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하초등학교(교장 이창오)는 8월9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 5~6학년 전체 아동을 대상으로 ‘교과보충교실’을 운영한다. 이는 희망키움학교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방학아카데미의 한 프로그램으로서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방학기간에 아이들의 부족한 교과를 보충하기 위해 계획되었다. 5. 6학년 시기는 상급학교에서 공부해야할 기초를 닦는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조부모가정. 결손가정이 많은 농촌에서는 가정학습을 위한 조력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며 방학을 통해 학력을 신장시킬 수 있는 다른 방안을 찾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에 학교에서 그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으며 이는 단순한 학력 신장의 차원을 넘어 농사일로 바쁜 학부모들에게는 보육의 효과까지 겸하고 있다. 또한 한 동네에 한 명꼴로 흩어져 있는 아이들이 친구들을 만나 함께 놀고 함께 공부하며 정을 쌓아가는 장이 되기도 한다. 방학 때 학교를 나온다는 사실이 아이들에게 반감을 갖게 하거나 공부에 대해 흥미를 잃게 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었으나 아이들은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공부하는 시간이 마냥 즐겁다고 한다. 6학년 서희진 어린이는 “아카데미 하기 전에는 집에서 동생들 돌보고 밥 챙겨 주느라 힘들었는데 학교에 오니까 맛있는 밥도 먹을 수 있고. 방학 때 보기 어려웠던 친구들을 자유롭게 만날 수 있어서 좋고요. 함께 공부하니까 더 공부가 잘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중학생이 되기 전에 부족한 과목을 공부할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이예요.” 라며 밝은 웃음을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