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전초등학교(교장 임정택) 4∼6학년 학생으로 구성된 ‘고사리손 봉사단’은 9월 세 번째 주말을 의미 있는 봉사 활동으로 보냈다. 봉사단 학생 18명은 9월25일 토요일 하교시간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1박2일간 서백마을과 인근 밤농장에서 밤줍기와 고추따기. 딸기 모종내기와 마을 회관 청소를 하고 가을걷이에 바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있는 들판으로 시원한 미숫가루를 배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봉사활동은 학생들이 전교어린이회를 통해 자매결연 기관인 서백마을회관 및 마을 인근을 봉사활동 장소로 결정하고 지난 1주일간의 준비 과정을 거쳐 실행하게 된 것이다. 전교어린이회장 김희정양은 “봉사활동이 결정하고 그냥 가서 하면 될 줄 알았는데 준비하고 계획하는 과정에서 만만한 일이 아닌 것을 알게 되었다”며 “활동 후 남을 도왔다는 생각에 뿌듯한 마음이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학생 봉사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박석병 교사는 “학생들에게 농촌 일손돕기를 통한 봉사 경험을 누적시키는 이유는 일회적인 이벤트성 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게 하여 봉사를 생활화하는 태도를 배양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한편 ‘고사리손 봉사단’의 일손돕기 활동에 서백마을 주민들은 대견해하면서 “처음에는 일하는 데 걸리적거리기만 할 뿐 어린 학생들이 무슨 도움이 되겠나 생각했는데 어른 하는 것만큼 제법 많은 일들을 도와 주어서 바쁜 가을걷이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