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갑의 지리산 여행기52편추성산장에서 정현종 시인. 무엇을 보았나?백무동 느티나무 산장과 옛고을 비하인드 스토리용추계곡 흑염소구이 집과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함양읍내 붕어탕 명가 함양선평과 흑염소 유황오리집 별미 소개   “쑥대머리 귀신 형용 적막 옥방의 찬 자리에 생각난 것이 임뿐이라 보고지고 보고지고 한양낭군 보고지고/ 오리정 정별후로 일장서를 내가 못 봤으니 (중략)무덤 앞에 섯는 돌은 망부석이 될 것이요 /무덤 근처 섯는 낭기(나무) 상사목이 될 것이니/생전사후 이 원통을 알아줄 이가 뉘 있더란 말이냐 퍼버리고 앉아 울음을 운다”   칠선폭포에서 소리 질러대면 온 몸이 달아오르면서 말이시 # 아직 여명이 채 밝지 않은 깊은 밤이었다. 적막강산 지리산 칠선계곡. 찬 공기를 가르며 춘향이 홀로 앉아 임을 그리는 구성진 판소리가 어둠을 뚫고 지리산 창공을 향해 울러 퍼진다. 어젯밤 소리꾼들이 득음 하기 위해 계곡 아래로 내려가더니. 오늘 일월성신 기운이 가장 막강한 이른 새벽 일어나 산 공부(득음)에 들어갔나 보다. 나는 이 소리를 야생초 차연구가 문상희씨 집(두지터) 토굴에서 들었다. 나는 잠에서 깨어나 토굴 밖 뜨락으로 나와 이 소리에 귀 기울인다.옛부터 칠선계곡은 소리꾼들의 득음 공부장소로 이름 나 있다.   득음(得音)은 판소리 창자(唱者)의 음악적 역량이 완성된 상태로 성음을 얻는다는 뜻이다.판소리의 음악적 3요소인 성음·길·장단 중에서 특히 제일 중요하고 마지막 수련과정인 발성법에 관련된 것으로 성음을 자유자재로 구사해서 사실의 이면을 그릴 수 있는 경지를 가리킨다. 명창들이 득음을 위해 산 속에서 수련하는 과정을 ‘득공’이라 하고 득음의 경지에 이르면 모든 소리를 자연에 가깝게 묘사할 수 있다고 한다. 신재효는 그의 창작 단가인 〈광대가〉에서 광대의 구비조건으로 첫째 인물치레. 둘째 사설치레. 셋째 득음. 넷째 너름새를 제시한 바 있다. 그 중 득음은 “오음을 분별하고 육율을 변화하여 오장에서 나는 소리 농낙하여 자아낼 제”라고 설명했다  동편재 명인 강도근 옹(별세)도 생전 이곳을 찾아 마 뿌리에 허기진 배를 채워가며 하루종일 계곡 속에서 소리공부를 했다. 강옹에 따르면 “험난 산세 수려한 경관 칠선계곡이 소리공부하기에 제일 나은 거라. 칠선계곡은 말이여 그 무한한 깊이와 측량할 길이 없는 자연변화로 소리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곳이여. 칠선에 들어가 폭포 앞에서 소리를 질러대면 온 몸이 달아오르면서 말이시. 목에서 시커무리한 피가 넘어 오지라. 그럴 때면 똥물을 물에 풀어 마시며 목을 다스렸당께”칠선계곡은 한라산의 탐라계곡. 설악산 천불동계곡과 함께 한국 3대 계곡의 하나로 꼽힌다. 지리산의 원시림에 7개의 폭포수와 33개의 소(沼)가 천왕봉에서 칠선폭포를 거쳐 용소까지 18㎞에 걸쳐 이어진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골이 깊고 험해 죽음의 골짜기로도 불린다. 총연장 18㎞ 가운데 추성마을에서 천왕봉까지의 14km 정도가 등반코스에 해당한다. 마침내 지리산 영봉 너머로 동이 트기 시작한다. 나는 두지터 주인 문상희씨와 함께 아침 산책을 했다. 행선지는 선녀탕이다. 문상희씨. 나보다 몇 걸음 앞서 걸어가며 선녀탕의 유래를 설명한다.“선녀탕과 관련된 야화가 있습니다. 등장인물은 일곱 선녀와 곰이죠. 아주 먼 옛날 우주 저 멀리 뭇별에서 내려온 일곱 선녀가 선녀탕에서 목욕을 즐깁니다. 이때 곰이 일곱 선녀의 옷을 훔쳐 그 옷을 바위 틈 나뭇가지에 숨겨 놓는다는 것을 잘못해서 사향노루 뿔에 걸쳐놓아 버립니다. 선녀들이 옷을 찾아 헤매는 것을 본 사향노루는 자기 뿔에 걸려 있던 옷을 가져다 주었지요. 이에 선녀들은 옷을 입고 무사히 하늘나라로 되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 그 후 자신들에게 은혜를 베푼 사향노루는 칠선계곡에서 살게 해 주고 곰은 이웃의 국골로 내쫓았다고 합니다”선녀탕을 지나면 울창한 숲에 둘러싸인 옥녀탕이 나오고. 벼랑을 오르면 비선담이 나온다. 비선담과 옛 목기막터를 지나면 청춘홀이라 불리는 굴이 나오는데. 이곳에서부터 경사가 더욱 심해지며 계곡을 상징하는 칠선폭포와 대륙폭포·삼층폭포의 물줄기를 따라 합수골로 이어진다. 문상희씨의 말.“합수골을 지나 숲길로 들어서면 두 갈래의 물줄기가 만나는 마폭포가 나옵니다. 이 마폭포를 지나 원시림이 울창한 등산로를 3km 오르면 천왕봉이죠”문상희씨는 원래 진주 사람이다. 쌍계사 등지에서 행자생활을 하다 지리산 칠선계곡의 깊은 울림에 반해 20여년 두지터에서 살고 있다. 지리산의 어떤 점이 좋아 이곳에 둥지를 틀었을까? “통속적인 문장으로 표현하면 세속이 그냥 싫더군요. 이 깊은 산에서 살다보면 말이죠. 나무 야생화 야생초와 자연스레 벗이 될 수밖에 없는데. 그런데 말입니다. 이들 식물을 통해 사바세계에서는 절대 얻을 수 없는 묘법을 터득하게 됩니다. 이 놈들을 매일 바라다보노라면 몸 속 피가 맑아지게 되고 정신이 청결해 집니다”문상희씨의 말을 서양의학적으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로버트 버틀러(의학박사)는 저서<노화와 정신 건강>을 통해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질병을 앓고 있는 노인들을 절대 약으로 치료하지 않는다. 노인들을 온실 속으로 데려가 그 곳에 피어 있는 꽃들 향기를 맡게 한다. 그 꽃들이 내뿜는 방사선으로 치료한다. 각종 야생초 속에는 뛰어난 약성이 있다. 가령 치커리즙 속에는 사람을 고요하고 평정한 상태로 만들어 주는 약성이 있다”점심 때. 나는 문상희씨와 함께 두지터에서 내려와 점심식사를 했다. 그는 나를 추성리 산채 백반 명가 추성산장으로 데려갔다. 나는 7여년전부터 이 식당 주인 내외를 알고 있는지라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나무그늘이 충만한 툇마루에 두 팔 활짝 펼치고 팔자 좋게 드러누워 버렸다. 추성산장에는 더덕무침. 닭백숙 도토리묵 곰취 오미자술 등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나는 추성산장을 찾으면 시골된장찌개를 애써 찾는다. 이 집 된장 제조법은 특이하다. 콩 수확을 끝난 후 겨울. 콩을 가마솥에서 8시간씩 두 번 삶는다. 이렇게 삶아야 찰기가 있고 맛있는 장을 만들 수 있다.추성산장은 많은 문학인들로부터 사랑받는 민박집이다. 정현종 시인(전 연세대 교수)은 이 민박집에서 보낸 하루를 아래와 같은 멋진 글로 표현했다.   ▲ 천궁산장“그날 밤 추성산장에서 술을 한잔하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지. 그때. 방안에서 뭐가 계속 바스락거려 일어나 불을 켜 보니 누가 장수하늘소 한 마리를 비닐봉지에 넣어 묶어놓아 그놈이 숨 가쁘게 부스럭거리는 거야. 불쌍키도 하고 해서 그걸 들고 나가 집 뒤 산길에 풀어 주었지. 칠흑 같은 밤 바깥에 켜 놓은 등의 불빛에. 길 내느라고 자른 비스듬한 흙벽에 내 거대한 그림자가 찍혀 있는 걸 본 순간. 나는 경악하면서 동시에 그 그림자의 향기에 어지럽게 취했던 기억이 나네”  추성리 또 하나 이색적 주막을 소개하면 칠선산장. 이 집 주인 서시경씨는 뛰어난 자개공예가이며 국화꽃 연구가이다. 나는 칠선산장을 찾을 때마다 주인을 사부로 모신 후 국화의 효능에 대해 한 수 배운다. 스승은 말한다. “국화를 오랫동안 복용하면 혈기에 좋고 몸을 가볍게 하며 쉬 늙지 않습니다. 위장을 편안케 하고 오장을 도우며 사지를 고르게 하지요.국화는 두통이나 풍열을 없애고. 청열을 해독하고. 피로한 눈. 노안이나 백내장 등에 좋습니다. - 국화 달이는 법은? “송이째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 국화 30g에 물1ℓ를 넣어 중간정도의 불에 15분 내외로 달여 고운 체로 걸러 수시로 음료차로 마십니다. 맛은 달고 쓰며 간장과 눈의 보호를 위하여 한잔의 국화차로 피로와 소화를 막는 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내친김에 국화 발효차 만드는 법도 배웠다. "들국화(감국.야국) 꽃을 정성스럽게 따서 깨끗이 씻은 후 옹기항아리에 넣고 과당 500g을 붓고 15∼20℃에서 15일간 발효시킵니다. 베보자기로 1차 여과 후 여과지로 곱게 여과하여 4℃에서 3일관 보관하였다가 다시 3번 거른 후 4℃에 계속 보관합니다. 1일 1∼2회 20㎖를 80㎖의 물에 희석하여 마시며 여름에는 얼음을 사용하고 겨울에는 끓인 물을 90℃로 식혀 타서 마십니다"  ▲ 느티나무 산장백무동을 찾는 레저족에게 강추 지리산 최고 약선(藥膳)음식! # 추성리 칠선계곡을 떠나 괴나리봇짐 매고 터벅터벅 백무동을 향했다. 백무동의 대표적 등산로는 한신계곡과 하동바위 코스로 각각 나뉜다. 약 6.5㎞의 한신계곡은 첫나들이폭포. 가내소폭포. 한신폭포 등을 품고 있어 여름철 계곡산행 코스로 인기가 높다. 청류와 어우러진 가을 단풍도 멋스럽고 북사면 특유의 겨울 설경도 손색이 없다. 하지만. 석대피소를 앞둔 1㎞가 바위너덜로 이뤄진 급경사여서 오르는 데 곤욕을 치르곤 한다. 백무동은 이른바 야생초 야생화의 천국. 고사리. 구상나무. 좀고채목 등 총 26종류. 특정식물종은 자주솜대. 금강애기나리. 누른종덩굴 등 총 15종류. 귀화식물종은 달맞이꽃. 돼지풀. 지느러미엉겅퀴 등이 이 곳에서 자란다.여행작가 황소영씨는 백무동을 이렇게 규정(?)한다.“함양군 마천면 백무동은 지리산 주능선 상의 세석과 장터목으로 길이 닿아 늘 등산객들로 분주하지만 옛날 옛적엔 천왕봉에서 기도를 올리려는 무당들로 붐볐던 곳이라고 한다. 백무동이란 이름도 ‘100명의 무당이 살았다’는 뜻의 ‘백무(百巫)’였다가 무관이었던 전주 이씨가 들어오면서 백무(白武)로 그 뜻이 바뀌었다”며칠 전 서울 이다혜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칠선산장“주간함양 지리산여행기를 보니 '백무동 전설 속의 장소 무녀소를 찾았다!'는 내용이 있더군요. 그곳을 답사해보고 싶습니다. 그곳이 어딥니까?”나는 백무동 입구 옛고을 펜션 주인을 찾으면 알 수 있다고 답해줬다. 그랬더니 1주일 후 다시 전화가 왔다.“(옛고을 사장을 소개해 준) 덕분에 무녀소 구경 아주 잘 했습니다. 보답으로 대포 한잔 사겠습니다”이 교수는 나를 만나자마자 연신 감탄사를 터트리며 “정말 백무동 무녀소 대단합디다. 저는 무녀소에서 동굴을 유심히 관찰했는데요”나는 반문했다. “관찰한 결과 어땠습니까?”“신화학자들은 동굴을 가리켜 어머니의 태내 속으로 봅니다. 이른바 동굴은 땅 에너지의 저장소이자 지상의 성소이지요. 해서 영지주의자라든가 인도의 요기들이 (엄청난 우주슈퍼에너지가 있는) 동굴 속에서 용맹정진하지요. 저는 그곳에서 그 동굴 속에서 정령을 보았습니다. 정령들은 초인간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물체랍니다. 종종 숲 속의 빈터 동굴 속에서 머무는데요. 19세기 초까지는 빈번하게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다고 해요”▲ 지리산의 약초꾼 추성산장 모녀 요리장면- 옛고을 음식은 어땠나요?“안주인이 전라도 출신이라 그런지 음식 맛이 아주 삼빡했습니다. 특히 묵은지 김치가 좋았습니다. 돌산 갓김치는 별미였어요” 돌산 갓은 따뜻한 해양성 기후와 알칼리성 토양에서 생산되는 여수의 특산품이다. 돌산 갓은 일반 갓과 달리 녹색이며 잎줄기가 두껍고 맛이 독특하다. 또 부드럽다.  # 또 한사람 백무동의 전설을 소개한다. 1960년 한국 산악회원들은 K2. 안나푸르나 등지로 떠나기 전. 훈련장소로 백무동을 택했다. 이때 베이스캠프는 백무동 느티나무 산장. 이런 인연으로 인해 한국 산악 명인들은 느티나무 산장에 대한 추억이 많다. 이 추억의 중심에 느티나무 산장 문호성·조귀자씨 주인 내외가 있다. 이들은 험준한 산을 행해 진격 앞으로 하는 산악인들을 위해 지극 정성으로 밥을 지어주고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준 아름다운 사람. 이 산장은 백무동 옛 매표소 아래 작은 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계곡 쪽에 위치해 있다. 특히 느티나무 산장은 뛰어난 건축미를 자랑한다. 5년전. 산장을 새로 아름답게 건축.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제정한 ‘굿스테이 2007’에 선정된 바 있다. 뉴질랜드 풍(風) 목조 건축물도 매력이지만 산과 물. 빼어난 봉우리가 배치되어 있어 보림(寶林) 그 자체이다. 이곳까지 와 놓고 느티나무 산장 별미 놓친다면 팔불출! 문호성씨는 백무동을 찾는 산악인들에게 지리산 최고 약선(藥膳)음식을 제공한다.표고버섯요리. 송어회. 토종닭 백숙. 옻닭. 마천 솔잎 막걸리. 산채 비빔밥이 주요 메뉴. 사모님이 천연의 맑은 계곡 물소리 들으며 정갈하게 만든다.  함양 여류화가 권현숙과 안의갈비 흑염소구이 # 강요배. 제주도가 보배처럼 숭배(?)하는 서양화가다. 강요배 화가는 즐겨 한라산 제주바다를 화폭에 담는다. 강요배의 그림을 보노라면 제주 바다 내음이 절로 나 묘한 감흥을 일게 한다. 제주에 강요배가 있다면 함양엔 권현숙 화가가 있다.나는 권 작가의 여러 작품 중 기백산 시리즈를 더욱 좋아한다. 기백의 묏부리가 날개를 높이 펴 우주 삼라만상 위를 훨훨 날아가는 모습이 내 시야를 사로잡는다.언젠가 권 작가한테 왜 기백산을 선택했느냐고 묻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기백산은 우주 판타지 테마가 가득 찬 묘한 산입니다. 북쪽 산기슭과 남쪽 산기슭에서 낙동강 수계에 속하는 위천(渭川)과 지우천(智雨川)이 각각 발원해 참 신비스럽다고 생각이 듭니다. 산 남쪽에는 원추리와 싸리 군락으로 이루어진 기백평전이 펼쳐지며. 크고 작은 계곡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많아 천혜의 관광지로 꼽히죠"함양 기백산. 높이 1.331m이다. 옛 이름은 지우산(智雨山). 비가 올지 안 올지 예측할 수 있는 산이라? 대단하다. 또 기백산 봉우리의 바위들이 마치 누룩더미로 쌓은 여러 층의 탑처럼 생겨 이색적이다.백운산(白雲山:1.279m). 괘관산(掛冠山:1.252m). 금원산(金猿山:1.353m). 황석산(黃石山:1.190m) 등과 함께 소백산맥의 덕유산(德裕山:1.614m) 줄기에 속한다. 특히 깊은 계곡을 타고 흘러내리는 용추계곡(龍湫溪谷)과 용추폭포가 유명하고. 가을철 금원산에서 기백산을 거쳐 조두산(鳥頭山:942m)를 잇는 능선의 억새밭도 장관이다. 사찰로는 남쪽 산기슭에 487년(신라 소지왕 9) 장수사(長水寺)의 부속암자로 세워진 용추사(龍湫寺)가 있는데. 이 절의 일주문이 경상남도유형문화재 제54호로 지정되었다. 그 밖의 문화재로는 가섭암지 마애삼존불상(迦葉庵址磨崖三尊佛像:보물 530)이 있다. 1983년 11월 일대가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자 이제 배도 출출. 용추계곡 별미집을 찾아가 보자.용추계곡 초입. 장자벌 다리지나 천궁산장(정력약선요리 흑염소 전문. 055-962-0082. 주인 원공욱. 정규순 부부). 김태호 국무총리 내정자. “울고 싶어라” 가수 이남이형. 번역가 김성구 등이 이 집 염소에 반해 비밀리에 찾아온다!이외 단호박오리 간장오리찜. 메기매운탕. 까만닭. 한방닭. 촌닭 백숙도 맛있다. ▲ 안의원조갈비찜안의갈비는 이미 전국적 명성이 자자한 곳. 고기 양이 많다. 건건이도 실하다. 호주머니가 넉넉한 중산층님들은 필히 갈비찜이 먹어보길. 재료로는 소갈비1kg 파 1 뿌리 당근 1개 통후추 조금. 양념은 간장 6T 청주3T 참기름1T 배1개 양파작은것 1개 다진마늘2T 생강즙1T 매실액2T 후추 조금. 그 외의 필요한 재료들은 갈비를 삶을 때 잡 냄새 제거해 줄 월계수잎 3장 정도.  # 끝으로 함양읍내 별미집을 소개한다. 붕어의 효능은 (탕으로 끓여 먹을 때) 위의 기운을 고르게 하고 오장을 도우며 설사와 이질을 그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이경섭 한의사는 붕어탕이야말로 보양식의 총아라고 한다.“붕어살에는 단백질이 18%나 들어있어 영양가가 높으므로 가을철에 붕어탕을 해 먹으면 여름동안 쇠약해진 체력을 회복하고 원기를 돋우는 데 안성맞춤입니다. 붕어는 잉어과에 속하는 민물고기로 몸길이는 보통 15∼25cm이나 큰 것은 30∼45cm나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옛날부터 붕어는 위를 튼튼하게 해 주고 몸을 보 하는 식품으로 전해지는데 그것은 풍부한 단백질과 지방(불포화지방)때문이지요” 붕어탕은 이렇게 만든다. 도움말은 함양 붕어탕의 명가 함양선평 음식점에서 구했다.함양선평은 함양성심장례식장 건너편에 있다.“크고 살찐 자연산 붕어를 준비하여 비늘을 긁어 버리지 말고 산채로 소쿠리에 담아 물에 담가 해금을 말끔히 토하게 함니더. 참기름을 소주병으로 하나 솥에 붓고 팔팔 끓인 뒤. 해감 시켜 둔 붕어를 앉히고 미리 물에 담가 불려놓은 찹쌀 4수저를 함께 넣어 뚜껑을 덮어서 3분 정도 둡니더. 붕어와 찹쌀을 한꺼번에 달달 볶고 나서 물 16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 때까지 끓임니더”  그리하여 비늘이며 뼈. 머리. 꽁지까지 흠씬 물러 마치 죽처럼 되어 버린다. 그것을 단지에 따라 넣고 간직해 두었다가 아침이나 저녁에 한 대접 덜어. 먹기 좋게 데워서 먹는다.  # 유황은 양기를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여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하지만 성질이 몹시 뜨겁고 독성이 강하여 약으로 쓰기 어려운 물질이다. 그런데 오리의 몸 속에는 매우 강한 해독물질이 들어 있어서 유황을 먹이면 유황의 독성은 없어지고 약성만 남게 된다. 유황오리는 유황의 약성과 오리의 약성이 설고 합쳐서 현대인들에게 좋은 건강식으로 사용된다.한양 성심병원 후문 옆에 흑돼지 유황오리 집이 있다. 유황오리의 효능은 소개하면. 옛날 의서에. 오리가 중풍.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몸을 보양하고. 빈혈을 없애며.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기록되고 있다.유황오리는 몸 속 노폐물을 퇴치하므로 남자 정력을 증진시키는데 둘도 없는 보약이다.이를 한의학적으로 풀이하면 <유황의 양기운과 오리의 물기운이 잘 조화되어 양기부족으로 정력이 떨어지는 사람에게 보양 효과가 있다> 또 항생제와 소염제 역할을 한다. 오리 고기는 소금과 염분이 강한 동물이다. 이러한 유황오리의 소염 작용으로 늑막염. 골수염. 수술 후 염증치료. 여러 부인병. 특히 일반적인 암치료에 더욱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성인병 예방할 수 있다. 오리 기름은 불포화 지방으로 우리 인체에 필요한 필수 지방산인 리놀산과 리놀레인산을 함유하여 콜레스테롤 형성을 억제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기 때문에 동맥경화나 고혈압 같은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지고 있다.이 식당 흑돼지는 고소하고 담백하다. 고기를 먹고 된장찌개로 입가심을 하면 그 어떤 진수성찬도 부럽지 않다.  # 어즈버 이제 여름 바캉스철 마지막 주간이다. 이제야 지리산 계곡 막차 타고 함양땅 찾을 레저족들이여. 칠선에서 정현종 시인 류의 감흥도 느껴 보시고 함양별미집 찾아 몸보신도 하시길 앙망하나이다!     구본갑|본지칼럼니스트busan7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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