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시집 자선대표시]    하얀 낮달 외 4편    최승자      하얀 낮달.푸른 붕새멀고 먼 길가다 가다 지치는 하늘  푸른 붕새 몇 점 띄워놓고다리 절룩이며 가는 하늘            세월의 학교에서    거리가 멀어지면 먼 바다여서연락선 오고 가도바다는 바다섬은 섬  그 섬에서 문득 문득하늘 보고 삽니다  세월의 학교에서세월을 낚으며 삽니다  건너야 할 바다가점점 커져 걱정입니다.        eine grüne Nachteine blaue Nacht    역사라는 시간의 공책 위에서 개미 한 마리가 기어 지나가는꿈을 꾸었다  (그 개미의 이름은 인류의 집단 무의식이라는 이름이었다)  허전하고 텅 빈 꿈이었다  그리고 구름 없는 오후가 흘러갔다그늘들이 헤살프게 흔들렸다  역사라는 시간의 공책 위에서개미 한 마리가……  eine grüne Nachteine blaue Nacht          그리하여 우리들은 잠들었네    그리하여 우리들은 잠들었네너는 흔들리는 코스모스의 잠나는 흩어지는 연기의 잠  한 세기가 끝날 무렵에도너는 코스모스의 잠나는 연기의 잠  그동안에 제1차 세계대전제2차 세계대전. 뭐라 뭐라 하는   그러나 우리 두 사람에겐흔들리는 코스모스의 잠과흩어지는 연기의 잠뿐이었네          홀로 가는 낙타 하나    누구나 별 아래에서 잠든다길을 묻다 지쳐서길 위에서 잠든다  누구나 별 아래서 잠든다죽음을 죽음으로 일깨우면서  그리하여 별빛 아래홀로 가는 낙타 하나  별 아래 잠도 없이 홀로 가는 낙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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