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이 세계죽염산업의 메카인 까닭  지난 8월27일은 죽염이라는 신물질이 함양에서 산업화된 지 23돌을 맞는 날이다. 1986년 6월15일 인산(仁山) 김일훈(金一勳) 선생(1909∼1992)에 의해 저작 출간된 <신약(神藥)>에서는 국산 서해안 천일염을 지리산 인근의 대나무 통 속에 다져 넣고 소나무 장작 등을 이용해 굽되 아홉 번을 반복하여 죽염으로 완성하는 방법과 그것을 각종 현대 난치병 퇴치에 활용하는 방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다.서울대학교에서 약학을 전공한 한 약학박사가 밝힌 바대로 국산 천일염은 인류 건강을 위한 매우 훌륭한 ‘자연항생제’로서의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과학적 근거가 극히 희박한 ‘세상의 소금유해론’에 파묻혀 그 방부(防腐)효과와 정화(淨化)효과 등 적지 않은 소금의 참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렇듯 매우 훌륭한 본질적 가치에 비해 말할 수 없는 홀대를 받고 있던 국산 천일염의 억울한 누명을 말과 글을 통해 명명백백하게 벗겨준 최초의 인물과 저술이 바로 인산 선생이요. <신약(神藥)>이라는 의서(醫書)이다.물론 천일염은 각종 인체 필수 미네랄의 보고임에 틀림없지만 좀 더 위생적이고 청결한 소금을 만들어낸다는 명분 아래 토판에서 타일. 타일에서 다시 장판으로 염전의 바닥을 개량해나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질적 문제를 야기하는 등의 우여곡절을 겪었고 또한 외국산 천일염에 비해 값이 비싸다는 이유로 국가 염 정책에 의해 수많은 염전들이 폐전되는 불운을 겪기도 하였다. 그리고 국가와 전라남도 차원에서 본격적으로 천일염 육성사업을 추진하며 많은 예산을 쏟아 붓고 있는 요즘에도 여전히 그 본질적 가치에 비해 너무나도 터무니없을 정도의 헐값에 거래되는 천일염의 불행은 아직도 끝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인산선생은 이러한 현실을 40여 년 전부터 예견하고 천일염을 그대로 섭취하는 것보다 대나무 통 속에 다져 넣고 아홉 번을 구워내 천일염 속의 천연적인 독성물질과 인공적인 독성물질을 지혜롭게 처리하는 한편 소금이 갖는 산화력의 문제를 극복해 높은 환원력을 갖는 새로운 물질로 거듭나게 만드는 죽염의 제조방법과 그 활용법을 창안해 조금도 숨김없이 모두 세상에 공개함으로써 오늘날 ‘죽염산업’을 태동시켰던 것이다. ‘짜게 먹으면 건강에 좋지 않다’.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고혈압을 유발한다’는 등의 주장들이 조금만 더 깊이 생각해 볼 경우 우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사실과 다른 엉뚱한 얘기라는 것을 곧바로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여전히 근거 희박한 ‘카더라 식 소금 유해론’이 한국인은 물론이요. 세계인들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루속히 소금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통해 막연하게 저염식(低鹽食)을 부추김으로써 도리어 건강상의 불이익을 초래하고 있는 기이한 현실을 바로잡아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소금 문제의 본질은 섭취 분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소금의 질에 달려 있다는 엄연한 진실을 외면한 채 섭취량을 줄이도록 권유하는 비자연. 비순리의 극치를 보여주는 억지 주장과 논리로부터 벗어나는 것이 급선무라 하겠다. 서해안 갯벌에 바닷물을 가두어 햇볕과 바람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 결정을 얻어내는 천일제염 방식과 달리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탈염공업으로 동해바닷물을 전기분해하여 기계제염방식으로 얻어내는 정제염의 경우 거의 99%이상의 순도를 지닌 염화나트륨이므로 엄밀하게 말하자면 소금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것이다.소금의 주성분이 염화나트륨이라 해서 염화나트륨이 곧 소금은 아닌 것인데도 우리는 지금까지 인체 필수 미네랄을 골고루 함유하고 있는 천일염과 염화나트륨 99%로 이뤄진 물질을 구별하지 못한 채 다 같은 소금으로 인식하면서 칼륨 칼슘 등 다른 미네랄을 거의 함유하지 않은 순수염화나트륨의 폐단과 악영향을 다른 모든 소금에까지 확대 적용시켜 같은 작용을 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어처구니없는 오류를 범해온 것이다. 천일염·죽염 등 미네랄 함유소금과 정제염 등 미네랄을 거의 함유하지 않은 소금은 인체에 미치는 물리화학적 작용이 전혀 다르다는 사실을 간과한 데 따른 무지(無知)의 소치라 할 것이다. 참으로 의심스럽다면 몇 가지 실험만으로도 소금의 종류에 따라 얼마나 확연한 물성(物性)의 차이를 나타내 보여주는지 금방 알 수 있게 된다. 단적인 예로 산·알칼리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PH)의 경우 정제염 5∼6의 산성. 천일염 6∼7의 중성. 죽염 11∼13의 강알칼리성으로 나타나고 쇠를 녹슬게 하는 힘으로 상징되는 산화력과 그 녹을 원래대로 환원시켜주는 환원력의 지수 역시 정제염 +300∼400의 산화력지수. 천일염 +200 전후의 산화력 지수. 죽염 +400전후의 강력한 환원력 지수를 나타내고 있다.사람의 범주에는 석가모니와 예수그리스도 같은 인류 구원의 성자도 있지만 수많은 사람들을 사지(死地)로 몰아넣는 전쟁광. 살인마들도 포함되듯이 소금의 종류도 매우 다양하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각양각색이라는 사실을 이번 ‘죽염의 날’에 다같이 생각해 봤으면 한다.<전주대학교 대체의학대학 객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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