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의중앙교회 김주학목사해피선데이 남자의 자격에서 개성이 뚜렷한 삼십여명의 남녀들이 모여 합창단을 조직하고 아름다운 환상의 합창곡을 연주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 가을에 하모니란 단어를 새롭게 떠올려 봅니다. 처음 합창단원들이 결성되었을 때 단원들의 면모를 보면서 저토록 개성이 강한 사람들이 과연 제대로 합창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 또 어떤 방법으로 하모니를 만들어갈 것인가? 라는 선입견과 우려를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그런 기우와 기대감 가운데 초짜합창단은 만들어져 갔습니다. 지휘자의 탁월하고 인간미가 넘치는 지도력에 모든 대원들이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모두에게 공감대가 형성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두달(60여일)의 짧은 기간 안에 환상의 하모니를 만들어내었고 그들의 하모니는 듣는 이에게 감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연주회가 끝나고 무대 뒤로 퇴장하면서 보여준 그들의 얼굴에는 성취감. 안도감. 승리감에 젖어있었고 그와 함께 감격의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무대 뒤에서는 아름다운 합창 끝에 눈물의 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지휘자도 반주자도 단원들도 그리고 스텝들도 모두모두 감격의 눈물로 또 한번 하나가 되는 감동의 자리였습니다. 그 광경을 화면을 통해서 보고 있던 나 자신의 눈에서도 어느덧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감동적인 한편의 휴먼드라마였습니다. 현장의 분위기와 감동을 그대로 느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그리고는 곧 ‘하모니’‘공감대’란 단어가 커다랗게 떠올랐습니다. 노래만큼은 자신이 있고 노래 좀 한다는 사람들이 모였기에 음악적으로 좋은 화음을 낼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단순히 음악적인 소리의 화음을 이룬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이 하나되는 인간적인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냈다는 것에 감동이요 찬사를 보내고 싶은 것입니다. 아무리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나고 실력이 탁월하다 할지라도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연합은 이루어질 수 없고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최상의 하모니는 불가능한 것입니다. 합창이라는 하나의 설정아래에 그들은 공감대가 형성되었는데 그것은 곧 신뢰로 가능했습니다. 먼저는 지휘자(리더)를 신뢰했고. 자신을 신뢰했으며 그 다음은 단원모두를 신뢰했습니다. 탁월한 지휘자에 대한 믿음. 할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 단원들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결집력이 되어 놀라운 작품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최종리허설이 끝난 다음에 단원들에게 부탁한 지휘자의 마지막 말이 되새겨졌습니다. “여러분! 모든 것이 충분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이제는 무대 위에서 즐기는 일만 남았습니다. 충분히 즐기십시오. 여러분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인간사 모든 것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사회적인 동물인 인간들이 관계성 가운데 살아갈 때에 반드시 이루어야 하는 것은 삶의 하모니를 연주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공감대가 형성되어하는데 공감대는 한 목표 아래에 믿음으로 형성될 때에 진정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그것은 아름답고 놀라운 결과를 창출해 내는 것입니다. 자신을 믿고. 서로를 믿으며. 양보의 미덕으로 환상의 하모니를 이루어내는 수확의 계절을 기대해봅니다. 그리고 환상의 하모니를 마음껏 즐기는 우리가 되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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