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군은 오는 28일. 29일 양일간 전국의 아마추어 바둑 애호가들이 선비의 고장 함양에 모여 반상(盤上)대결을 펼치며 고수를 가리는 ‘제3회 노사초배 전국아마바둑대회’를 개최한다.시상으로 아마최강부 우승 300만원 단체전 우승200만원 여성부 우승 100만원 등 총 2천4백여만원의 상금을 성적에 따라 각각 지급한다.함양군과 함양군바둑협회가 주최하고 (사)대한바둑협회. 경남바둑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부와 지역대회부로 나눠 부문별로 진행되며. 전국대회부에 아마최강부. 단체전. 여성부. 학생부(중. 고등부. 초등최강부)가 경남지역부에는 경남강자부. 초등부가 참가할 수 있다.28일(토)에 예선과 본선 1~2회전(토너먼트)를 거쳐. 29일(일)에는 본선 2회전(토너먼트)과 대회참가자 중 30명의 희망자를 대상으로 서능욱. 백성호. 노준환. 김찬우 등 유명 프로기사 지도다면기를 가진다. 특히. 여류국수전 본선이 29일 10시부터 함양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이번 바둑대회는 함양군에서 지난 2008년 함양방문의 해를 맞아 함양군 출신인 노사초 국수를 기념하고 함양을 바둑의 본고장으로 대내외에 홍보하여 지역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올해에도 그 뜻을 이어 노사초배 아마바둑대회를 열어 전국 최고. 최대의 아마바둑대회로 만들고 더 나아가 국내 아마바둑인들의 저변확대 기여를 위해 개최하게 되었다고 군관계자는 밝혔다.  ◇ 노사초 국수 이야기 일제강점기 말기 조선의 일인자로 군림했던 기사는 노사초(盧史楚)국수이다. 盧국수의 본명은 석영(碩泳)이며. 사초(史楚)는 그의 호. 그는 1875년 경상도 함양군 지곡면 개평리의 부자집안에서 태어난 선생은 어려서 한학을 공부했으며 30세가 지나서야 당대 최고수였던 백남규선생에게 바둑을 배워 타고난 기재로 한 시대의 바둑국수로서 명성을 떨치다가 해방이 되던 해인 1945년 5월 70세의 나이를 끝으로. 고향에서 별세했다.노사초(盧史楚)국수는 2남2녀를 두었는데 장남인 상국씨는 10년 전 별세했고 현재 노사초 국수의 생가는 상국씨의 부인인 며느리 이정호(86세) 할머니가 홀로 지키고 있다.노사초(盧史楚)국수는 일제시대 우리나라 바둑의 맥을 이었으며. 바둑계의 명실상부한 1인자로 전국을 유랑하며 바둑을 즐기며 평생을 보냈다. 때로는 집이나 논문서를 걸고 내기 바둑도 즐겼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내기 바둑으로 함양군 개평리 집이 ‘가차압’되는 일이 되풀이 돼 27차례나 등기가 바뀐 일화도 전해진다. 호방한 전투형 바둑으로 패싸움을 좋아해 별명이 노(盧)패. 노상(盧上)패로 도 불렸다. 또한 상대방과 서로 큰 손해없이 운치있게 내기를 두는 선비형 바둑을 즐긴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함양군은 노사초 선생의 이같은 바둑계 공로를 기려 생가가 있는 지곡면 개평마을에 2008년 8월 23일에 기념비와 정자를 세웠으며. 노사초 선생의 생가는 증조부가 호조참판을 지내 노참판댁으로 불리며 현재 경남도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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