는 긴장과 설렘이 역력했다. 대회 시작 전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진지한 표정으로 다른 팀의 공연을 관람하던 지곡초 풍물부는 막상 공연이 시작되자 있는 힘을 다하여 열정적으로 공연에 임했다. 타 학교에 비해 적은 학생수지만 그 기세와 열정만큼은 그 어느 학교에도 뒤지지 않았다.대회가 끝난 뒤. 상쇄로 풍물부를 이끌었던 5학년 정민재 학생은 “오랜 시간 최선을 다해 연습했고. 오늘 그 솜씨를 마음껏 뽐내고 싶었어요. 우리만 신나는 것이 아니라 듣는 사람도 흥이 나는 풍물 공연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한 선반북을 통해 카리스마 있는 공연을 펼쳐주었던 6학년 장원석 학생은 “풍물공연을 통해 전통음악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북을 치면서 스트레스도 풀리고. 박자감각도 많이 좋아졌는데 대회가 끝나서 아쉬워요”라며 아쉬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