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성범 국회의원이 지난 8월23일 열린 유정복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지난해 국정감사를 통해 농민들이 주로 앓고 있는 ‘농부증’에 대한 관심 촉구와 ‘농부증 전문 병원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농업인들의 건강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2005년 의학전문대학원 건립 이후 군미필자가 줄어들면서 지방 보건소의 공중보건의 부족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농민들의 건강을 다루는 최일선 기관인 보건소에 공중보건의가 줄어들게 되면 농민들의 건강 문제가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보완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하여 유정복 후보자는 농민건강문제 관련 정부 발주 용역보고서가 완료되면 의료. 교육. 복지를 종합적으로 접목시키는 발전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신의원은 2007년 기준 2조7.200억원에 달하는 농업 보조금이 농민들이 필요한 곳에 제대로 사용될 수 있도록 후보자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농업보조금과 관련해서 경제 부처 입장에서는 시혜적 성격의 문제로 보는 측면이 있는 반면. 농업 관련 단체에서는 농업보조금을 보다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있는 만큼 농업보조금 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집중 질의했다.유정복 장관 후보자는 농업보조금 규모가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이나 EU 보다는 낮지만. 일본 대만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단기간에 피부로 느끼는 정책이기는 하나 장기적으로는 당장의 어려움을 보조하는 측면만이 아니라 농업의 체질 개선과 기반. 기틀을 만들어 가는데 사용되어야 할 것’이라며 보조금 정책을 전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불필요하게 규제되고 있는 농지정책에 대해 어떤 정책을 펼쳐나갈 것인지를 묻는 신의원의 질문에 ‘최소한의 적정 농지 확보는 필요하나. 시대변화. 농촌 활성화. 효율적 이용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서 불필요한 규제가 없도록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유후보자는 그밖에 대북 쌀 지원의 시점과 방법에 대해서는 ‘남북관계. 정치적 상황. 쌀 수급 조절 등의 모든 측면을 고려할 때 쌀 지원을 할 여건이 된다면 하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성범의원은 농업의 경쟁력 확보. 농업을 통한 녹색성장. 식품산업의 육성과 한식세계화 등 농정 현안이 어느 하나 가시적인 성과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장관 후보자가 농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각별한 관심과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