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차 명산 산행으로 백전면 백운산을 오른다. 이 산은 함양을 기름지게 적셔주는 위천수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전국에 백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이 많다. 그 중에서 '흰구름 산'이라는 이름값을 제대로 하는 산이 바로 함양의 백운이다. 높이도 1.000m가 훨씬 넘는 준봉인데다 산 정상에서의 조망도 으뜸이다.남도의 내로라 하는 명산들이 동서남북 어떤 방향에서든 거칠 것 없이 한눈에 들어온다. 노고단에서 천왕봉까지. 남쪽 스카이라인의 지리산 파노라마는 그리움의 경지를 넘어 차라리 연민이다. 반야봉의 자태는 너무 뚜렷해 민망스럽기까지 하다. 북쪽 끄트머리에는 넉넉한 덕유산이 태평스레 앉아 있고 그 너머에 황석. 거망. 월봉산이 줄기를 뻗대고 있다. 금원산. 기백산도 가까이 보이고 동북 방향 멀리로는 가야산. 황매산도 가물거린다. 양쪽날개인양 백운산과 맥을 같이한 동쪽의 갓걸이산(괘관산)과 가을 억새가 멋진 전북 장수군의 장안산이 서쪽에서 마주보고 있다. 백운산은 지리산 고리봉(1305m)에서 뻗어온 백두대간이 1000m대 이하로 고도를 낮추어 수정봉. 여원재를 거치고 고남산. 봉화산. 월경산을 지나 함양과 장수사이에서 다시 1000m대를 넘어서는 최초의 봉우리이다. ▲ 백두대간 설명을 하고있는 송하균 이사지난 7월과 8월 산행을 더위와 동창회 등 각종 행사들로 인해 실행하지 않은 관계로 9월 산행은 민족의 최대명절인 추석을 코앞에 둔 일정으로 참가자들이 많지 않을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국정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신성범 국회의원이 참가를 하였고. 진주와 거창 등 인근에서 본지의 애독자와 (주)인산가 송하균이사와 박해룡 상무이사 등 30여명이 참가를 하여 다가오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였다.▲ 산신제를 올리고이곳 제1코스의 산행기점은 함양에서 백전면 대방마을의 위쪽 신촌마을 다리 앞에서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되는 코스는 개울이 갈라지는 지점에서 왼쪽 계곡이 미끼골. 오른쪽 계곡이 큰골이다.다리 앞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올라가면 묵계암. 상연대를 지나게 되는데 묵계암까지는 일반 승용차도 운행이 가능하며 차종에 따라서는 상연대 까지도 운행이 되나 보통 신촌 마을 앞에 자동차를 두고 산행을 하고 있다. 묵계암을 지나면 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데 능선을 타면 중봉을 거쳐 정상에 이르고 계곡길은 상연대를 거쳐 계곡을 지나 주능선으로 올라가게 된다. 상연대는 미끼골의 좌측 계곡 끝 부분의 바위 위에 세워진 암자로 조망이 좋다. 이 미끼골 계곡은 지리산 천왕봉과 일직선상에 있어 지리산 조망이 탁월한 곳이다. 능선에 올라서려면 상연대에서 급경사를 올라가야 한다. 중봉인데 주봉으로 정상으로 착각하기 쉬우며 높이가 1232m로 정상의 1279m와 40여m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중봉을 거쳐 상봉에 이르면 조망은 더없이 시원하게 전개된다. 지리연봉이 웅장한 마루금을 그으며 남쪽 하늘아래 장쾌하게 뻗어있고 가까이는 서쪽의 장안산(1239m). 동쪽의 괘관산.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금원산. 북쪽으로 남덕유산 등이 보인다. 장안산은 백운산에서 북쪽으로 진행하면 무령고개를 거쳐 올라갈 수 있다. 또 2코스로는 신촌마을 앞 다리삼거리에서 개울을 따라 올라가면 백운암이 나타나는데 암자 앞 주차장까지 일반승용차의 운행이 가능하다. 백운암을 오른쪽으로 돌아 계곡을 타고 산행이 시작되는데 계곡의 암반위로 흐르는 옥류는 가히 절경이며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아 자연보존이 잘되어 있는 편이다. 계곡을 타고 한참 오르면 용소가 나타나는데 바로 올라가면 정상으로 오를 수 있으며 중간쯤에서 식수를 챙겨 가지고 올라야 한다. 용소에서 계곡을 건너게 되면 화과원으로 돌아서 정상으로 오르게된다. ▲ 출발지에서 단체사진한편 3코스는 서하면과 백전면의 경계인 빼빼재(원통재라고도 한다)까지 자동차를 운행하여 주차한 다음 산행이 바로 시작되는데 오른쪽은 괘관산으로 가는 능선길이며 왼편 절개지의 밧줄을 잡고 오르면 된다. 이후로는 정상까지 계속 능선길로 산행을 하게되는데 주변 조망이 가히 일품이다. 정상에 오른 다음 용소 방향이나 상연대쪽을 택하여 하산하면 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백두대간 코스인 깃대봉 방향으로 육십령까지 연계하여 능선 산행을 할 수 있다. 이날 산행은 처음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많아 우리는 제3코스로 결정을 하여 빼빼재에서 단체로 기념촬영을 마치고 인산가에서 마련해준 김밥과 간식을 배부 받아 정상을 향하여 힘찬 발걸음을 옮겼다.지난 여름 유난히 뜨거웠을 백운산 능선도 자연의 순리대로 새롭게 갈아입을 새 옷을 기다리는 잎새들이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려하고 간간이 산돼지가 파헤친 낙엽 속의 흙 내음을 맡으며 산 속의 싱그러움을 맛본다.삼삼오오 일열대오를 갖춰 정상에 먼저 도착한 일행들이 즐겁게 산 속의 뷔페(?)를 즐기고 있다. 누가 어떤 음식이 맛있나 음미를 해보며 한잔의 반주가 일행들의 얼굴을 발그레 물들이고 있을 무렵. 나는 백운산 산신령님께 산신제를 준비했다.제주(祭主)로는 신성범국회의원과 (주)인산가 박해룡상무이사. 송하균 관리이사와 본지를 대표하여 본인이 백운산 山神靈님께 제주(祭酒)를 올리며 “주간함양과 인산가가 지난 2월 산행부터 금번까지 올해의 산행을 무탈하게 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산신제를 올리고 일행은 시원한 나무그늘아래서 장기자랑(?)을 가졌다.먼저 처음산행에 참가한 본지 이미자 객원기자가 ‘별난여자’로 좌중의 분위기를 띄우자 이에 질세라 김희순 前함양군여성단체회장도 발라한 리듬으로 한 곡조. 전영순 문화해설사는 한 수의 詩대신 ‘가을이라 가을바람 솔솔 불어오니’동요를. 신성범 국회의원은 국정보고(?)가 아닌 이웃집 아저씨 같은 구수한 입담으로 일행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또. 이날의 산행기념을 위하여 열심히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김성옥(기쁜소리사 대표)씨의 부지런함을 보며 다시 하산길에 올라 3시간여에 걸쳐 아래로 아래로 발걸음을 옮겨 상연대. 묵계암을 거쳐 백전 대방에 도착하자 인심이 후하기로 소문난 박석규(대로가든 대표)씨가 일행들을 위하여 맥주와 막걸리로 피로의 뒤풀이를 해 줘 참가자들을 즐겁게 하며 다가오는 제28차 지리산 천왕봉 산행을 기약했다.<우인섭 副社長>1551wo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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