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의회가 2010년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현장활동 감사없이 집행부에서 제출한 감사보고서만을 토대로 '사무실 감사'에 그쳐 형식적인 감사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군 의회는 지난 9월1일 제176회 1차 정례회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비롯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구성해 2009회계년도 결산검사 승인과 군 제·개정 조례안 의결 등을 처리한다. 이 기간 동안 행정사무감사 일정에는 각 분과별 상임위원회의 활동은 물론 13일 행정사무감사 통합질문까지 보고서를 통한 사무실 감사에 의존하고 있어 지역민의 목소리를 대변할지 의문이다. 군은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바뀌면서 그동안 추진중이거나 계획중인 사업에 대한 일부 재검토와 문제점이 곳곳에서 돌출되고 있다. 현재 군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사후 관리 미흡으로 지역사회에 이슈가 되고 있는 사업은 유림 가축분뇨처리장. 도축장 이전. 거면 양돈단지 이전. 하림공원 사후 관리 미흡. 생활쓰레기 소각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특히 하림공원은 상림공원과 연계한 복원사업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1백41억을 투자해 숲을 복원했으며 공원 안에는 민물고기 생태관. 철갑상어 체험관 등 3동에 68억여원이 투자돼 완공된 곳이다. 현재 200여억원 이상의 예산을 들여 만들어진 이 공원은 인근 도축장과 양돈단지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군민의 쉼터가 아닌 무용지물로 방치되고 있는 상태다. 또한 함양군의 100년을 책임질 쓰레기 소각시설은 여러 가지 문제점 등으로 환경부에서 승인이 미뤄지면서 예산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가에서 거론되는 문제점이 아니더라도 제6대 의회에 거는 군민의 기대치는 높다"며 쟁쟁한 현역들을 물리치고 입성한 6명의 초선의원의 첫 관문인 행정사무감사의 중요성이 갖는 의미를 부각시키고 있다.이와 관련 "군의원들의 의정 활동 가운데 제일 중요한 것이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라 할 수 있는데 이번 감사일정은 수박 겉핥기식에 그칠 공산이 커다"며 "각종 사업장에 대한 현장활동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군의회 관계자는 "의원들이 감사 자료와 평소 의정 활동 등을 통해 각종 사업장에 대한 현황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감사 중에 문제점이 파악되면 현장감사를 병행토록 하겠다"고 말하고 "이번 감사에서 염려와 달리 군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의정활동을 펼칠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우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