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환 성결대학교 객원교수             (전 함양경찰서장) 이번 여름은 ‘콘파스’가 오고 뒤이어 ‘말로’ 태풍이 우리를 괴롭혔다. 유독 잦은 비로 인하여 농작물이 피해가 많이 났다. 벼의 작황이나 과일들이 제대로 풍성한 결실이 이뤄지지 못했다. 열심히 농사를 지으신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의 손마디는 더 무디어지고 고단한 농번기를 보내야만 했다. 그러나 한가위를 앞둔 들판과 과일들은 유난히 무더웠던 여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리고 황금빛을 머금고 있다. 공자님께서는 사람이 살아가는 세 가지 즐거움은 ‘배우고 익히면 기쁘고. 벗이 있어 멀리서 찾아오면 즐거우며.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아니하여도 화내거나 노여워하지 아니하면 군자’라고 하였다. 맹자님은 인생삼락으로 ‘첫째 부모님께서 무고하게 잘 계시는 것이요. 둘째는 하늘을 우러러 부끄럼이 없는 것이며. 세 번째는 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는 것’이라 하였다.넉넉하고 풍요로운 우리의 최대명절 추석이 다가왔다. 추석을 앞두고 멀리 떨어진 곳에 사는 아들 딸 며느리 손자 등 가족들이 고향의 부모님을 찾을 것이다. 연세 드신 아버지 어머님이 농사일에 고향을 지키고 건강하게 살아 계시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잘 모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부모님이 건강하게 살아 계시고 아름다운 고향이 있다는 것은 살아가는 즐거움 중에 제일 큰 즐거움이고 행복일 것이다.툇마루를 넘어 방안 깊숙이 찾아드는 가을볕처럼 고향의 하늘 아래서 한가위를 맞이하여 마음속까지 훈훈해지는 가슴 따뜻한 시간 되시고 우리의 마음같이 풍성한 보름달을 바라보며 온 가족이 모여 소원성취 하시길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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