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설명>장애우 김기룡.“함양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우뚝 서게 될거야”장애우 김기룡 신기료 장수 위해농협지부 옆에 함양랜드마크 세운다!“함양농협지부장님께서 흔쾌히 수락해 너무 기뻤습니다. 이철우 군수님께서도 이 사실을 전해 듣고 특별히 저희 부서(함양군청 경제과)를 방문. 장애우에게 온정을 베푸는 것은 인간으로서 참 도리라며 모든 방안을 강구. 김기룡씨를 도우라고 독려해 주셨습니다. 감사하게도 오래된 가게를 리모델링 하는 비용을 인산가에서 전액 희사하겠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2010년판 함양 3국지주인공을 소개합니다여기 3장의 사진이 있다. 주간함양 사진팀이 9월28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촬영했다. 사진 속 인물들은 모두 함양에 산다. 나는 이 3장의 사진을 인화한 후 곧장 상경. 장안의 최고 관상가 서울 종로 5가 백운학 노인을 만났다. “도사님. 이 사진을 보고 사진 속 인물 상 좀 봐주시구려. 이왕 봐주시는 김에 미관형모 선상심전하라. 심재형선 형거심후(未觀形貌 先相心田 心在形先 形居心後: 얼굴 관상을 평하기 전에 사진 속 인물 마음. 즉 심상도 살펴본다)도 해주시구려”백운학 도인이 3장 사진을 골똘히 관찰한다.“(사진 1 품평)발세광윤 성품온량(髮細光潤 性稟溫良)이라. 머리카락이 가늘고 빛이 나는 이 양반. 마의선인의 제자 희이가 전한 마의상법에 따르면 이런 머리카락을 지닌 자는 무릇 성품이 온순하고 어질고 착하다 했네. (사진 2 품평) 구두 수선을 하는 이 친구. 사자상이로다. 이런 얼굴을 가진 자는 초년에 고달픈 장애가 있어. 그러나 성장해감에 따라 늦머리가 발달하야 후달의 기상이니 차츰 변역(變易)의 지혜가 생겨 영화로운 귀품이 이 친구 몸에 따르리로다. (사진 3 품평) 마지막 삽질하는 이 양반?(돋보기로 사진을 확대하며) 어험. 입의 생김새와 위치가 반듯하야 마치 한자로 넉 사(四)자와 같이 네모나 있구먼. 이런 얼굴은 미래에 영화를 누리고 자식들도 번창하리라! 세 사람 아주 심성이 선해. 자신의 고달픈 몸을 돌보지 않은 채 힘겨운 일도 마다하지 아니하고 남의 일을 많이 해준 보시의 공덕을 쌓은 위인들일세. 헌데. 이 양반들 조정에 들어가 입각할 예비후보들인가?”“아니올시다. 이 세 사람은 현재 어느 시골에 사는 필부들입니다. 끝으로 하나 더 물어 봅시다. 이 세 사람이 뭉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첫번째 사진인물이 기혈을 운행하야 음양을 조절하고 세 번째 인물이 근골을 자양하고 관절을 잘 움직여주니 두 번째 인물 구두수선하는 양반 몸 속에 정기가 분출하게 되지. 삼국지로 풀이허면 첫 번째는 좌 관우. 세 번째는 우 장비라 두 번째는 이 두 사람에 의해 유비가 되지. 무신 말인고 알긋제? 좌 관우 우 장비의 어시스트에 의해 두 번째 인물. 마을에서 아주 귀감이 될 듯 싶네. 아니 그 마을을 대표하는 상징적 인물로 우뚝 서게 될거야. 자 끝났다 복채 두둑이 좀 내봐라. (독백: 요놈. 오늘 관상본 걸 가지고 아무리 봐도 청문회에 써먹을 것 같은데?)” ▲ 사진1 이노태 함양군 경제과 지역경제계장.발세광윤 성품온량(髮細光潤 性稟溫良) 사진속 인물을 누구인가? 첫번째 인물은 함양군청 경제과 지역경제담당 이노태 계장. 두번째는 신기료 장수 김기룡씨. 세번째는 백전면 온배움터(옛 녹색대학) 건축학과 이종원 교수이다. 이 세 사람이 함양을 감동의 도가니 속으로 빠트리고 있다.이들이 최근 벌인 일들은 일본 동화 <우동 세 그릇>보다 감동적이다. 그 전말기를 본지에 소개코자 한다. 함양군 함양읍 용평리 킹스마트 옆에 신기료 센터가 있다. 구두를 수선하는 이는 장애우 김기룡씨다. 그는 두 다리를 못쓴다. 본지는 7월19일자 지리산여행기를 통해 김기룡씨를 이렇게 보도했다.“그는 구두 수선하는 것 외 이 곳에서 고려닭 방사계란 죽염 등을 판다. 김기룡씨는 대금. 서각의 명인으로서 중요무형재이기도 하다. 김씨는 2010 장애인 문화예술국민대축제에 출연 대금(자작곡 소새원 날개)을 연주. 참관객 심금을 울렸다. 함양에 이런 명물이 많았으면 좋겠다. 최근 김기룡씨에게 남 모를 고민이 있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신기료 터는 남의 것이다. 땅주인이 빠른 시일내에 가게를 철거하라고 했다. 가진 돈은 없는데 어디로 가야 하나…”마침. 이 기사를 함양군청 이노태 계장이 보았나보다. 이 계장은 김기룡씨의 딱한 처지를 지켜보고 어떻게 하면 이 장애우를 도울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노태 계장은 농협군지부장을 만나 협조를 구했다. “(이노태 계장의 말) 동문 4거리 농협 함양군지부 초입에 (지금은 방치되어 있지만) 그 옛날 한 할아버지가 구두수선한 터가 있습니다. 많은 함양사람들은 이 할아버지를 추억하고 있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수년간 우리들 틈난 마음을 꿰매 주시던 할아버지였지요. 할아버지가 타계하신 후 그 가게는 지금껏 문이 닫혀 있었습니다. 가게는 그 누군가가 이 닫힌 문을 열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지부장을 만나 김기룡씨의 안타까운 사정을 설명을 하고 이 가게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선처를 바랬죠. 다행히 지부장님께서 흔쾌히 수락해 너무 기뻤습니다. 이철우 군수님께서도 이 사실을 전해 듣고 특별히 저희 부서를 방문. 장애우에게 온정을 베푸는 것은 인간으로서 참 도리라며 모든 방안을 강구. 김기룡씨를 도우라고 독려해 주셨습니다. 한편 감사하게도 오래된 가게를 리모델링 하는 비용을 인산가(회장 김윤세)에서 전액 희사하겠다는 연락이 와 너무 기뻤습니다”  ▲ <사진3>이종원 온살림터 건축가 교수.근골을 자양하고 관절을 잘 움직여주니!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 세운 건축가가 인테리어 담당이노태 계장은 김기룡 구두수선센터 추진본부장이 되어 활발하게 가게 신축 대작전을 펼쳤다.“이왕 리모델링 하는 김에 함양의 상징적 건물(?)로 만들고자 평소 안면이 있는 녹색대학 건축학과 이종원 교수를 접촉했습니다” 이종원 교수는 부산대학교 건축학과 박사 출신으로서 지리산 둘레길 안내센터를 세운 명인이다. 이 교수는 온배움터(녹색대학) 생태건축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이 교수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대단히 보람찬 일이 될 것 같다며 (김씨 가게 신축공사에) 기꺼이 참가하겠다고 하더군요. 이왕 새 집 짓을 바에 함양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외장 및 내장을 아주 이색적으로 꾸며보겠다고 기염을 토하더군요” 이 교수는 짬나는 대로 김기룡씨 가게를 찾는다. 이 교수의 말이다. “가게 주인은 김씨입니다. 저는 가게 외양을 나무로 치장하고 싶은데 가게 주인 생각은 어떤지. 어떻게 하면 장애우 김씨가 편리하게 차를 가게 옆에 둘 수 있을까 이에 대한 김씨의 의견은 어떤지 그런 걸 물어보기 위해 수시로 김씨 현재 가게를 방문하지요. 이러다 보니 우리는 고추친구보다 더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허허허” 이노태 이종원 두 사람의 휴머니티 파워때문인지 김기룡씨 요즘 모습은 늘 싱글벙글이다.“고맙습니다. 저처럼 몸이 불편한 사람을 지극정성으로 부축해주신 두 분 그리고 못난 저를 위해 물심양면 도움을 주려는 많은 함양사람들에게 앞으로 보답을 하고 싶습니다. 뭘 하면 좋을까요?”"이른 새벽 문 열 때 밤 늦어 문 닫을 때 김형 예술세계를 멋지게 펼쳐보세요"김기룡씨의 단소를 들어 보았는가? 가을 깊은 밤 그의 단소 연주에 귀 기울이다보면 울울한 수심가 그 자체다.김기룡씨의 연주소리가 함양 밤하늘에 울러 퍼질 때…그 소리를 들은 함양 청소년들 분명코 심성이 맑아 질 것이며 함양 선남선녀들 마음 속에는 예술의 초롱불이 활짝 피어날 것이다!김기룡씨의 가게 신축을 기념하여 그이(랜드마크 주인장)에게 아름다운 시 한편을 바친다!(아울러 김기룡씨 돕기에 참여한 이노태 이종원 인산가 이철우 군수 그리고 무명씨에게도)  번짐  번짐.   목련꽃은 번져 사라지고 여름이 되고 너는 내게로 번져 어느덧 내가 되고 나는 다시 네게로 번진다   번짐.   번져야 살지 꽃은 번져 열매가 되고 여름은 번져 가을이 된다   번짐.   음악은 번져 그림이 되고 삶은 번져 죽음이 된다 죽음은 그러므로 번져서 이 삶을 다 환히 밝힌다 또 한번저녁은 번져 밤이 된다   번짐. 번져야 사랑이지 산기슭의 오두막 한채 번져서 봄 나비 한마리 날아온다   -장석남 시(詩)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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